깨어 있는 자들의 나라
자크 아탈리 지음, 이재룡 옮김 / 사월의책 / 2010년 9월
평점 :
절판


12세기의 스페인은 지금처럼 하나의 국가로 통일이 되기전 한 때 이슬람, 기독교, 유대교가 함께 어우러져서 살고 있었던 평화로운 시대가 있었다.  

그런 시대는 아프리카를 근거로 하여 침입한 알모라비데족의 평온한 정책으로 인해서 서로의 종교를 존중하며 서로의 축제을 즐길 수 있었던 시절이었지만 이 왕족을 저지하고 들어온 알모아데족의 철저한 전통 종교주의적인 입각에 의한 정책으로 인해서 순수 이슬람으로 돌아가자는 취지로 공포의 시대가 된다. 회교도를 제외한 유대인이나 기도교인은 자신의 종교를 버리고 개종하길 강요당했기에 일부는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나는 시대가 되었다.  

이 시기에 랍비인 아버지밑에서 태어난 모세는그의 외삼촌이  회도교로 개종했지만 자신의 진정어린 종교회교가 아니었단 이유로 처형을 당하게 된다. 죽기 전 간간이 조카에게 자신이 알고 있던 모든지식을 알려준 그는 어느 날 신은 우주를 창조한 것이 아닌 우주는 이미 시간 전에 있었으며 이를 주장한 아리스토텔레스가 쓴 절대적 영원에대한 논고란 책에 대해 언급을 한다.  

금화 한 개를 조카에게 쥐어주면서 책을 찾아가는 여정에 대해서 알려준 삼촌은 모든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죽고 엄마마저 돌아가자 아버지는 코르도바를 떠날 것을 결심한다. 절친인 이븐루시나의 아버지로 부터 톨레도로 갈 것을 권유받고 정착한 모세가족과 그는 삼촌이 알려준 대로 크레모나의제라르도를 찾아가지만 그가 여행을 떠났단 소릴 듣고 기다리던 중 "깨어있는 자들로부터" 온 책을 찾지 말란 위협적인 편지를 받는다. 

한편 이븐 루시나 역시 회교도를 믿지만 그들이 주장하는 신과 우주의 생성과정에 대해서 철학적,학문적으로 배치되는 생각으로  알려지게 되고 이를 지켜보던 왕세자와 그의 보좌관인 이븐투파일로 부터 아리스토텔레스를 연구하란 명과 함께 이븐 투파일로부터 금화 한 개와 함께 모세와 같은 책의 행방을 찾아 볼 것을 명령받는다.  

같은 지역인 톨레토의 제라르도를 찾아간 그 때 모세와 우연히 마주치면서 비켜간다.  

모세 또한 제라르도로 부터 책이 두 방향으로 나뉘어 보관되어 있단 소릴 듣고 라틴어본이 있는 나르본에 사는 이븐 티본이란 사람을 찾아가게 된다. 하지만 그를 만났지만 그로부터 다시 알베릭 드 몽파라는 의사를 찾아가란 소리에 길을 나서게 되지만 또다시 협박의 편지를 받게 된다.  

결국 몽파 의사도 책을 건네주겠단 약속을 하지만 그도 죽게 되고 세우타로 가족이 주거지를 옮긴다. 그 곳에서 알킨디의 딸 레일라를 만나고 사랑하게 되고 의사로서 유대교 회랑에서 공부와 연설을 하는 생활을 하면서 알킨디로 부터 책을 받아보고자 애를 쓴다.  

그러는 동안 이븐 루시나 역시 제라르도로 부터 페스에 살고 있는 회교도 대상인 알킨디를 찾으란 소릴 듣고 세우타의 총독 비서가 되어 그 곳에 살게 되면서 대학부속 교수와 의사로서 생활을 하던 중 모세와 같이 알 킨디를 만나게 된다.  

두 사람중에 진짜를 가려내기 위한 세 가지 질문을 한 알킨디는  결사대원들과 함께 의논을 한 뒤 결정짓겠단 약속을 하고 집을 나서게 되지만 왕으로 오른 왕세자의 억압정책으로 인해 유대교인들의 탄압이 시작된 때와 같이 이븐 투파일은 그들의 본거지를 습격, 알 킨디는 물론 그 주위에 있던 사람들도 처형당한다.  

자신을 이끌었던 이븐 슈샨의 알 수 없는 대화속에  모세와 이븐 루시나는 그 말뜻의 의미를 되새기다 책이 숨겨진 장소를 해독해 내게 되고 모세는 부인이 된 레일라와 가족들을 데리고 이스라엘로 간다.  

세월이 흐른 후 이븐 루시나는 왕의 주치의로서 살다가 그다지 좋지 않은 환경에서 죽게되고 모세 또한 부인과의 사별, 동생의 해상에서 실종, 다시 몇 년뒤 재혼을 거치면서 거짓 개종에 대한 탄압도 받게되지만 살라딘의 결정으로 마지막 생을 저술활동 하면서 마감한다.  

12세기를 배경으로 한, 그것도 로마 멸망 후 고트족의 침입과 무수히 많은 영주가 다스리게 된 유럽, 그것도 복잡한 (지금은 그 문화유산으로 관광의 나라로 볼거리가 풍부한 나라가 됬지만)스페인 안에서 벌어졌던 일을 소설적 스릴과 사실적 인물을 등장시킨 소설이다.  

소설이라 하기엔 역사적인 사실과 작가 자신이 밝혔듯 알려지지 않은 시기의 상황에선 상상의 나래를 펼쳐서 저술했다곤 하지만 그 시대를 궁금해 하고, 특히 3대종교가 어우려져 살 수 있었던 배경의 시대를 엿보는 재미가 있다.  

당시의 기독교와 유대교의 반목, 유일신과 우상숭배에 대한 다른 해석을 둘러싼 종교적인 갈등 앞에서 서로의 이익을 위해서 유대교와 이슬람교의 협동으로 적을 물리치는 과정, 철저한 전통 이슬람 주장을 모토로 과학과 철학서적을 불태우는 정책을 폈던 알모라비데족의 정치스타일은 이후 유대인들의 종교적인 회개로의 고뇌, 자살을 선택한 삶,오랜 디아스포라의 한 원인을 만들기도했단 점에서 역사의 한 면을 들여다보게 해 준다.  

신만이 오직 우주와 인간을 창조했다는 종교적인 믿음이 철학적인 사고와 과학적인 사고로 점철된 아리스토텔레스가  자신의 주장대로 신은 시간 밖에 존재, 이것이 바로 신이 우주와 구별되는 점이란데에 의견을 같이 한 모세와 이븐 루시나의 주장은 지금도 다윈의 진화설이 맞느냐, 아니면 종교적인 차원에서 믿는 신이 아담의 갈비뼈로 시작된 창조가 맞느냐하는 것에 비교할 수가 있을 것 같다.  

 이것을 알게된다면 무사히 살지 못하리란 깨어있는 자들의 비밀 회합에 의한 오랜 전통으로 이어져 내려온 간수 방법을 알아내기 까지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한 그들 결사대의 활약이 전개됬단 점에서 소설적 스릴은 종교와 창조, 신의 존재, 그리고 그것을 둘러싼 다른 종교를 가진 자들의 고뇌가 잘 드러나 있고 인문적인 교양을 쌓을 수 있단 점에서 고루 읽힐 수 있는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작가 자신의 풍부한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한 사료와 상상, 그리고 실존 인물이었던 모세와 이븐 루시나를 내세워서 그들이 만남과 다시는 해후를 하지 못했던 인생의 항로가 지도와 함께 그려져 있어서 당시의 종교간의 파벌과 이동 과정을 같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도움을 준 책이다.  

여전히 지금도 종교로 인한 오해와 불신, 자신의 종교적인 신념에 입각해서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불사하고서라도 뛰어드는 현 세태를 비교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한 배경지식이 되어주는 책이다. 

(사족을 붙이자면 이 시대의 종교와 더불어서 알고 싶다면 "십자가 초승달 동맹", "석류나무 그늘 아래서", 더 나아가 ""살라딘"이란 책을 같이 곁들여 본다면 더욱 좋을 듯 하단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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