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서브 로사 3 - 카틸리나의 수수께끼 로마 서브 로사 3
스티븐 세일러 지음, 박웅희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로마에서의 생활을 양자로 받아들인 에코에게 물려준 후  루비우스 클라디우스의 유언에 따라 그의 농장을 물려받게된 그는 노예출신인 부인과 그 사이에서 태어난 딸, 또 다른 양자인 메토와 함께 생활해 간다.   

유언에 따른 농장을 물려받는데는 클라디우스의 다른 사촌들의 법정 소송에서 키케로의 연설로 자신에게 오게된 도움을 받은 그는 같은 가문의 여성이지만 자신과 뜻이 통하는 이웃 클라우디아란 여인과 친하게 지내게 된다.  

어느 날 크라수스의 수하였으면서 키케로의 후견으로 교육을 받은 마르쿠스 카일리우스의 방문을 받게된 그는 현재 키케로와 연적인 카탈리나의 밑에 있으면서 키케로를 돕고 있단 말을 듣게 된다.  

그의 부탁이자 키케로의 부탁인 카탈리나의 동정을 감시하기 위한 일환으로 그가 머물곳으로 고르디우스의 집 방문을 허락해 줄 것을 요구받게 되지만 정치와 거리를 둘 것을 결심한 그는 고민을 하게 된다.  

며칠 후 자신의 집에서 목이 없는 형태의 시체가 발견이 되고 그 시신을 묻은 후 그는 그의 이름을 모른채 그저 네모라고만 묘비를 새겨둔다.  

연이어 카탈리나와 그의 수하가 오게 되고 묵게 되면서 소문으로만 듣던 그의 모습이 실제로 다름을 알게되고 그와 함께 이웃 원수인 그나이우스 물라우디스의 광산을 구경하러 같이 올라가게 된다. 그 곳에서 염소치기 포르텍스의 안내로 광산을 구경하게 되지만 그나이우스가 광산을 매매하고 싶다는 카탈리나의 제의를 거절하고 노예를 때리는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이후 메토의 성인식을 치르기 위해 로마의 에코의 집에 가게 된 고르디우스 일가는 뜻하지 않게 키케로와 카탈리나의 대립적인 상황을 보게 되고 투표까지 하고 돌아오게 된다.  

집 앞의 우물안에서 다시 목이 없는 시체가 발견이 되고 메토에 의해서 그 시체가 포르텍스임을 알게 된 그는 그 노예주인을 찾아가 따지지만 죽여서 묻었단 사실만 인정받았을 뿐 목이 없는 시체란 사실 자체를 모른단 것을 알고 더욱 오리무중에 빠지게 된다.  

다시 방문한 카탈리나와 하룻 밤을 지내게 되고 연이어서 자신을 반정부 인사로 몰아가는 키케로의 계략에 탈출을 감행하고 광산의 동굴로 숨어든 그에게 양식과 담요를 주고자 위험을 무릎쓴 행동을 메토와 함께 감행한다.  

이후 다시 한 번 목이 없는 시체가 발견이 되고 메토는 카탈리나가 있는 곳으로 가게 되고 위험에 빠진 것을 알게된 고르디우스는 아들을 구하기 위해서 뛰어들게 되지만 원로회의에서 결정된 상황에 따라 반 인민적인자로 낙인찍힌 카탈리나와 그의 지지자들은 모두 죽게된다.  

모두가 죽었다고 공표되었지만 고르디우스와 메토는 안토니우스의 군대에 의해서 목숨을 건진 사람들로 기록이 되지 않는 사람들로 남게 되고 이후 목이 없는 시체를 주도한 범인은 농장을 갖길 원했던 클라우디아임을 밝혀낸 고르디우스는 그녀에게 농장과 그녀의 집을 바꿀것을 제안하고 다시 로마로 돌아오게 된다.  

한 나라를 이끌고 가는 정치인들의 양 면을 부각시킨 이 이야기는 역사상 뛰어난 연설가 중 한 명인 키케로와 그의 연적이었던 역사적인 사료가 적은 카탈리나의 대결을 중심으로 그 주위에 복선으로 목이 없는 시체가 나타나는 것으로 이중의 선을 띠고 시작한다.  

카탈리나는 수수께끼를 낸다.  

"몸뚱이 둘이 보이는데, 하나는 홀쭉하고 쇠약하지만 머리가 부어 올랐고 다른 하나는 크고 튼튼하지만 머리가 없소..... 

내가 머리 없는 몸뚱이와 머리가 된다면 거기에 정말 무서운 것이 무엇이 있겠소?"  

카탈리나를 지지하던 사람들의 계층도 자신의 권력 유지를 위해 이를 방해한 원로들이 아닌 미래가 없는  장치군인, 술라의 독재정치 당시 그의 수하에 있던 군대없는 퇴역군인들, 남편의 부를 업고 자신의 힘을  쓸 수가 없었던 권력없는 부인들이었다.  이들의 힘을 업고 개혁을 외쳤던 카탈리나였지만 결국엔 키케로의 정교한 술수에 말려서 생을 마감하는 비극의 인물로 남는다.

흔히 진보와 보수의 갈래는 타고난 배경과 무관치가 않는 점이 많다. 그런 점에서 우리가 생각하듯이 보수는 귀족출신의 가진 것이 없는 카탈리나요, 진보는 출신성분이 별 볼일 없는 키케로라고 생각하겠지만 여기선 정 반대의 의견대립으로 선거전을 치른 두 사람으로 나온다.  

소수의 과두정치가 품고있는 비 이성적인 정치체계를 뒤집고 다수의 행복을 위한 과감한 정책정책을 제시한 카탈리나와 옵티마테스라 불리는 소수의 권력자들을 지지하고 그들의 정책에 찬성하는 키케로의 보수적인 정책의견은 당시의 상황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카탈리나가 낸 수수께끼의 문제로 고민하고 있을 때 마침 나타난 목 없는 시체는 그래서 고르디우스를 더욱 그와 연관되게 이끄는 매개로 나서게 되는 복선적인 이야기 장치를 이끌게 되지만 , 이는 현재의 정치권력을 주고 나라의 국정을 다스리는 현대의 정치세계와 많은 닮은 점을 묘사한다.   

누구 편에 서는 것이 더욱 현실적인가를 놓고 행동하는 인물인 마르쿠스 카일리우스라는 인물은 키케로편에 섰다고 행동하는 한편, 카탈리나에게도 같은 행동을 보임으로써 양 편 어느 쪽도 치우치지 않는 노련함과 함께 결국에는 크라수스의 편임을 나타내는 결말의 부분에선 일말의 서늘함마저도 보여준다.  

크라수스와 카이사르 또한 간간이 나타남으로서 , 그들이 무언중의 행동으로 원로원을 견제하는 방편으로 카탈리나를 지지하는 듯 하지만 이마저도 자신들의 철저한 이익앞에선 허투루 행동하는 것을 보여주는것을 자제한다는 점에서 천생 타고난 정치꾼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전작인 1.2편의 고르디우스의 날카로운 추리력은 이 3편에선 형편없이 힘 없는 남성으로 변하고 있으며,  서로의 주장을 내세운 키케로와 카탈리나가 주장한 것을 내내 설명하기에 여념이 없기에 긴박함의 유지가 떨어지고 심지어 지루함을 준다.    

다만 기대감이 있다면 앞으로 나올 카이사르와 고르디아스의 관계가 계속 연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47살이라고 나오는 고르디아스의 자신의 육체적인 힘이 점점 빠지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는 곳곳의 행동과 말에는  지금에서야 이해가 되지 않는 허약함을 나타내고 있다고 생각되지만 당시의 일찍 결혼하고 손자 볼 나이임을 감안 할 때는 수긍이 가는 점도 있다.  

당시의 가기 다른 계급에 속한 사람들이 지지하는 경향과 그 안에서도 자신들만의 이익을 위해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인간들의 모습이 잘 보여지고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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