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다
파울로 코엘료 지음, 권미선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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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초반의 브리다는 어릴적 부터 자신의 몸에 어떤 이상기운을 느끼며 자란다.   

그런 그녀는 숲속의 마법사를 찾아가게 되고 그 마법사는 그녀가 자신에게 태양전승을 가르쳐 달라도 하자 이내 그녀가 자신의  소울 메이트임을 알아보제 되지만 그녀 스스로 그것을 느낄 수 있도록 어둠속에 홀로 남아 두려움과 부딪치는 것을 경험하게 한다.  

홀로 남은 그녀는 신을 찾는다는 것이 어두운 밤이란것. 믿음이 어두움 밤이란것을 깨우치고 신비의 책을 다루는 서점주인으로 부터 위카라는 마법사를 소개받게 된다.  

그녀로 부터 타로카드를 보는 법과 위카가 이끄는 대로 성당문에 이르러서 자신의 또 다른 전생의 환영을 보게 되고 이런 영적 수업을 통해서 자신이 구하고 있는 재능이 영을 분별하는 능력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후 남자친구인 공학도 로렌스와의 섹스를 통해서 영적인 부분에 이르는 경험에서 어떤 영향을 주는가에 이르게 되고 자신의 소울메이트는 마법사임을 알아보게 된다.  

위카가 주선한 달의 전승을 전수받기위한 행동과 마녀의 길로 들어서기 위한 숲속에서 행해진 의식을 통해서 그녀는 자신이 진정으로 이루고자 했던 그 길을 가게 됬음을 알게된다.  

이 브리다가 나온지는 꽤 오래된 것이라고 알고 있는데, 막상 출간이 되고 읽어보니 그가 그간에 내놓았던 작품들의 주 내용과 그가 주장해온 주제를 이 책에 모두 쏟아부었단 느낌이 든다.  

연금술사나 순례자, 포르토벨로의 마녀에 나오는 이야기 속에 다분히 이런 주제가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브리다가 살고 있는 아일랜드란 나라의 특성이 독실한 카톨릭교가 있고 곳곳에 드루이드교라든지 중세시대에 마녀가 있었던 시절의 이야기는 브리다가 어릴 적 부터 몸에 밴 이상기운이 마녀가 되기 위한 절차였음을 은연중 보여준다.  

자신이 진정으로 찾고자 했던 재능은 과연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과 그 해결방법을 찾고 더 나아가서 자신의 성장의 모태가 되는 마법사와의 소울 메이트를 확인하는 과정은 흡사 우리나라의 신내림굿을 받는 사람들의 모습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태양전승과 달의 전승이란 힘을 가진 두 남녀의 마법사간의 사랑과 헤어짐 , 그 속에서 서로가 소울 메이트가 아니었음을 확인하고 남 마법사는 자신의 소울 메이트를 기다리며 태양전승에 힘을 쏟아붓고 진정한 소울 메이트를 만났을 때의 느낌이 잘 살아난 작품이란 생각이 들었다. 

인생의 긴 길에서 우리는 여러갈래의 길에 설 때가 대부분이다. 사랑과 진학, 취업, 그리고 이별, 상처, ... 

이 모든것이 인생의 막바지에 이르기까지 수 없는 고민과 고뇌. 결정을 요구하고 그것이 좋을 때도 있도 나쁜 결과를 초래할 때도 우리의 인간의 힘으론 정말이지 어쩔 수 없는 현실에 부딫칠 때 작가는 그래도 자신의 재능을 찾길 멈추지 말고 노력하라고 말해준다.  

" 모든 사람은 한 가지씩 재능을 갖고 있어. 하지만 어떤 이들은 예를 들어 나같은 사람은 재능을 개발하기 위해 고군분투 해야 하는 반면 어떤 이들은 애초부터 현격히 발달된 재능을 지니고 태어나지." 

"소울 메이트를 어떻게 알아보나요?" 

"위험을 감수함으로써. 실패와 실망, 좌절의 위험을 감수함으로써. 하지만 사랑을 찾는걸 절대 포기해선 안돼. 찾기를 멈추지 않는다면 성공 할 거야." 

작가의 주장이 드러난 대목이다.  

사람들은 우선 도전하기에 앞서서 실패의 두려움을 갖기에 여기에 말한대로 모든것을 감수하고서라도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에 다가설 것을 멈추지 말라고 한다.  

불교적인 윤회의 사상이 보이는 몇 세대에 걸친 브리다의 전생의 이야기는 그래서 흥미를 유발시키기도 하고 카톨릭적인 내세의 생각이나 구도의 원점에서 바라본 자신의 재능을 찾아서 길을 나서는 브리다의 여정은 그래서 우리의 인생에서 볼 수 있듯이 막연한 두려움만 내세우지 말고 자신의 재능이 꽃 피울 수 있는 여건과 특징을 찾아나서는 길을 두려워 하지 말아야겠단 생각이 든다.  

이내 자신의 소울 메이트를 서로가 알아 본 후의 이별은 그래서 앞으로 브리다가 자신의 재능을 알아낸 것처럼 그녀 또한 자신과 같은 길을 걷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인도의 길을 열어주게 하리란 믿음을 준다.  

다소 태양의 전승이니 달의전승이니 하는 소재를 택해서 쓴 소설은 브리다가 마녀의 길을 가기위한 소재이었음에도 낯설었단 느낌이다.  

기존의 그의 소설에서 흐르는 이 기운이 이 작품을 초기로 하여 꾸준히 이어져 내려오고 있단 점에선 이미 다른 작품을 읽은 독자라면 수긍이 가겠지만 처음 읽는 독자들이라면 다소 애매하고 가슴에 와 닿지는 않을 것 같다. 

소설이라기 보다는 책 속의 내용 구절구절이 인생의 절반 이상을 살아온 작가답게 아주 유연한 삶의 철학적인 내용이 들어있어서 오히려 사색의 책으로서 보는 것이 좋겠단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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