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나를 미치게 할 때 - 여자를 힘들게 하는 남자, 그 남자를 사랑하는 여자
수잔 포워드.조안 토레스 지음, 홍윤표 옮김 / 푸른지팡이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태고의 선물인 남녀간의 불타오른 호르몬에 의해서 이루어진 사랑이란 실체의 다른 부분인 그릇된사랑으로 인해서 고통받고 그 문제에서 해결에 이르기까지의 심리치료를 하는 저자의 책이다.  

이 책은 다른 인연으로 만난 서로 다른 쌍의 부부의 문제점을 중심으로 그 이면에 있는 잘못된 남녀간의 진실한 사랑방법은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며, 갈등이 생길시에 해결방법을 제시한다.  

미소지니스트(여성 혐오자)로 불리는 용어는 여자를 겁주고 비난, 깍아내림, 그럼으로써 여성 자존심을 무너뜨리면서 극심한 변덕을 부려 불안에 떨게하고 여자를 지배하고 조종하는 남자를 가리킨다. 

이  책은 그 중에서  미소지니스트를 만난 여성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만남에서 부터 여성들 스스로 눈에 콩깍지가 씌어 상대 남자의 그릇된 행동이나 말을 지나쳐 버린데서 불행이 시작된다고 말한다.  

이들 남성의 이런 성향은 근본적으로 어릴 적 부모의 영향을 받은 것이 크며 이런 남자들은내면에 자신을 버리고 떠나갈 것에 대한 두려움이란 마음이 있기 때문에  한 순간 자신의 잘못을 크게 뉘우치고 착실한 행동을 보이다가도  시일이 지나면 다시 예전의 그 모습으 보인다는 습성을 보인다.   

여성 또한 이런 남성의 행동에서 자신이 보살펴 준다면 괜찮아질거란 생각, 즉 도움과 구제의 구분을 못하는 상태에서 오는 갈등이 점차 자신에게 커다란 마음의 짐이 됨을 모른다는 것을 상담사례를 통해서 보여주고 있다.  

여성들은 부부간의 성 생활에서 오는 자기주장의 묵살, 가정에서의 생활비를 벌어야만 하는 자신의 상태도 그저 한 순간의 시간으로 흘려버리는 안이함, 자신을 둘러싼 타인들과의 대화나 관계 자체를 못마땅해하는 배우자를 위해서, 스스로 단절이란 생활을 택하는 모드로 변하게 된다  

가장 두드러지는 부분은 부모의 영향이다.  

대부분 상담받는 여성들의 가정이나 남편들의 가정생활은 어릴 적 부모로 받은 영향이 아주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알게 해 준다.  

부모의 말보다는 행동을 통하여 자녀는 세상에서 가장 처음 접하는 이성이 아빠, 엄마이기에 이들의 역할은 아주 중요하며 그들의 행동을 통하여 자녀는 자신의 가치에 대한 부모의 퍈단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자아성을 지니게 되며, 여자는 엄마를 동일시 하는 성향,  물려받는 메시지를 자신의 가치나 사회적 위치를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 술주정인 아빠를 둔 아이는 자신이 그대로 답습된 행동을 보이는 대물림 현상을 상담을 통해 통계로 알려준다. 

좋은 아버지 밑에서 자란 딸은 좋은 남편을 얻게된다는 사실은 동 서 고금을 막론하고 같다는 사실을 알려주며, 이런 남편을 둔 여성의 입장은  해결 방안 제시로 부부가 같이 상담을 받길 원해도 일방적인 남편의 거부로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의 갈등은 결국 해결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폭언의 상처를 남긴채 이혼이란 과정으로 이어지게 된다. 

오랜 시간동안 남편으로 부터 세뇌되어 자신감마저 없어진 여성이 스스로 이겨나가기 위한 실천 방안과 여성이자 엄마이기에 이혼이란 것을 결심했을 때 상처 받을 아이들의 생각으로 주저하게 되는 경우, 주의의 가족이나 친구들로부터 이혼의 만류를 듣게 됬을 때 흔들리게 되는 과정은 결국 내가 진정으로 행복해지는 것은 무엇인가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라고 말한다.  

일시적인 남편의 반성으로 인해서 잠시의 소강상태는 한 때이므로 노력해서 안된다면 "포기" 하는것도 사랑이라고 말해주는 대목은 사랑에 대한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를 되새겨보게 한다. 

행동으로 보이는 폭력이 아닌 언어의 폭력성의 심각성과 이런 상황에 대비해서 비상금, 피난 제공수단, 장소를 미리 마련해야 한다는 점 이혼으로 결정이 났을 경우 상처를 받을  자신의 아이들에게 솔직하게 말해줘야 한다는 점은 이별을 준비하고 법 적으로 마칠 때까지의 자신과의 결정에 후회가 없도록 세심한 준비가 있어야 함을 알려주고 있다.  

사랑이라고 믿었던 남녀간의 사랑이  진정한 부부로 같은 길을 걸어가기 위해서는 처음 만남부터 나의 미래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여러가지 요소들이 있을 지 모른다는 것을 간과한 사람이 많았으며, 이런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서는 있는 그대로의 현실이 눈에 보일 때 까지 기다려야 하는 데 많은 인내심이 필요하다는 것에도 불구하고 지나쳐 버리고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을 읽다보면 남녀가 가정을 이루고 살아가는 데 있어서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갈등이 왔을 경우 경우에 따라서 넘어가야 할 지 , 확실한 자신의 주장을 내세워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다짐을 받아야 할지에 대한 기준을 세워두어야 한다는 점,  부모의 영향이 다시 한  번 중요함을 일깨워 주고 뭣보다 꾸준히  자신의 내면으로 부터의 무기력함에서 빠져나오기 위한 여러가지 노력을 제시한 점이 눈에 띄는 책이다.  

사랑이란 단어는 이런 것이다란 말로 정의를 내리기 어렵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사례로 들어본 부부들의 경우도 결혼 할 당시엔 누구라도 꿈꾸는 생활이 있었지만 동서양을 막론하고 부부간의 어긋난 길에서 서로가 어떻게 서로에게 다시 다가가 노력을 해 보이냐에 따라서 결과는 햇빛과 어둠으로 판가름 난다는 것이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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