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서브 로사 2 - 네메시스의 팔 로마 서브 로사 2
스티븐 세일러 지음, 박웅희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키케로의 의뢰로 무사히 사건을 마친지도 8년이 흐른 시점에서 다시 수사의뢰가 들어온다.    

크라수스는 수많은 재산을 축적하는 과정에서 각 지역에 있는 재산 관리를 맡길 사람중에 남 이탈리아의 바이아이에 있는 별장을 맡기고 있는 먼 친척뻘인 루키우스 리키니우스의 죽음을 듣게 되고 이 살인을 저지른 자가 노예2명인 제노와 알렉산드로스라는 사실을 알고 이들을 쫓게 된다.  

여기에는 한창 로마의 전체를 정신없게 만든 노예반란의 주동자 스파르타쿠르를 처벌하기 위해 자신의 사병모집과 승인을 얻기 위한 크라수스에게는  자신의 집에서 일어난 노예반란의 사건으로 말미암아 일어난 불상사를 로마법에 따라서 주인을 죽인 노예는 물론 그에 딸린 여러 다른 노예들도 모두 죽인다는 사실을 현실로 시행하기 위한 크라수스의 생각이 있었다.   

하지만 그의 행동을 저지하고 확실한 범인을 찾기위해 부탁을 한 죽은 리키우스의 부인 갤리아의 요청이 있었기에 키케로부터 소개를 받은 더듬이가 다시 수사를 진행하게 된다.  

배에서 본 노예들의 처참한 노 젓는 행동과 채찍질을 보면서 간신히 도착한 그 곳엔 이류 철학자 디오니시우스, 여자 화가인 이아이아와 그녀의 조수인 올림피아스, 크라수스의 좌,우장격인 몰락한 가문출신 파우스투스 파비우스와 마르쿠스 뭄미우스 등 여러 명이 등장한다.  

이들의 말과 장례를 치르기 전 집에 그대로 두는 시체의 관습에 따라서 시체의 발치의 바닥에 SPARTA란 글씨가 새겨진 것을 보고 도망간 노예가 스파르타쿠스를 추종한 자임을  느낀다.  

집에서 멀리 떨어진 정노에서 괴한에 의한 습격으로 위험을 당하고 올림피아스와 이아이아가 살고 있는 쿠마이의 마을에서 가까운 곳에 노예 제노의 시체를 발견하고 크라수스에게 노예처형 사건을 저지해 보지만 거절을 당한다. 남은 일정은 리키우스의 장례가 치러지면 곧바로 검투사의 시합이 끝나고 바로 노예들의 처형만 기다리는 시간만 있을 뿐이다.  

장례 당일, 집의 노예인 메토란 소년을 통해서  수영에 익숙한 뭄미우스가 사랑하는 노예 아폴로니우스를 만나게 되고 그를 통해서 바다물 밑에 감춰진 수 많은 칼과 은화를 발견하게 된다.  이에 다시 올림피아스가 노예 알렉산드로스를 동굴에서 숨겨주면서 사랑하는 사이란 사실, 그리고 독극물로 죽은 디오니시우스가 사건의 배후를 밝혀들었단점, 알렉산드로스와 제노는 이  사건현장을 목격한 죄로 죽음과 도망자란 신세를 하고 있단 사실을 알게 된다.  

자신 때문에 다른 동료 노예들이 죽음을 맞이한단 사실에 알렉산드로스는 자신이 본 범인을 검투사 시합 현장에서 지목하게 되고 사건은 해결이 된다.  

사건 직후 고르디우스는 크라수스에게 뭄미우스가 사랑하는 아폴로니우스를 그에게 주길, 자신은 메토란 노예를 거두길 희망하지만 크라수스 자신은 로마에 이 노예들이 있는 한 언젠가는 자신의 치부가 들어나기 마련이라며 동방으로 팔아버린다. 

사건이 흐른 후 2년뒤에 어느 날 벙어리 소년이었던 에코는 어느 덧 말문이 트이면서 그의 양자로살고 있었고,  그를 찾아 온 뭄미우스로 부터 자신이 다시금 사랑하는 소년 아폴로니우스를 찾아 살게 되었단 사실, 메토를 데려옴으로써 당시 자신이 사랑하는 노예를 살리려 했던 보답으로 고르디우스에게 소년을 선물한다.  

1편에 이어서 2편엔 유명한 스파르타쿠스의 반란 시기를 무대로 로마 전역을 공포에 몰아넣었던 당시의 상황을 말해준다.  

여기에서도 어김없이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한 사람들의 본성이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크라수스의 그늘에서 벗어나고자 돈을 마련하기 위한 방편으로  스파르타쿠스에게 크라수스에서 나오는 무기를 팔아서 피비우스와 동업하던 중 느닷없는 방문 소식에 장부 회계처리에 고심한 나머지 사실대로 털어놓고자 했던 심약한 리키우스. 그를 죽인 장본인 피비우스의 한 맺힌 가문의 대한 명예회복, 피비우스이 살인사건을 심증잡아서 크라수스 편에 머물길 희망했지만 이에 눈치를 챈 피비우스에 의해 독살당한 철학자 디오니시우스,  상관집 미소년노예를 사랑해서 그 노예를 사고자 했지만 거절당하고 그 노예의 목숨이 경각에 달렸단 사실에 괴로워하는 동성애자 뭄미우스, 남편과의 아이가 없자 남편 가문의 씨라도 얻어 가문을 이어가고자 크라수스와 동침한 갤리아 부인, 노예를 사랑하는 올림피아스의 행동등이 아주 다양한 상황속에서 촘촘이 이어지고 있다.  

직접적으로 스파르타쿠스가 등장하진 않지만 이를 계기로 노예에 대한 처우를 볼 수가 있다. 갤리선에서 노를 젖는 노예들의 제한적인 공간생활, 사건이 터진 후에 일부 노예를 제외하곤 마굿간 뒷편의 동굴에 몰아넣어서 각종 오물과 함께 생활하게 하는 비인간적인 생활묘사등은 사건 해결 후에 고르디우스가 노예에 대한 시각을 변화시켰음을 알려준다. 

베테스다란 여 노예를 해방시킴으로서 자신과의 부부인연을 맺게되고 곧 이어서 자신의 핏줄이 태어남을 암시하는 대목으로 끝나는 이 소설은 그래서 더욱 다양한 볼거릴 제공하고 있다.  

크라수스의 피비우스에 대한 보복으로 법정에 내세우지 않고 데키마티오넴(죄인 10명이 제비뽑기를 해서 제시된 표를 뽑은 1명이 대신해서 죽는 제도) 이라 불리는 제도을 이용해서 죽인점은 가진자로서 자신의 명예를 지키면서 목적을 달성한 권력가의 모습을 보여준다.

책 제목에서 처럼 율법의 신인 네메시스의 팔이라 생각했다는 피비우스의 말처럼 고르디우스의 위험천만한 죽음을 앞에  목숨을 부지하면서 사건 해결을 펼친 그의 활약이 다음 편을 더욱 기대하게 한다.  

1편과 연계해서 읽어도 좋고, 별도로 읽어도 무방할 만큼 독립적으로 쓰여진 이 소설이 그래서 더욱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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