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먼 시계공 1
김탁환.정재승 지음, 김한민 그림 / 민음사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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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 2049년 서울 특별시 보안청 소속 은석범 검사는 동료인 앨리스와 함께 피해자의 전전두엽에서 가장 최근에 주입된 기억을 추출, 영상으로 재생하는 장치인 스티머스 소속이다. 어느 날 뇌가 없어진 시체가 발견이 되고 이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배틀원이라고 부르는 로봇 격투기 시합대회가 열리고 있고 이를 주관하고 있는 보노보 방송과 주주격인 찰스의 대립, 신경과학자인 서민선과의 맞선과 연이어 만나게 되는 사건속에서 점차 연인으로 발전해 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2049년에는 절대적으로 온전히 자신의몸만  가지고있는 천연의 인간, 신체의 몇 %라도 기계의 몸을 가지고 있는 인조인간격인 사람들, 윗몸은 사람, 아래는 동물의 신체를 갖춘 제노사이보그들고 섞여있는 세상으로 표현이 된다. 은석범 검사 또한 발 부분에 기계를 지니고 살아가는 사람이지만 그의 엄마는 눈보라마을 뒤로라고 불리는 자연과 공생하는 마을에 살고 있는 자연 보호주의자다. 엄마와의 의견차이로 서로 따로 살아가는 이들 모자의 갈등, 그리고 연이어서 뇌가 없어진 상태로 발견이 되는 세 시체의 공통점은 은석범이 분노를 다스리게 되는 치료과정에서 지정된 병원에 동시에 치료를 받고있는 사람들이었다. 신원미상의 꽃집남자, 달링 로봇 4를 사랑하는 격투기 선수 변주민, 도그맘의 동물학대로 인한 정신치료, 게임마다 비추얼월드에서 어울린 팀원을 못빠져 나오게 출구를 봉쇄, 구타한 점의 치료를 위해 온 방문종이 그들이 대상이 되었다.  

한편 글리슈트라 불리는 로봇을 맡고 있는 최볼테르와 거의 기계의몸으로 대체되 살아가고 있는 검은무희 서사라, 이 둘의 사랑연결, 그리고 그 곁엔 서민선이 이들을 돕고 있었다  

은검사는 추적하는 과정에서 이 세구의 시체의 공통점이 바로 "미성여자 고등학교 동네 한 바퀴"라 불리는 추억의 사이트에서 벌어진 사건으로 말미암아 그 사이트에 접속한 박열매란 여인이 헤드셋을 끼고 보던 중 축구만세, 버터플라이, 여자싫어란 닉네임으로 활동한 사람들에 의해서 그녀의 아바타에 행해진 폭력에 의해 현실로 빠져나오지 못하고 죽은 사건과 관계가 있음을 알게 되고 이들 세사람이 바로 죽은 사람들이며, 이들을 한 병원에 오게끔 만든 장본인은 바로 자신의 아버지이지만 법적으로 맺어진 서류상의 관계를 거부한 서민선 박사란 사실을 알게 된다. 그녀의 엄마인 박열매가 바로 그 사고로 목숨을 잃었고 그 점을 두고  복수를 감행한 것이다.  

한편 글라슈트는 마지막 승부에서도 승리를 하게 되지만 기계이상의 동작이 아닌 뭔가를 느끼고 있다는 것으로 은검사를 죽이려는 동작을 취하게 된다. 최 볼테르 또한 이에 대한 동작 제재를 가하는 와중에 목숨을 잃게되고 서사라 또한 제노사이보그에 의해서 목숨을 잃게된다.  

막대한 유지비가 소요되는 글라슈트를 지키기 위해서 고뇌하는 최볼테르를 보고 있는 서사라의 사랑은 불법임에도 서슴없이 격투기 현장에 나가 돈을 벌어서 볼테르에게 주게 되고 이 와중에 제노사이보그와 연결이 되면서 글라슈트의 허점을 보완하기 위한 일환으로 사람의 뇌를 장착한다면 인공지능적으로 좀 더 강해질 것이란 생각에 제노사이보그들이 사람의뇌를 갈취해 나가는 수법이었음을 알게된다.  

이 모든 과정에서 서민선은  어렴풋이 파일들이 없어진 점을 알고는 있었지만 인간 뇌를 장착할 줄은 몰랐다는 사실앞에 놀라움을 나타낸다.  

모든 일이 종결이 되면서 서박사는 법대로 판결을 받고  몸의 일부를 좀 더 많은 기계로 대체하게 된 앨리스는 은석범과 함께  왕고모인 이 피디가 요청한 청을 거절하는 의미로 같이 눈보라뒤에 마을로 갈 결심을 한다.  

위 1.2편 모두를 통해서 본 미래의 가상세계를 토대로 그린 이야기는 점차 편해지고 있는 유비커터스 세상과 이에 오로지 자연을 살리고 같이 공생하길 원하는 시민연대 모임, 자신에게 일정과 주의점을 되새겨주는 아바타컨설던트인 달마동자가 등장한다. 지금도 어떤 목적하에 모임이 만들어지는 연대 모임도 이 시대 또한 나타냄을 보여주고 있고 로봇과의  공생이 가능한가를 진지하게 생각하게 한다.  

인간적인 성 생활을 배제한 오로지 달링 로봇만을 사랑하고 그를 연인으로 대체해 살아가는 사람들, 반대로 로봇을 열렬히 사랑한 나머지 구애를 하는 사람(간호사), 천연고아와는 또 다른 자발적 고아의 형태(서민선박사)는 가히 먼 미래를 볼 때 완전히 허상이라고만은 할 수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들게 한다.  지금도 어디는 부유촌에 해당하듯이 이 시대의 인간들이 사는 세상 또한 일정한 지역에 밀집해 살고 있는 현상 또한 계속됨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수 많은 신경으로이어진 뇌의 구조상 그것이 다른 타인에게 옮겨질 경우 그대로 생각과 행도이 일치할 수 있는지에 대한 물음도 던져준다. 로봇 속에 인간의 뇌를 장착한다는 사실 자체가 공상과학이 가질 수 있는 상상력의 무한지대임을 감안하더라도 먼 훗날에 이것이 현실로 이어지지 않으리란 보장 또한 할 수가 없을 것 같다. 지금도 불치병 치료를 위해서 꾸준히 의학계가  실험하고 있는 무균돼지나 줄기세포의 실험은 이와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 있다.  

커피프린스의 피디 이름이 왕고모로 나온것이나, 로봇에게 구애를 하는 과정에서 매번 같은 말들을 내뱉는 말을 듣는 간호사의 행동은 그나마도 인간다운 한 면을 보여주는 것 같다.  

눈먼시계공이 진화의  과정이 창조가 아닌 진화의 과정을 거쳐 오늘 날도 계속 발전되고 있는 현재진행형임을 감안하더라도 작가와 과학자가 만나 서로 다른 분야임에도 같이 공존하면서 이에 연결고리로 우리의 가까운 미래상을 보여준 같은 기분은 스타트렉의 가까운 면을 들여다 본 기분이다. 

한 편 한 편의 장을 들여다 보기전에 과학적인 실례와 그에 대한 실험한 사람들과 논리를 적어낸 글은 이와 관련된 소설부분을 들어가기전에 사전지식같은 정보를 주고 있고 이에 따라서 거부감 없이 뇌나 로봇에 대한 명칭이나 과학자들의 이름도 거부감이 없이 받아들여지게끔 한 점도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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