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니 먼로의 죽음
닉 케이브 지음, 임정재 옮김 / 시아출판사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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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버니먼로는 암으로 투병하고 있는 아버지가  위급하단 전화를 아내로 부터 받지만 그 시간에 다른 여인과 모텔에서 같이 있었다. TV에서는 머리에 도깨비 뿔을 쓰고 삼지창을 들고서 거리를 활보하는 살인마에 대한 기사로 연일 떠들어대고...   

집에 와 보니 우울증에 시달린 그의 부인은 자살로 삶을 마감하고 온 집안에 피자와 과자 부스러기 천지인  그 곳에서 아들이 혼자 지내고 있었다. 

화장 방문판매원이자 섹스광, 난봉꾼인 그는 부인의 장례를 치르고서 아들의 거처 때문에 휠체어에 탄 장인과 그를 돌봐주는 장모에게 아들을 부탁하지만 자신의 딸을 방치하고 몰라라한 그에 대한 태도에 화가난 그들은  거절을 한다. 할 수 없이 학교에 굳이 갈 필요가 없단 말로 아들을 달래고서 자동차로 같이 여정을 떠나게 된다.  

화장품 회사의 사장으로부터 고객의 주소와 화장품 샘플을 받아들고서 아들에게 gps역할을 분담시키면서 그 자신은 고객의 여성 집을 방문을 하고 아들은  차에서 기다리게 한다.  

자신은 화장품의 효능과 화장품을 필요로 하는 여인네들의 태도와 말투를 느끼면서 주체 할 수 없는 성욕을 느끼게 되고 실제로 아들이 기다리는 동안에도 해결을 하고 나오는 생활을 하게된다.  

아들인 버니먼로주니어의 눈에  병이 나서 빨리 치료를 하지 않으면 실명의 위기까지 오게 될 위험상황은 나몰라라 하면서 오직 병적인 자신의 성적 해결을 위해서 애를 쓴다. 아들 또한 아버지의 말 한마디에 수긍을 하는 아이로 행동하게 되던 어느 날, 아빠가 여지없이 방문을 하고 있는 사이 너무 배가 고파온 아들은 차에서 내리지말란 아빠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내려서 칩스를 사러 길을 건너게 된다. 평일에 학교에 가지 않는 아이를 본 경찰에 의해서질문을 받게 된  아이는 겁을 먹게 되고 이어서 여경찰이 자동차로 오게 되는  위험한 상황이 오게 되지만 버니의 출현으로 상황을 무사히 넘기게 된다.  

병원에 가고 싶다는, 학교에 가고 싶다는 아들의 말을 무시한 채 자신이 성 중독에 빠졌음을 알게 되는 계기가 자신 또한 지금의 아들처럼 어릴 적 아빠를 따라 다니면서 겪은 얘기를 해 준다.  

위독하단 아버지의 간호사 전화를 받고 아버지의 집을 방문하게 되지만 부자간의 다툼만 이어지고 결국 집을 나오게 된다. 술에 취한 채 카페에서 여인들을 본 순간 또 주체할 수 없는 성욕을 느낀 그는 카페에서 쫓겨나게되고 마침 레미콘차가 마주 오는 방향으로 돌진하다 사고를 당하게 된다.  

도로에서 누운 그는 어릴 적 아빠와 함께 갔던  보그노레스에 있는 비틀린느 할리데이 휴양시설에서 그간 자신이 육체적 욕망을 해소했던 여인들을 모두 초대하고 장인,장모까지 오게 한 그 자리에서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나머지 생은 아들의 행복을 위해서 살아가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멀리서 사이렌과 구급차의 소리가 점점 자신에게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고 아들이 자신을 부르는 소리를 먼 저편의 소리로 인식이 되는 현상을 겪는다.  

그의 마지막 말, "착하게 살기에는 이 세상이 너무 어렵다는 사실을 알았다."라는 말과 함께... 

 

이 글을 쓴 작가의 음악은 아직 들어보지 못해서 그가 어떤 음악의 세계를 추구하고 있는지는 모른 상태에서 이 책을 읽게 됬다.  

지독한 섹스중독증인 버니 먼로가 아내가 죽은 후 아들과 함께 한 4일간의 여정을 나태내주고 있는 이 소설은 읽고 나서도 솔직히 말해서 버니가 무엇 때문에 섹스중독과 술에 중독된 삶을 살아야하는지에 대한 원인이 확실히 안나온다.(원인을 섹스중독과 술 중독이라면 할 말이 없지만, 왜 어떤 이유로 해서 그렇게 빠지게 됬는지에 대한 이유가 없다.) 

 어릴 적 아빠를 따라다니면서 자신이 섹스중독에 관련이 되어있단 소리 하나로 조금이나마 짐작을 할 수 있게 할 뿐이다.  

아버지로서 가정에 등한시하고 아내가 우울증이 걸리게 된 원인제공자란 사실도 그저 한 예로써 드러내준다. 섹스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아내의 친구를 범하려 했단 사실은 이후의 아내를 더욱 힘들게 했고 , 아내의 장례를 치르자마자 눈병이 심하게 걸린 것 조차도 모른채 학교를 보내지 않고 동행한 자동차의 여행은 아들의 처지를 당장 맡길 수 없단 현실을 제외하고라도 그의 사고 방식엔 동조를 할 수 없게 한다. 순수하게 아들이 바라 본, 세상에서 아빠의 말을 최고로 알고 있는 그 나이또래의 아아가 수긍하고 살기엔 너무 책임감이 없는 아버지의 상으로 그려진다.  

거리의 흉악범이 출현해서 그들이 있는 도시로 왔다는 사실이 이들의 동행에 어떤 연관성이 있나하고 생각은 했지만 결국 복선도 아닌 하나의 설정이다. 자신은 그렇게 살고 싶지 않았음에도 결국 헤어나올 수 없는 자신에게 빗대한 말인지도 모를 마지막 말은 버니가 어떤 맘으로 세상을 착하게 살고 싶었는지에 대한 꿈의 표현이나대사가 없고  현실에서 너무 어렵단 말은 자신이 자신을 제어하지 못하고 충동적인 행동을 할 수 밖에 없는 자신의 한계를 들어낸 것인지도 표현이 나타내어 지고 있지 않다.   

책의 내용 표현은 수위가 높은 면도 보이고 때론 허무하게 웃기는 장면도 연출이 되며, 친구의 여자와 관계를 하고 그 사실을 아는 친구간의 대화도 우리의 문화에서는 이해 하기 힘든 설정도 보여준다.

책을 읽다 보면 책 표지나 안의 추천사에서 유명인사들이나 평론가들이 쓴 글을 읽어보게 된다. 이 책도 그렇다. 뒷 표지를 보니 외국의 매체에서 여러 평을 썼는데, 막상 그들의 글을 읽고 시작한 책 내용엔 코맥 매카시의 로드 처럼 아버지와 아들의 미래가 아닌 현실 세계에서 마음의 상처를 안고 여행하는 이야기를 상상한 나의 생각이 헛다리를 짚었는지도 모르겠으나, 전혀 다른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감동도 그다지 느낄 수 없고 다만, 아들이 엄마를 그리워하면서 환상적으로 엄마와 대화를 나누는 장면에서 티 없이 자라나는 버미몬로주니어의 대한 안타까움을 지울수 없게 한 장면을 이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라고 뽑으라면 , 아마도 이 부분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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