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바지를 입은 부처
수미 런던 엮음, 임진숙 옮김 / 해바라기 / 2002년 5월
평점 :
품절


동양인이 아닌 서양인으로서 불교신자인 작가가 불교를 믿고 있는 여러 다양한 사람들의 경험담을 모아서 엮은 책이다. 다소 종교적이란 견지에서 보면 딱딱할 수도 있는 이야기를 서양세계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기독교 세계속에서 눈에 띄는 종교를 가지게 된 사연들이 각양각색의 경험담, 체험담, 집안 내력, 환생, 현실의 괴로움으로부터의 탈출을 꿈꾸고자 했던 사람이 깨닫고 믿게 되기까지의 이야기가 자리잡고 있다. 여기서의 아쉬움이란 내가 한국 사람이라서 그런진 몰라도 한국사람의 경험담을 담은 얘기는 얼마 없다는 점이다. 물론 이야기의 중심이 서양이라서 그랬겠지만 여기서 작가가 나타내고자 했던 불교의 근본 교리를 나타내고자 다양한 삶을 소개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뚜껑 속엔 인도, 일본, 특히 티베트의 불교에 대해서 아주 많은 할애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곧 불교하면 동양적이면서도 서양사람 대부분이 티벳의 불교를 많이 알고 있단 얘기다.  대부분 서양인들이 스님들을 만나서 좀 더 알고 싶단 생각에 배낭 하나 짊어지고 정신적 구도를 찾는 과정도 달라이라마를 통해서 이뤄지고 있다. 서양인들은 작가가 말한대로 단순한 진리 구도보다는 우선적으로 쉽게 접할 수 있는 요가 부터 시작해서 참선으로 이뤄지고 그것이 좀 더 강한 교리를 알고자 하는 욕구의 순서가 현지 순례를 통해서 이뤄지고 있단 점을 얘기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동양처럼 조상 대대로 믿어져온 신앙이 내려온 경우가 드물고 대부분이 부모가 개종했거나 참선 수련원에서 생활을 하고 있는 부모 밑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많으며, 환생이 되어 생활하는 서양인의 고백에선 서양과 동양의 근간 사이에서 흔들림, 고뇌가 비교적 솔직한 감정표현으로 나타나고 있다. 불도를 닦는 과정도 어떤 사람은 참선을 통해서, 어떤 이는 달리기를 통해서, 다른 이는 교도소 소년원들과의 교류를 통해서 , ,,,, 제 각각의 생활 방식대로 불교를 믿고 그것을 어떻게 다른 이들과 공유하고자 하는지에 대한 노력이 나타나고 있다. 여기서 작가는 앞으로 근간에 보여지고 있는 불교의 포교 방식에서 여전히 좀 더 분발할 것을 얘기하고 있다. 과거처럼 소수로 서양세계에서 믿는 종교가 아닌 이젠 보편적인 종교가 되어버린 불교에 대해 포교 스님들의 활동과 교리를 서양에 맞게 해 나가야 할 것인지에 대한 숙제가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앞으로 우리나라 불교에 대한 많은 정보가 세계 곳곳에 널리 퍼졌음 하는 바램이 생겼다. 각 동양의 나라가 지니고 있는 장 점의 불교 교리가 널리 퍼진다면 세계속의 한국 불교의 선 방식도 널리 알려질테고 , 다분히 개인적인 소원을 넘어선 타 종교와의 교류를 통해서 이뤄지는 세계 평화가 이뤄진다면 , 이것이 진정한 종교의 구현  정신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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