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홍글씨 (컬러 명화 수록 무삭제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62
너새니얼 호손 지음, 이종인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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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시절 읽은 후 오랜만에 접하는 문학작품, 특히 현대지성 클래식으로 만나보게 된 작품으로 책 속에 수록된 삽화들이 한층 내용전개에 빠져들게 한다.




미국 개척사에서 청교도들이 이주하면서 그들만의 종교적인 색채가 두드러진 초기 미국의 정서와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인 이야기를 통해 저자는 많은 것들을 보여준다.








남편보다 먼저 미국에 도착한 헤스터 프린은 2년이 넘도록 남편의 소식을 듣지 못하는 상태에서 아버지가 누구인지를 밝히지 않은 채 임신한 몸으로 지내더니 곧 여아를 출산한다.




그때나 지금이나 불륜을 저지른 이들에 대한 시선이 곱지 못한 것은  당연지사, 그녀는 평생 동안 A자를 가슴에 달고 다니면서 마을 사람들의 온갖 천대와  비웃음을 감내하며 바느질로 간신히 생계를 유지해 나간다.



여기에 존경받는 목사 딤스데일의 비밀에 싸인 고통과 그 주변에서 복수의 칼날을 지니며 조금씩 숨통을 조여 오는 칠링워스의 존재는 세 사람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그 시대의 분위기를 보여준다.




한 번의 실수였을까? 아니면 진정한 사랑으로 아이를 낳고 그 모든 수치를 견딜 수 있었던 근간에는 무엇이 그녀를 지탱하고 있었을까? 









예전 어린 시절에 읽었던 기억을 토대로 다시 접하며 읽은 작품 속 내용에서 세 사람의 심리들은  저자가 그려보고자 했던 한 인간으로서 지닌 자유와 용서, 종교적인 분위기 속에서 죄를 저지른 자로서의 고뇌, 배반당했다고 생각한 자의 복수들이 심층 있게 다가왔기에 가치관의 변화와 시대 흐름에 인간들의 사고인식이 변화된 점들을 비교해 볼 수 있게 한다.





간통제 폐지에 따른 찬, 반대의 뜨거운 이슈가 되었던 것을 떠올려 보면 제도로 인한 사회적인 분위기도 중요하지만 결국 이 모든 것들에 대한 책임은 그 자신들이란 점, 종교인으로서 자신의 치부와 수치를 자신의 양심에 따라 자신의 영혼을 갉아먹었다는 사실은 안타깝게 다가온다.




 간통(Adultery)을 뜻하는 주홍글씨 A를 능력(Ability)라고 부르기 시작한 사람들 앞에서도 꿋꿋하게 버틴 헤스터나 아내의 불륜에 대한 분노로 인해 자신의 삶에서 복수란 이름으로 행동을 보인 남편, 목사에 이르기까지 치밀한 심리묘사를 통해 당시 사회상을 파헤친 작품이다.









***** 출판사 도서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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