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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코코슈카 - 세기의 예술가, 인간의 내면을 탐구한 색채의 철학자 ㅣ 문화 평전 심포지엄 5
뤼디거 괴르너 지음, 최호영.김하락 옮김 / 북캠퍼스 / 2024년 12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5/0210/pimg_7136731164599233.jpg)
현대 미술사에서 모던 빈 화가로 알려진 구스타프 클림트, 에곤실레, 그리고 오스카 코코슈카 이렇게 세명의 빈을 대표하는 화가들의 화풍은 지금도 그 영향을 받은 작품들이 많다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오스카 코코슈카를 다룬 평전에서는 그의 생애를 통해 그가 이룬 업적과 미술 및 저작 활동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들을 들여다볼 수 있는 내용들로 구성됐다.
그동안 국내에 그의 작품 화집을 소개한 것은 있지만 그의 생과 작품 세계를 모두 다룬 책은 이번이 처음이란 점과 예술의 본질과 예술가로서의 고뇌, 실제 그 시대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뤄낸 예술작품성들은 여러 관점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1886년 오스트리아 푀흘라른이란 작은 도시에서 태어난 그가 빈의 국립실업학교를 거쳐 예술가로서 날개를 펼치고 세기의 사랑이자 지독한 사랑에 대한 일을 겪으면서 그의 대표작으로 남긴 작품에 이르기까지, 이후 망명의 길을 걸으면서도 예술에 대한 열망은 누구보다도 뒤지지 않았다는 것을 들려준다.
그의 작품 중 대표하는 '바람의 신부'속 여인인 알마 말러와의 광기와 집착성 짙은 사랑에 대한 이야기는 결국 파탄으로 끝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회자된다는 점에선 인생이란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러보 보면 알마란 여인의 매력은 뭇 여럿 남성들의 인생을 뒤흔들었으니...)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5/0210/pimg_7136731164599264.jpg)
(네이버 발췌)
사랑이 지나친 소유욕으로 변하고 집착으로 변할 때 그가 이미 헤어진 연인을 잊지 못해 실존모형 인형까지 만들어 지낸 시간들은 '알마 인형'을 만든 남자란 별명이 무색하게 그의 예술적 창작 활동에 있어서는 표현주의 화가로서의 정접을 찍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캔버스를 통해 자신의 마음을 표현해 내고 히틀러 시대에 자신의 예술지향을 인정받지 못해 망명으로 길을 돌린 점, 이후 1953년 잘츠부르크에서 잘츠부르크 국제여름미술아카데미를 설립하면서 '시각예술'로써의 예술 교육을 했다는 점은 오늘날 현대 예술 교육의 영향을 끼쳤다는 점에서 21세기를 살아가는 예술을 좋아하는 이들에겐 색다른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그의 전생애를 차근히 더듬어 가다 보면 젊은 날의 흔히 말하는 똘기와 청춘의 무한한 자유로움에서 점차 나이가 들면서 예술가로서의 창작과 시대의 흐름에 부딪치는 예술가란 자리의 고민들은 또 다른 면모를 엿보게 한다.
20세기를 대표하는 예술가로 지칭받는 그가 추구했던 자신만의 예술 표현과 그가 지나쳐온 여정들을 함께 엮은 여정을 알 수 있었던 내용이라 그의 작품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 출판사 도서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