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스, 폴리스, 포타티스모스! 마르틴 베크 시리즈 6
마이 셰발.페르 발뢰 지음, 김명남 옮김 / 엘릭시르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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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이야깃거리가 풍성해지는 가운데 7번째 작품을 만나던 중 갑자기 배송된  6번째 작품^^



아, 정말이지 이 작가들의 구성력 하나는 제대로란 생각이 하게 만드는 이번 작품은 뒤미처 읽던 작품을 제처 두고 읽기 시작했는데, 지난 작품들과는 또 다른 현실성을 그대로 드러낸 내용이라 마음이 참 아프다.



내로라하는 알려진 사업가 빅토르 팔렘그렌이 지인들과 함께 말뫼에 위치한  사보이 호텔 현장에서 괴한이 쏜  리볼버 총으로 피격당한 후 범인은 창문으로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후 이 사건은  팔렘그렘이 죽고 사건의 중심이 마르틴 베크가 소속된 곳으로 넘어가면서 베크는 말뫼에 가게 된다.



현장에 탄피의 흔적은 남아 있지 않고 현장에 있던 당시 사람들의 증언을 토대로 뚜렷한 범인의 인상착의는 흐릿한 가운데 용의자로 지목되던 이마저 놓치면서 사건은 점차 시간을 타고 흘러만 간다.




주요한 인사였던 만큼 고인이 지닌 영향력은 국내는 물론이고 국외에서도 주시하는 가운데 범인은 누구이며 왜 그를 죽여야만 했을까?




저자들의 생각을 보인 이 작품에서 자본주의와 민주주의 사회에서 벌어지는 각종 사회적인 악으로 처단되는 청소년들의 범죄, 알코올의존증,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노인들의 생활고에 이르는 사회전반적인 분위기는 있는 자들이 지닌 돈의 힘과 그 힘을 등에 업고 직원을 대하는 방식에 이르기까지 천차만별의 모습들을 투영한다.




특히 이 작품에서 보인 범인이 저지른 행위에 대한 과정들을 지켜보는 독자의 입장에서 바라본 느낌은 범인이 그렇게 할 수밖에 없도록 내몬 사회적인 시스템과 한 개인의 무소불위 권력이 어떻게 한 가정을 불행의 연속으로 내몰았는지에 대해 안타까움은 물론 정작 그 당사자는 죽었다는 사실과 법적으로 위촉되는 죄는 저지르지 않았다 할지라도 도덕적, 윤리적으로 그는 과연 올바른 삶을 살았던 사람인가에 대한 판단이 막막함을 느끼게 한다.





-  치밀하게 계획된 듯한 강도 사건을 제외하고는, 모두 사고에 가까운 우발적 범죄였다. 불행한 사람이나 신경쇠약자가 제 의지와는 달리 절박한 상황으로 내몰린 경우였다. 거의 모든 경우, 술이나 마약이 결정적 요인이었다. 유례없는 무더위 탓도 있겠지만, 더 근본적인 원인은 의지가 약하거나 사회에 잘 적응하지 못한 사람들을 지치게 만들어서 몰지각한 행동으로 내모는 대도시의 무자비한 논리, 사회 시스템 그 자체였다. - 239




냉소적이고 사회구조 자체에 대한 모순을 지적한 저자들이 이번 작품은 조롱의 대상인 경관들은 물론이고 폐쇄적인 경찰 내의 서로의 묵인하에 이루어지고 있는 단합들(?) 또한 여실히 드러내 보인다는 점에서 저자들이 바라보는 시선은 양국화로 가는 사회 시스템에 대한 시선을 놓치지 않고 그려냈다.



마르틴 베크가 느낀 것처럼 범인이 밝혀지고 난 후에도 왜 이리 잔상이 오래 남는가에 대한 내용은 읽는 독자들도 같은 마음을 지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 작품이다.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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