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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과학혁명 - 과학이 탄생하는 순간들
남영 지음 / 궁리 / 2024년 4월
평점 :
오늘날 당연한 사실로 받아들이는 과학의 발전사 중에서도 16~17세기의 과학혁명이라고 불리던 시대를 통해 과학이 탄생하는 순간들을 들려주는 책이다.
현 과학기술자학자이면서 한양대학교 창의융합교육원 교수로 재직 중인 저자가 들려주는 내용은 흔히 과학혁명이라고 하면 지동설혁명을 지칭하고 있기에 이 책에서도 지동설 혁명을 이끈 과학자들에 대해 들려준다.
우선 지동설이 받아들여지기까지 앞선 이론인 아리스토텔레스의 천동설에 대한 기본 지식을 통해 지동설 주장이 탄생하게 되는 과학적인 배경을 들려준다.
천상계와 지상계로 나뉜 아리스토텔레스가 생각했던 천동설에 대한 이론에 반한 프톨레마이오스의 주전원, 이 주전원이 코페르니쿠스에 이르러 지동설로 이어지고 이는 시대가 흘러 티코 브라헤와 케플러의 만남으로 더욱 성과를 보인다.
익히 알고 있는 케플러의 3가지 법칙이 발표되기까지 끈질긴 노력과 개인사가 겹친 불운들, 여기에 다시 갈릴레오가 자신의 망원경을 통해 천체 연구를 거쳐 재판을 받는 일련의 흐름들은 지금은 익숙하지만 당시 그들의 주장이 받아들여지기 위해 종교와 르네상스, 중세시대의 사회적 흐름들과 함께 한다.
이러한 변화들이 베이컨과 데카르트가 각기 주장했던 귀납법, 연역적 사고를 모두 합쳐 방법론으로 통일한 뉴턴에 이르면서 과학의 진보적인 발전사는 큰 변화를 겪게 된다.
(이후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 또한 획기적인 과학 발전사로 알려진다.)
이후 뉴턴의 만유인력이나 미적분을 통해 그동안 논리는 있으나 증명할 수 없었던 부분들이 해결되는 과정들은 혈액순환이론을 다룬 생리학이나 화학, 물리학에 이르기까지 단순히 하나의 천체 연구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수학을 이용함으로써 보다 확실한 가설이나 미지의 의문들을 증명해 보이는 발전단계에 이르는 과정이 오늘날 과학자들이 연구하는 하나의 패턴처럼 다뤄지고 있다는 점 또한 청소년 눈에 맞춰 들려준다.
또한 책에서 다룬 지동설의 발전사를 통해 서로 연결되고 더욱 확대되면서 발전하는 과정을 통해 이들의 주장이 우리들의 삶과 과학사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를 다룬 부분들, 특히 과학 하는 방법에 대해 그 경위를 들려주고 있기에 지루하지 않고 읽을 수가 있단 점이 좋았다.
가장 두드러진 점은 플립러닝과 과학자와 관련된 세계사를 곁들인 세계사 산책 코너다.
하나의 주제를 관통하면서 그들이 살아가던 시대의 생각은 무엇이었고 그 생각에 머물던 자들이 갖고 있던 종교관과 세계관이 혁신적인 방법에 의해 증명으로 밝혀지고 이를 수용하기까지 보너스처럼 다뤄진 내용들이라 한 목차를 끝내고 읽거나 미리 읽음으로써 본 내용을 더욱 이해하기 쉽게 다가설 수 있게 편집한 부분이 인상 깊었다.
지금도 미지의 세계를 밝혀내기 위해 연구를 거듭하고 있는 과학자들을 생각하면 위의 과학자들이 이룬 성과를 토대로 거듭 발전하고 있다는 것과 이를 토대로 뉴턴이나 아인슈타인 외에 새로운 역사를 쓸 과학자 탄생을 기대해보기도 했다.
딱딱한 문체가 아닌 들려주듯 읽을 수 있는 인문교양 과학책이라 우주 천체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는 청소년들은 물론 성인이 읽어도 좋을 책이다.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