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 읽기 세창명저산책 100
박찬국 지음 / 세창출판사(세창미디어)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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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대한 표현법들에 관한 많은 말들과 문장들이 있지만 자고로 오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거나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느낄 수 있는 것들엔 공통된 점들이 많다.



짝사랑, 둘만의 사랑,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 인류 보편적인 인류애에 이르기까지, 이 책을 재독 하면서 다시 든 생각은 '사랑'의 실체는 우리의 삶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는 점이다.



어린 시절 들은 가사에 이런 노랫말이 있었다.


~사랑은 받는 것이 아니라면서~ 



우리들은 사랑을 받고 싶어 하는 존재인만큼 제대로 된 사랑을 하기 위해서는 어떤 것들을 취해야 할 것인지, 우선적으로 '사랑'이 지닌 그 가치와 의미들에 담겨 있는 실체 파악은 저자의 글에 여실히 녹아있다.



광고나 영화에도 나온 적이 있는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서부터 '사랑은 움직이는 거야"로 대변되던 말들, 에리히 프롬도 분명 사랑에 대한 연구를 하면서 처음 사랑에 대한 기대감들이 원하고 필요한 만큼 얻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사랑의 실체임을 알았던 듯하다.



사랑에는 연애, 결혼에 이르기까지 가교의 역할을 한다고 느낄 수 있지만 이런 사랑을 우리는 어떤 방법으로 이해하고 실천함으로써 제대로 된 사랑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내용은 출간연도를 생각할 때 여전히 유효함을 느낄 수 있다.



1956년도에 발행되어 지금까지 꾸준히 명저로써 각인되고 있는 이 책은 '기술'이란 용어 자체가  파격적이기도 하지만 그가 이런 단어를 쓴 이유는 사랑을 감정으로만 대할 때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을 생각한다면 십분 이해할 수 있다.



사랑을 한다?

책을 읽다 보면 지금까지 인연을 맺은 사람들과의 관계를 생각해보지 않을 수가 없는데, 사랑할 줄 아는 자신의 능력에 대한 자기 돌아보기란 시간이 많이 부족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는 어떤 특정 관계에 치중한 것을 넘어선 보편적인 사랑 나누기에 대한 부분들에서 깨달음을 던져 주는 데에 일조하는 한편 인간의 애정 관계를 상품의 교환가치처럼 생각하거나 상대방이 나의 어떤 점에 실망하여 떠날 수도 있다는 점을 간과하는 실수를 할 수도 있다는 것, 여기에 인간의 원초적인 고립에 대한 공포, 고독에서 벗어나고 싶은 욕구는 사랑을 제대로 배우지 않는 자세를 지적한 점들이 인상 깊게 다가왔다.




프로이트의 대표적인 리비도를 통한 사랑에 대한 표현들은 자기애를 향한 자아도취적 단계로만 해석한 점에 반한 저자의 지적과 비교해 볼 수 있고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요소로 정신집중, 인내, 최고의 관심을 다루었다는 점에선 '사랑'이라는 단어에 대한 다각적인 연구와 인간의 감정을 넓게 다뤘다는 점에서 사랑이 그저 감정에만 치우치는 것만이 아닌 나와 타자 간의 이상적인 교류를 유지하기 위해서 어떤 점들이 필요한가를 돌아보게 한다.




저자의 개인적인 경험담과 시대적인 상황에서 겪었던 사회정치적인 실존에 대한 고민들이 저자가 자신의 저서에 담아냄으로써 현실에서 마주칠 수 있는 감정 소통에 대한 어려움들을 독자들에게 전달함으로써 많은 생각들을 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결국 제대로 된 사랑을 하기 위해서는 자신에 대한 사랑과 상대에 대한 존중과 나눔의 실천이 필요하다는 것을,  한 줄로 요약하기엔 책에 담긴 내용들을 찬찬히 다시 한번 살펴 읽어볼 가치가 많은 책이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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