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 히브리스 - 인류, 그 거침없고 오만한 존재의 짧은 역사
요하네스 크라우제.토마스 트라페 지음, 강영옥 옮김 / 책과함께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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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초의 유럽인들이 17세기 남아프리카를 차지하기 전에 아프리카 외부에서 이곳에 이르는 유전자의 흔적이 오랫동안 있었다. 지구상에 살았던, 가장 오래된 인간의 개체군의 흔적 말이다. - p201




현재의 인류가 탄생하기까지 여러 과정의 발전을 거치면서 오늘날 호모 사피엔스로 최종 현생 인류의 조상으로 알려져 있다는 것은 관련 분야 책에서 다뤄온 바다.'




이 책의 저자들은 이러한 인류의 발전사 과정이 갑자기 나타나지 않은 것에는 여러 갈래로  갈라지는 과정에서 사냥이나 이동을 통해 네안데르탈인이나 데니소바인들과 조우하면서 등장하게 되었던 사실과 함께 호모 사피엔스에서 벗어나 책 제목인 호모 히브리스란 명칭을 붙인다.







'히브리스'란 호모사피엔스가 이를 만들었다고 주장하는데 이 뜻은 오만과 자신에 대한 맹목적 과신을 뜻한다고 한다.




인간이 행성에서 가장 지적인 존재이고 우리들이 스스로의 자발적인 발전을 이루는 가운데 있어 이런 능력은 점점 스스로 파괴적인 속도의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는 사실을 들려준다.





처음 인류가 추위나 빙하기, 화산폭발, 야생동물들의 위협에 시달리면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변천사는 이후 무기를 만들고 이를 이용해 점진적으로 영토 확장과 동물들 사육을 하면서 뇌가 필요로 하는 에너지를 충족시켜 갔다.








이후 거대한 동물들의 존재도 사라지고 농경사회로 안착하면서 신석기, 청동기를 넘어 본격적인 인류의 안정적인 제도를 만들어나감으로써 인류는 거대한 자연에 맞설 수 있는 힘과 도전, 실패를 거듭하는 가운데 살아온 과정을 담아낸다.









하지만 인류의 오만과 과신에 넘친 행동들은 과학의 발전이나 의학의 발전으로 인해 쌓아 온 이런 문명들이 왜 무력한가에 대한 의문을 가짐으로써 시작한 책의 내용은 가장 일차원적인 동물의 공격을 벗어나 바이러스 출현과 공격으로 인해 변했음을 말한다.




코로나 팬데믹의 등장은 이를 대변할 수 있는 하나의 예지만 어디 이뿐이겠는가?



지금도 지구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의미 없는 전쟁의 양상도 그렇고 과도한 발전의 도를 넘어선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다는 징후들은 여기저기에 이미 포착되고 있다.




저자들의 분야가 전문적인 분야에 있는 분들이라 책 곳곳에 전문 용어가 들어 있어 읽기가 수월하지 않았다.




하지만 오늘날 이들이 주장하는 히브리스에 대한 의미를 생각해 보면 새로운 바이러스가 출현할 때마다 인류가 아무리 진보된 과학의 힘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이겨나갈 수 있는 데엔 시간이 걸린다는 것과 적정하게 지킬 것을 지키면서 살아가는 노력은 고려해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인류의 진화 과정을 통해 주어진 환경을 이기고 개척해 나아가는 인류의 보편적인 존재라는 인식 하에 다룬 내용들은  진화 관련 역사이자 현시점의 중요한 점들은 무엇인지를 깨닫게 한다.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면서 인류 유전자 내에 자기 파괴적 충동을 자제하며 새로운 인식의 돌파구를 찾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낸 책이자 이런 경각심을 통해 보다 나은 세상을 바라보는 희망을 전하는 책으로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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