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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중의 망상 - 욕망과 광기의 역사에 숨겨진 인간 본능의 실체
윌리엄 번스타인 지음, 노윤기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3년 1월
평점 :
인간이 지닌 사고력, 그 사고는 과연 이성적이면서도 합리적인 것으로 타 종에 비해 월등하다는 것은 당연한 것인가?
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 떠올린 생각이다.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비일비재하게 드러나고 있는 돈과 종교에 얽힌 분쟁들, 그것은 인간의 심리의 본질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에 대한 저자의 글은 "인간은 합리적인 존재가 아니라 합리화하는 존재다'라는 말로 인간 본능의 실체에 대해 들려준다.
영국의 언론인 찰스 맥케이가 1841년도 쓴 글인 <대중의 미망과 광기>를 21세기를 살아가고 있는 시점에서 재해석 놓은 이 책은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교를 비롯되는 광기를 종말론적인 사건과 금융의 버블을 통해 보여준다.
사기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 남해회사, 엘론, 골드만 삭스의 투자신탁회사, 엘론, 1990녀의 닷컴기업...
각 경제분야에서 인간이 경제에 대해 품은 망상에 대해 다루고 있고 종교적인 광기 또한 이에 못지않은 부분들을 들려준다.
흔히 종교 광신도란 말을 듣곧 하지만 이들이 왜 보통의 관점과는 다른 부분에 빠져들게 되는지에 대한 내용은 종교적인 신념에 따라 광기에 빠지는 진행이 집단에서 개인이란 존재는 없어지고 하나의 통일된 순종과 복종만이 남는 집단의 가치에 우선순위를 두게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고 보면 뉴스에 등장하는 보도들이 떠오르면서 미디어의 힘이 우리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고 이상적인 판단에 대한 부분들을 생각해보게 한다.
저자는 이런 집단적인 광기에 빠져나오기 위해서는 인간이 집단안에서의 합리적이 아닌 개인으로서의 자각을 통해 가능하다고 말한다.
어느 한쪽에 치우치는 것(철저한 개인주의)도 좋지 않지만 개인 스스로의 책임감과 합리적인 생각과 이성의 바탕 사고를 지니기 위해선 망상에 젖은 군중은 사라져야 함을 일깨운다.
책을 읽으면서 인간의 탐욕은 끝이 없음을 느낀다.
누가 주식에 투자해서 좋은 수익을 얻었다거나 암호화폐의 열풍으로 한때 대한민국이 들썩였던 일, 나만 도태된 것은 아닌지에 대한 불안감들은 저자가 말한 역사는 되풀이된다고 한 것처럼 대중의 심리적인 광기가 확산되면 상식에서 벗어난 선택을 한다는 말에 공감하게 된다.
그렇다면 이러한 광기들은 사라질까?
글쎄, 사회가 변하고 그에 따라 살아가는 인간들의 욕심이 없어지지 않는 한 망상과 광기는 한 몸처럼 계속 붙어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과거 18세기 남해회사, 버블 방지법이 제정된 계기를 준 미시시피 회사 버블 사태를 보더라도 많은 변수와 제도의 제약은 끊임없이 이어질 수도 있단 것을 보면 말이다.
-인류가 돈과 종교를 두고 벌이는 헛발질을 영원히 반복하리라는 점만큼은 분명히 알고 있을 것이다.
800페이지에 가까운 책이지만 역사서처럼 다가온 부분들이 많아 흥미롭게 읽었다.
서문에서 어떤 점에 주안점을 두고 읽어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과 에필로그에서 다시 요약처럼 다룬 내용들은 전체적으로 다시 한번 훑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어 좋았던 부분이다.
군중의 영향력, 그 영향력의 뿌리에 대해 궁금한 독자들이라면 재미와 흥미를 느끼며 읽어볼 수 있을 것 같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