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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만든 물질, 물질이 만든 인간 - 오늘의 세계를 빚어낸 발명의 연금술
아이니사 라미레즈 지음, 김명주 옮김 / 김영사 / 2022년 11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1226/pimg_7136731163684853.jpg)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물건들이 만들어지고 사용함으로써 편리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 당장 주변만 살펴봐도 허를 찌르는 단순한 물건들조차도 유용하다는 사실을 느낄 때가 한두 번이 아님을 느끼고 산다.
이 책에서 다룬 내용들을 읽는 동안 신재료로 만들어진 현대의 물건들과 그 물건들에 둘러싸인 우리들의 연관성들이 발명의 힘에 대한 이해도를 쉽게 돕는다.
챕터 제목들이 모두 동사형(교류하다, 연결하다, 전달하다, 포착하다, 보이다, 공유하다, 발견하다, 생각하다)으로 이뤄진 각 파트별 내용들은 현재 당연하다고 생각하던 편리함에 대한 발명과 그 필요성, 필요성에 길들여져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삶들을 설명한다.
-작은 금속 스프링과 진동하는 광석은 정교한 시계를 탄생시켜 더 넓은 지역의 많은 사람들과 교류활 수 있게 했지만 우리는 그로 인해 귀중한 무언가를 놓치게 되었다. - p 19
가장 흥미롭게 읽은 부분인 시계의 발명, 시계가 발명되기 전까지 사람들은 하루에 두 번의 잠을 잤다고 한다.(지금도 시에스타를 비슷한 점으로 생각해도 될 것 같다.)
이는 과거 시간을 정확히 알 수 없어 그리니치 천문대 시계와 동기화한 시계를 가진 사람이 시간을 배달하는 사업이 있을 만큼 이용해왔지만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시계의 발명은 우리들의 수면 패턴까지 바꿔놓았단 점이 흥미롭게 다가온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1226/pimg_7136731163685084.jpg)
하지만 이는 어느 면에서는 시간의 틀에 박힌 현대인들의 삶을 조명하는 것처럼 보인 결과로도 보이기도 하고, 결국 인간이 편리를 추구함으로써 다른 면에선 예전의 시간에 쫓기듯 삶을 살지 않은 느긋함과 여유가 많이 사라진 점도 있어 약간의 아쉬움은 들게 한다.
또한 필름 발명에 대한이야기에서는 필름의 노출의 양이 적당하지 않아 흑인을 표현할 수없었단 사실은 흑인들이 불매운동, 사회운동으로까지 이어졌고 결국 필름회사가 해결을 보인 방안들은 지금의 카메라를 사용함에 있어 다양한 기술의 진보까지 발전했음을 알게 한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1226/pimg_7136731163685078.jpg)
이밖에도 트랜지스터, 컴퓨터의 발전, 강철레일의 발명으로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연휴의 흐름들, 인공조명의 편리성...
저자가 다룬 물질의 역사 속에 숨어 있는 이야기를 통해 인간이 만든 물질이 인간의 삶을 변화시킨 과정과 그 연속성을 통해 전문가적인 견해와 곁가지의 이야기들을 모두 들려줌으로써 보다 넓은 이해의 폭을 넓혀주는 시간을 갖도록 한 점이 인상적으로 다가온 책이다.
특히 책 뒷부분 참고문헌을 통해 책 속의 책이란 느낌으로 다룬 구성된 내용들은 이 책을 접하면서 훨씬 유용한 읽을거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기억에 남을 것 같다.
과학사에 대한 관심을 두고 있거나 과학에 대해 어렵게 느끼고 있는 독자라면 쉽게 읽을 수 있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