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의 충돌 - ‘차이메리카’에서 ‘신냉전’으로
훙호펑 지음, 하남석 옮김 / 글항아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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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소 양국의 냉전 체제가 끝나고 미국의 독주로 이뤄진 세계의 판도는 '신냉전' 시대란 말로 미중 간의 관계를 표현하고 있다.



일본을 제치고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경제성장 대국으로 발전한 중국의 발전에는 1990년대부터 2000년까지 두 나라의 공생 관계인 경제 통합과 지정학적 협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저자는 두 국가 간의 신냉전 체제가 지정학적인 국제관계로 경쟁 관계구도가 아닌 기업 사이의 자본 간 경쟁을 원인으로 현 신냉전의 시대를 분석한다.



냉전이 끝나고 미국의 신자유주의 성공과 미 외교정책의 엘리트들이 중국에 대한 경각심을 가졌던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클린턴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중국에 대한 최혜국대우 유지를 이어가면서 그들의 의견은 작아졌고  WTO 가입으로 미국에 수출길이 열린 중국은 '차이메리카'란 신조어를 만들면서 두 나라의 공생은 이어졌다.



이러한 배경에는 중국 당국의 보이지 않는 지휘 아래 미국의 기업들이 로비스트로 나선 배경이 효과를 본 결과이며 급성장한  중국의 발전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자국 내 과잉축적의 결과를 가져온다.



이는 곧 국내 경기 회복을 위한 조치로  민간기업과 중국 내 미국 기업에 대한 압박이 심해지자 미국 기업들은 미국 정부에 돌아서면서 기존의 중국 지지를 철회하며 두 나라 간의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된다.








저자는 이런 흐름들이 기존의 아시아 개발도상국들의 선례처럼 중국도 경제의 발전에 따른 자본주의 국가로 돌아설 것을 기대했지만 중국은 국유기업 형태의 소유와 당 국가자본주의라는 이름 아래 정책을 유지했다는 점에서 미국의 뜻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한다.



중국이 국내 과잉 축적에 대한 해결을 위해 타국(아시아, 남미, 아프리카)에 차관을 통해 점차 그들 나라를 장악하려는 움직임은 해당 국가들이 중국이 자국에 대한 전반에 걸친 점유에 대한 불만과 불안심리, 여기에 오바바 행정부의 아시아로의 회귀 정책에 따라 충돌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가 이어졌다고 말한다.



실제 중국에 대한 이런 반감들과 함께  중국이 달러화에 대항하기 위해 위안화의 국제통화로써의 가능성 유지에 대한 노력들이 아직까지는 달러화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는 현실은 중국이 미국에 대한 지정학적, 금융에 관해 넘어서야 할 문제점이다.



이런 분위기는 미국 내에서 외교 엘리트들의 목소리와 기업들이 하나의 목소리로 중국에 대한 견제를 실시한 사례들은 화웨이 사건이나 자국 내로 들어오는 중국의 수출 물품에 대한 규제 강화로 이어지는 흐름들은 이데올로기로 인한 냉전이라기보다는 중국의 대외 개방 정책 이후의 자본 경쟁으로 본 의견이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결국 두 나라의 갈등은 20세기 초 독일과 영국의 대결구도처럼 비슷한 부분과 겹쳐 보인다는 사실이나 중국이 제국주의 국가들이 걸어온 길을 답습하듯 보인 모습들은 당분간 지속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어제, 오늘 관련 기사를 보니 시진핑 국가 주석의 코로나 이후 해외순방 계획이나 독일 총리를 만났다는 보도와 미국이 자국 내 경제를 우선하는 정책들의 일환이 더욱 거세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 점들은 비단 두 나라만의 경쟁구도에서 그칠 일이 아니란 생각이 든다.




두 나라와의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우리나라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시각 또한 이들 나라의 움직임을 주시할 수밖에 없고 이들 나라의 경쟁구도로 인한 주변 지정학적인 정세와 어떤 길이 우리에게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길이 좋은지에 대한 전략적 모색이 필요한 시기란 생각이 들게 한다.




그래를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쓴 글과 뒤편에 수록된 담화 내용들을 통해 두 나라 간의 경쟁구도의 핵심을 다시 복습할 수 있게 구성한 부분이 좋은 책이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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