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 집을 갖추다 - 리빙 인문학, 나만의 작은 문명
김지수 지음 / 싱긋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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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여러모로 사람들의 생활 방식을 많이 변화시키고 있다.

 

비대면은 물론이고 온라인의 활성화, 특히 방콕 모드란 한정된 공간에서 기존의 생활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패턴의 변화는 지금도 진행 중인 만큼 이 책에서 다룬 가구를 통한 내용들은 새로운 시각으로 들여다보는 시간을 준다.

 

 

저자는 리빙, 사물, 공간이란 키워드를 통해 리빙 문화에 대한 각 시대별 유행과 현재 우리들이 선호하는 방향의 개별 취향에 이르기까지 그간 인식하지 못하고 지나쳤던 부분들까지 다룬다.

 

 

대가족 시대를 벗어나 1인 가구의 세대가 늘어나는 추세다 보니 하나의 소품이나 가구를 마련하더라도 나만의 취향대로 선택하고 집안을 가꾸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을 보면 가구의 변천은 역사적인 현상과 그 시대의 건축물, 인테리어, 가구가 한 몸이란 저자의 말에 공감을 하게 된다.

 

 

 

 

 

앤티크, 레트로, 빈티지에 걸맞은 예전의 향수를 동반한 가구를 선호하는 흐름들은  결국 그 시대에 어울렸고 유행했던 것들을 현대에 맞게 알맞은 공간을 통해 제 역할을 한다는 것과 북유럽 풍의 가구가 유행하는 이유, 미드 센추리 모던 스타일이란 것에서 유행이란 돌고도는 것이란 말을 떠올려보게 된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온돌이 자리를 잡게 된 내력이나, 화장대에 얽힌 발전사, 고딕 양식, 로마네스크 양식의 흐름들이  가구를 통해 변화의 추이를 다룬 부분들은 인상적이었다.

 

 

 

 

 

특히 대가족 시대를 통해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생활했던 안방의 역할이 거실이란 공간으로 바뀌면서 단출한 가족시대에서 보는 개별적인 활동을 다시 모일 장소로 소파와 거실을 이용한다는 점은 아주 좋은 시도란 생각이 들게 한다.

 

 

 

 

 

 

책은 비단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케아 가구의 사례를 통한 간편하고 조립식 가구의 편리성, 미래의 메타버스를 이용한 쇼핑의 발전까지의 미래를 다룬 부분들, 소로가 살았던 오두막에 대한 이야기까지, 가구의 기본 소재의 다양성들을 통해 인간이 편리하고 안정적인 공간으로서 기능을 갖춘 집에 대한 영역을 전방위적으로 펼친 내용들이 시종 흥미롭게 다가왔다.

 

 

 

 

 

잡지나 관련 기사를 통해 인테리어에 대한 유행의 흐름을 알고 있던 내게 이 책은 많은 정보를 알려준 책이기도 했다.

 

 

아득하고 조용한 공간에 대한 로망이나 이와는 반대로 좀 더 활기찬 활력이 넘치는 공간을 선호하는 독자들은 물론 공간 안에 차지하는 가구의 배치에 대한 노하우, 가구가 그저 가구가 아닌 하나의 나만의 색깔을 드러낼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 있는 독자라면 많은 도움을 받을 것 같다.

 

 

 

 

 

 


***** 출판서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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