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 듀얼 - 최후의 결투
에릭 재거 지음, 김상훈 옮김 / 오렌지디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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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듀얼 최후의 결투]의 영화 원작 소설이다.

 

실화를 다룬 이야기인 이 작품 속의 배경은 14세기 프랑스로 일명 ‘카루주-르그리 결투’라 불린 것을 다룬다.

 

한때는 우정과 대부란 자격까지 이르렀던 두 남자 사이엔 어떤 일들이 발생했기에 자신의 목숨을 걸고 결투를 하지 않음 안됐을까?

 

저자의 10여 년간의  수차례 프랑스를 오고 가며 자료와 고증을 토대로 그린 이 작품은 미스터리 스릴의 성격, 글의 흐름상 저자의 의견 내지는 생각들이 들어있어 소설이란 성격보다는 어떤 역사적인 사실들에 대한 접근을 통해 여러 가지 혼합된 느낌을 준다.

 

당시 백년전쟁이 있었던 시대, 프랑스의 왕위 계승과 함께 주인공 카루주와 그의 친구이자 아들의 대부였던 르그리의 악연에 대한 이야기를 카루주의 조상의 이야기부터 봉건제도에 따른 주군과 기사, 종기사에 대한 구분을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배경을 들려준다.

 

 

 카르주는 주군의 총애를 받고 자신이 원한 영토마저  르그리에게 하사한 사건에 대한 불만에 이어 계속된 불만은 두 번째로 맞이한  아내를 자신이 없는 사이 성에 의한 폭력을 자행했단 사실을 알게 된다.  

 

 

 

자신의 위치에 대한 모욕감과 여자, 아내로서의 위험부담을 무릅쓰고 남편에게 말한 아내, 그런 아내를 대신해 왕에게까지 상소를 올린 카르주는 마지막 모험이랄 수 있는 결투 희망 신청을 통해 사건의 진범임을 밝혀내고자 하는 과정이 그려진다.

 

책은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다루면서 당시 프랑스란 나라가 지닌 영토권 내에서의 각기  봉건제도와 그들의 역할과 결투에 이르기까지의 법정인 다툼과 기사로서 결투에 임하는 복장과 의지, 경기가 벌어지는 모습들을 지도와 도판, 당시 기록을 통해 남긴 글들을 함께 곁들인다.

 

 

 

 

 

 

 

 

특히 당시 여성의 지위는 남성에 복속된 하나의 재산의 일부란 사실, 자신의 의지를 피력하고 싶어도 남편의 힘을 빌릴 수밖에 없었던 제도, 폭력에 의해 당할 수밖에 없는 이런 행위들이  당시 사람들의 무지한 판단으로 인해 자의와 타의에 의한 구분되지 않은 결과들에 대한 위험들을 엿볼 수가 있다.

 

 

여기엔 아내 마르그리트란 여성의 주체적인 모습이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만일 리그리의 협박으로 인해 이 사건을 평생 지고 갈 몫으로 지녔을 수도 있었을 문제에 대한 중요성을 자신의 가문이 두 번이나 왕을 배신했다는 불리함을 딛고 세상에 나가 스스로 밝힌 점은  상당한 용기가 필요했을 것이라 생각이 든다.

 

 

이 사건에 대한 진범을 두고도 지금까지 진범이 르그리가 아닐 수도 있다는, 나중에 자신이 진짜 범인이라고 자백한 사람이 등장했다는 뒤 이야기는 지금까지 이 실화에 대한 진실은 무엇일까를 자아낸다.

 

 

이 사건을 통해 이후 결투는 비록 사적인 결투는 있었을지 몰라도 국가가 정한 법 안에서는 이행할 수없었다는 결과물을 낳았다는 점에서, 이 사건이 얼마나 이슈가 되었는지를 느끼게 한다.

 

 

저자의 원작을 통해 전체적인 내용을 이해했다면 영화에서는 어떻게 그려질지, 좋아하는 배우의 등장이라 비교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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