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조용한 침공 - 대학부터 정치, 기업까지 한 국가를 송두리째 흔들다
클라이브 해밀턴 지음, 김희주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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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의 강력한 경쟁 상대국으로 지목되고 있는 중국, 이미 전 세계적으로 힘이 미치지 않을 정도의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중국의 본 속셈과 그들이 지향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알아보는 책을 접해본다.

 

저자는 호주  찰스스터트대학교 교수 출신으로 중국이 자신의 나라인 호주를 대상으로 어떻게  전반적으로 영향을 끼쳤지에 대한 연구와 이를 바탕으로 경고의 내용들을 포함한 책을 통해 자신의 나라는 물론 정작 중국의 깊은 속내가 무엇인지를 타국의 여러 나라의 사례를 통해 드러낸다.

 

 중국은 마오저둥 이래 그들이 추구해 온 바를 자신들만의 속도로 이뤄나가고 있는 모습들이 이제는 서서히 그 목적이 어느 정도 뚜렷이 보이며 진행 중이고 이런 와중에 스스로는 인지하지 못한 채 그들이 원하는 바대로 움직일 수밖에 없는 나라들의 현 실정을 보여준다.

 

중국의 대표적인 국가  전략이라고 할 수 있는 후진타오의 '도광양회' 전략, 시진핑의 '중국몽' 전략은  중국의 옛 영광을 되찾고 미국과의 경쟁을 통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제일 대국으로 거듭나기 위한 계획이다.

 

여기에 '화평굴기' 전략을 더해 세계의 이목을 받기 쉬운 군사전략이 아닌 문명 정복이란 이름으로 경제 지배를 통해 훨씬 수월하게 장악할 수 있는 주도면밀한 점들도 보인다.

 

중국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이미 정화가 해상의 주도권을 장악할 수도 있었을 기회를 놓쳤다는 아쉬움을 대변하듯 동남아시아의 경제적인 지원은 물론이고 아프리카의 인프라에 대한 선점과 남아메리카에까지 뻗친 경제적 지원은 이들의 나라가 더 이상 자신들만의 의지대로 국가를 운영할 수없다는 한계를 지니게 만드는 전략이 주효하게 나타나고 있음을 시시각각 변해가는 정세를 통해 느낄 수가 있다.

 

특히  '일대일로'란 정책을 통해  사회기반시설을  구축해줌으로써 그 나라에 대한 이익 우선권 독점과 간섭을 통한 모든 부분들의 영향은 더욱 체감 있게 다가온다.

 

여기에 호주, 일본, 한국이 갖는 미국과의 우방 관계 깨기를 위한  실행을 주저하지 않는 저돌적인 모습을 발휘한다는 데서 심각성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게 한다

 

이는 비단 저자의 나라뿐만이 아닌 중국의 범 아시아권 내의 나라를 자신의 울타리 안에 가두어 지배하려는 야욕을 들추어냄으로써 알게 모르게 그들의 영향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드러낸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제주도에 이미 많은 중국인들의  투자나 부동산의 실체 주인들이 중국인이란 사실, 문화적인 면에서도 유명 드라마나 영화, 노래에 일정 부분 제재를 가함으로써 더 이상 자국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점들, 역사적으로 백두산이나 이어도에 대한 전혀 상방 된 자신들만의 시각에 갇힌 주장들은  이 책을 통해서 저자가 보인 다양한 사례들과 더불어 타국과의 상호관계에서의 실제 주도권 여부에 대한 생각을 해보지 않을 수가 없게 한다.

 

 

 

 

- "중국인은 애국을 위해서는 무엇이든 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 p 44

 

 

중국의 모토처럼 생각되는 위의 말,  주체적이고 교묘하며 만만디의 성격으로 표현되는 중국인들의 실상 그 자체를 표현한 말처럼 느껴지는 것은 해외 유학 중인 중국인들, 산업 스파이로 아무렇지 않게 정보 기술을 빼오는 행위에 이르기까지 그들이 추구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전방위 무소불위의 힘을 발휘한다는 것에 더욱 위기의 심각성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게 한다.

 

 

하마터면 책 출간 자체도 무산될뻔했던 이 책을 통해  특히 저자가 한국어판 서문에서 한국 독자들에게 전한 말은  우리들이 앞으로 중국과의 관계에서 어떤 정치적인 자세와 문화를 비롯한 모든 분야에서 기준점을 어디에 두고 이뤄나갈지에 대한  부분들을 다시 돌아보게 한 책이다.

 

 

- 호주 정부는 베이징의 괴롭힘에 맞섰지만, 한국의 정치 지도층은 지레 겁을 먹고 중국과 미국 사이에서 '전략적 모호성'이라는 나약한 태도를 유지한다는 점이다. (중략) 한국도 눈을 떠야 한다. 중국의 진정한 본질과 야망을 깨닫지 못하면 한국도 위험하다. 현재 한국 정부는 베이징과 소통하며 민주주의와 인권을 옹호하려는 의지를 찾기 힘들다.

 

 

 

 

 

 

***** 출판사 도서 제공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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