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호감으로 오해받고 있습니다 이야기 도감 3
소피 코리건 지음, 김아림 옮김 / 웅진주니어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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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받는 동물들의 명예회복 프로젝트˝

동물들이 모두 한목소리로 사람들에게 보노보노에서처럼 ˝헛소리하지마 임마!˝를 외치고 있는것 같았다.

새해로 11살인 딸아이가 12월부터 푹빠져있는 이야기도감 <비호감으로 오해받고 있습니다> 소피 코리건은 영국 그림책 작가로 이번에 처음으로 알게 되었는데 사소한 곳에도 구석구석 신경을 쓴 그림책이라는 것이 느껴지는 표지와 면지에도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이번을 계기로 이작가의 팬이 될거같은 느낌적인 느낌!
거미부터 악마라는 별명의 태즈메이니아데블까지 38가지의 동물들이 등장하는 이 책은 흔한 동물도감과 다르게 편견과 오해라는 주제가 있어서 아이들과 대화 나누기도 좋은 책이라서 요즘같이 힘든 때 긍정적인 마인드로 바꿀수있는 이야기가 마음에 들었어요~

읽는내내 ˝엄마그거알아?! 고양이의 귀는 180도 돌아간다˝하면서 신난 초딩을 보면서 저도 호기심에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즐거웠어요~ 작가님이 일러스트레이터라서 그런지 그림들이 너무 예쁘고 귀요워서 그림책덕후인 저희 모녀에게 취향저격

누군가가 저에게 조카에게 선물할 그림책 한권만 추천해달라고 한다면 고민없이 <비호감으로 오해받고 있습니다>를 고를것같아요^^

(본 포스팅은 웅진주니어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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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이 흐르는 동안나는 잊고 싶은 것을 기억하지 않는 법을 배웠다. 왜 많은 사람들이 체험할 가치조차 없었던 사소한 사건들을 기억 속에 산더미처럼 쌓아놓고는 마치 사용된 인생의 증거로서 쓸모가 있다는 듯 백 번도 넘게다시 그것을 뒤져 보여주는 것인지도 이해할 수 없다. 내 인생에는 잊히지 않아야 할 것들이 많지 않았다. 간직할 가치가 있다고 여겨지는것만 모으면 내 인생은 상당히 짧은 생이 되었다. 요즘에는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지만 내가 아직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살았던 사십 년 전이나 오십 년 전에는 망각이 죄악시되었다. 나는 그것을 당시에도 이해할 수 없었고 지금은 그것을 생명을 위협하는 횡포라고생각한다.  - P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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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너 (초판본, 양장)
존 윌리엄스 지음, 김승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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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너 📚 STONER #존윌리엄스 #김승욱 옮김 #알에이치코리아

🏷25쪽
땅과 똑같은 갈색을띠고, 땅처럼 수동적이던 사람, 부모도 거의 옛날의 자신만큼이나낯설었다. 그는 부모에게 연민이 섞인 감정과 흐릿한 사랑의 감정을 느꼈다.

🏷329쪽
공격이 끝난 뒤 아이는 한가할 때마다 거의 항상 제 방에 혼자 틀어박혀 아버지가 열두 살 생일선물로 준 작은 라디오를 들었다. 정리하지 않은 침대에 꼼짝 않고 누워 있거나 책상에 꼼짝 않고 앉아서 협탁에 놓아둔 땅딸막하고 못생긴 기계의 소용돌이무늬 속에서가늘게 흘러나오는 소리를 들었다. 마치 그 목소리, 음악, 웃음소리만이 그녀의 정체감을 채워주는 것 같았다. 그리고 그 정체감마저그녀가 다시 불러올 수 없는 저 먼 침묵 속으로 흐릿하게 사라져가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러더니 점점 살이 쪘다.

✍낙엽이 바스락거리는 늦가을같은 소설이다. 스토너는 계속 읽고싶은책 목록에 두고 미뤄뒀던 책이었다. 아이러니하게 많은 이들의 극찬이 더 시기를 더 미뤄두게 했다. 그런데 #스무해의폴짝 읽고 난후 #신형철 문학평론가님의 인터뷰가 좋아 그분의글들을 읽고 좋아하게된후 ˝인생이라는 문제를 푸는 세상의 많은 좋은 소설들도 자신만의 오답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부분적 옳음을 성취한다. 그러나 《스토너》를 다 읽고 이것은 답도 맞아버린 희귀한 경우가 아닐까 진지하게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었다.˝라는 추천사가 더이상 미룰수없게 만들었다.
새해를 읽기를 잘했다는 생각이들었다. 스토너의 가족, 일, 사랑, 우정, 꿈 모든것에 공감할 수 있는 40대에 읽은것은 다행이고 그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나름의 행복을 끝까지 가지고 간다는것이 좋았다. 그리고 책에서 나오는 갈색의 이미지도 늙음도 마냥 슬프지 않게 느끼는 내가 좋았다. 아마도 매년 가을에 읽게되는 책이 되지 않을까싶다. 내가 좋아하는 춥지도 덥지도않은 야외서 책읽기 좋은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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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너 (초판본, 양장)
존 윌리엄스 지음, 김승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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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이 끝난 뒤 아이는 한가할 때마다 거의 항상 제 방에 혼자 틀어박혀 아버지가 열두 살 생일선물로 준 작은 라디오를 들었다. 정리하지 않은 침대에 꼼짝 않고 누워 있거나 책상에 꼼짝 않고 앉아서 협탁에 놓아둔 땅딸막하고 못생긴 기계의 소용돌이무늬 속에서가늘게 흘러나오는 소리를 들었다. 마치 그 목소리, 음악, 웃음소리만이 그녀의 정체감을 채워주는 것 같았다. 그리고 그 정체감마저그녀가 다시 불러올 수 없는 저 먼 침묵 속으로 흐릿하게 사라져가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러더니 점점 살이 쪘다.  - P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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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너 (초판본, 양장)
존 윌리엄스 지음, 김승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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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다 못해 어렸을 때 스토너는 사랑이란 운 좋은 사람이나 찾아낼 수 있는 절대적인 상태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른이 된 뒤에는사랑이란 거짓 종교가 말하는 천국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재미있지만 믿을 수 없다는 시선으로, 부드럽고 친숙한 경멸로, 그리고 당황스러운 항수(鄕愁)로 바라보아야 하는 것, 이제 중년이 된 그는 사랑이란 은총도 환상도 아니라는 것을 조금씩 깨닫기 시작했다. 사랑이란 무언가 되어가는 행위, 순간순간 하루하루 의지와 지성과마음으로 창조되고 수정되는 상태였다.
- P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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