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사랑 사랑 웅진 세계그림책 219
맥 바넷 지음, 카슨 엘리스 그림, 김지은 옮김 / 웅진주니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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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 바넷과 카슨 앨리스 작가의 신작 <사랑 사랑 사랑>은 사랑이라는 질문을 던지고 그것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은 아름다운 그림책이다. 할머니는 오래 살았기 때문에 알고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한 주인공처럼 나는 어른이 되면 우리 할머니처럼 모두 음식을 잘하는 줄 알았다. 할머니 품을 떠나 밖에 음식을 접하는 일이 점점 많아지면서 나는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각각 저마다의 사랑을 말하는 가운데 주인공은 노을이 지는 시인과의 만남을 마지막으로 ˝저도 잘 알죠!˝라고 말하고 그 질문을 했던 화단에서 신발을 벗고 맨발로 흙에 파묻고 숨을 내쉰다. 그리고 별이 반짝이는 달빛 아래서 할머니를 꼭 안아드린다. 독자들 저마다 사랑에 대한 짧은 질문에 긴 여정의 뜻을 몇 번이나 다시 읽고 나서 알 것만 같았다. 그리고 나의 사랑의 한 부분을 크게 차지하는 그 무엇도 비교할 수 없는 우리 할머니 밥상이 생각났다.
역시 사랑은 누구에게나 비교불가한 무언가가 아닐까? 그래서 그 사랑을 알려면 그 사람을 알아야 하는 것.

역시 명불허전 맥 바넷 작가님 글에 너무나 아름다운 카슨 앨리스 작가님의 그림이 감동을 더 해주는 올가을 만난 최고의 그림책이었다.
특히 앞뒤 면지가 너무나 멋졌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직접쓴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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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의 목소리 뉴온 1
신지명 지음, 조윤진 그림 / 웅진주니어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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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의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를 좋아하는데요^^ 웅진주니어의 뉴온 시리즈가 어린이계의 젊은 작가 시리즈처럼 느껴졌어요~

일단 판형도 아이들이 들고 읽기 좋은 100페이지 안쪽의 구성이고 이야기가 아이들이 좋아하는 트렌드를 잘 반영한 것 같았습니다.

<후의 목소리>는 오랫동안 어린이책 만드는 일과 독서논술교육을 공부하신 신지명 작가님의 글과 사랑스럽고 특별한 캐릭터들을 만드시는 조윤진 작가님의 그림으로 표제작인 후의 목소리, 고양이 편지, 달에서 온 소원 설계서 3가지 단편을 담고 있습니다.

아이들과 땔 수 없는 모바일 앱을 통한 말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이야기는 딸아이 또래 초등학생이라면 모두 공감할만한 이야기였다. 그리고 딸아이는 ‘후의 목소리‘가 계속 자신이 했던 나쁜 말을 자기 자신에게 한다면 ˝핸드폰을 부수겠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아무 앱이나 막 깔면 안 된다고 말해주고 말도 함부로 하지 말자고 서로 약속했다. 아마 어른들에게도 ‘후의 목소리‘를 깔아준다면 다들 말을 할 때 한 번 더 생각하고 내뱉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요즘같이 모든 미디어들이 저장되어가고 있는 세상에서 연예인을 포함한 공인들에게 방송 자체가 후의 목소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딸아이가 가장 좋아했던 단편은 두 번째 <고양이 편지> 워낙 동물좋아하고 4학년 교과과정에 편지쓰기가 있어서 더 관심을 보였는지도 모르겠다.

어느 때보다 아이들 독서 교육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요즘 좋은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아이들이 스스로 읽고 싶어 하는 책들을 발견하면 어린 시절 소풍날 보물 찾기에서 보물 쪽지를 발견한 기분이다.

이번에 웅진주니어에서 ‘뉴온 블라인드 독서단‘에 선정되어서 뉴온 시리즈 두 권 중 한 권을 받게 되었는데 총 3편의 단편이 11살 딸아이 취향에 딱 맞았는지 다 읽고 나서 ˝2권 빨간 송곳니는 얼마나 더 재미있을까?˝ 하고 말했다. 그런 반응은 처음이어서 2권은 다음 달에 내 돈 내산으로 사주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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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라는 세계
김소영 지음 / 사계절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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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는 어른보다 작다. 그래서 어른들 눈에 잘 띄지 않는다. 큰 어른과 작은 어린이가 나란히 있다면 어른이 먼저보일 것이다. 그런데 어린이가 어른의 반만 하다고 해서 어른의 반만큼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어린이가 아무리 작아도 한 명은 한 명이다. 하지만 어떤 어른들은 그 사실을 깜빡하는 것 같다. - P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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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에는 보이지도 않는 미생물이나, 땅을 헤집고 다니는 벌레들, 바다와 호수의 조류,
축축한 곳마다 균사를 뻗치는 균류, 아영은 그렇게 느리고 꾸물거리는 것들이 멀리 퍼져 나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좋았다.
천천히 잠식하지만 강력한 것들, 제대로 살피지 않으면 정원을다 뒤덮어버리는 식물처럼. 그런 생물들에는 무시무시한 힘과놀라운 생명력이, 기묘한 이야기들이 깃들어 있다는 사실을, 아영은 어린 시절부터 이미 알고 있었다.
- P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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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공룡이 될 거야! 웅진 우리그림책 81
남윤잎 지음 / 웅진주니어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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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속 주인공은 멋진 공룡이 되기를 꿈꾼다. 책에 있는 공룡가면을 보자 마자 쓰고 하루종일 다니는 열한살 우리딸은 다이노포스에 푹빠져 보냈고 고 녀석 맛있겠네 시리즈를 주구장창 읽는 아이였다. 요즘은 공룡보다 아이돌에 빠져살았는데 남윤잎작가님의 <멋진 공룡이 될 거야!>를 읽고나서 다시 공룡사랑에 빠졌다.
색감도 글도 너무 예쁜 이 그림책은 정말 사랑스러울정도로 착한책이다. 그래서 그런지 읽고 나서 정화되는 기분이었다. 처음에는 내 아이도 이렇게 자랐으면 했다가. . . 어른이인 나도 나를 이해하지 못하는 친구들이 있어도 흔들리지 않을 자신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 그림책은 어른부터 아이까지 모두를 아우르는 위로이자 꿈이다. 오늘도 아름다운 꿈을 꾸게 해준 남윤잎 작가님의 <멋진 공룡이 될 거야!>를 마음에 담고 멋진 어른이가 될 거야!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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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시무스 2021-09-26 21: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표지 정말 예쁘고 사랑스러워서 한참 들여다 봤습니다!ㅎ 편한 저녁되십시요!

dadokdadok 2021-09-26 22: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본문도 너무 예쁘고 사랑스러워요~ 굿밤되시고 이번한주도행복가득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