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여우눈 에디션) - 박완서 에세이 결정판
박완서 지음 / 세계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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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나의 어머니의 딸에 대한 모순된 생각은 매우 비슷하다. 그렇지만 나의 어머니와 내가 딸을 기르는 가르침에 있어서 똑같은 헛수고를 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자신의 삶을 통해 체험한 여자이기에 감수해야 했던온갖 억울한 차별 대우를 딸에게만은 물려주지 않으려는 어머니들의 진지한 노력과 간절한 소망에 의해 여성들의 지위가 더디지만 조금씩이라도 나아가고 있는 게 아닐까.
- P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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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나도 세배 오는 손자들 키나 재볼까. 해마다 키를 재보고 잘 먹고 무병해서 키가 많이 자란 놈을칭찬해주는 할머니가 성적부터 묻고 안달을 하는 할머니보다 훨씬 귀여울 것 같다. 젊은이가 들으면 어느새망령 났다고 할지 모르지만 이왕이면 귀엽게 늙고 싶은게 새해 소망이다. - P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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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의 기억, 베스트셀러 속 명언 800 - 책 속의 한 줄을 통한 백년의 통찰
김태현 지음 / 리텍콘텐츠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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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는 명언집은 사지도 읽지도 않았는데 그때는 뭔가 잔소리처럼 느껴졌지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죽을 때까지 읽은 책보다 못 읽을 책이 더 많을 텐데

한 권으로 많은 책들을 맛볼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은 시식코너가 나 같은 책덕후에게는 있을 수 있을까?

가족에게 사랑 표현을 못 하는 것과 동시에 누군가에게 ˝널 위한 잔소리˝를 듣는 일도 점점 사라지는 것 같다.


인문학자 지식 큐레이터인 김태현 저자는 ˝세상에 존재하는 현명한 지식과 그 방법을 찾아 끊임없이 사유하고 탐구하는 일을 하고 있다˝ 수만 권 이상의 독서를 한 다독가인 저자의 다른 명언집 책들 또한 때와 장소를 떠나 내가 필요할 때 꺼내 읽고 싶은 골라읽는 재미가 있어서 개인적으로 좋았고,

글을 쓸 때 도움받는 경우도 많았다.

어느 때보다 추운 날들이 지속되던 새벽아침 지민석 작가의 첫 산문집 <어른 아이로 산다는 것>에 나오는 문장이 마음에 들어왔다. ‘꽃을 피우리라는 믿음 하나만으로 오늘을 살아가는 데 부족함이 없다.‘ 맞다! 우리는 그런 희망 하나를 잡고 지푸라기 잡듯 믿고 가는 그런 하루하루를 보낸다. 겨자씨만 한 작은 믿음이 산을 옮긴다는 말처럼 각자마다의 꽃, 그 목표를 향해, 김미경 학장님의 말씀처럼 점을 찍다 보면 그 목표를 향해 가고 있다.
그 점의 중요함을 생각하자! 긴 문장을 쓸 줄 알아야 좋은 글이 된다고 믿었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단어 하나 단문 그리고 점 하나 라라도 어떻게 쓰고 어떤 마음으로 찍었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오늘 내 마음에 들어온 문장은 매일 다르다. 기분과 태도에 관한 글이 들어오는 날이 있는가가 면 신념에 관한 글이 나를 움직일 때가 있다.

그런 면에서 <백년의 기억, 베스트셀러 속 명언 800>은 손에 닿는 곳에 두고두고 읽고 싶은 책이다.


읽다가 더 반가운 것은 읽고 싶은 책 목록에 넣어놓고 계속 미뤄준 책을 발견했을 때의 기쁨이다. 800권의 책들에서 14가지의 파트별로 나눠진 800개의 문장들은,

저자의 에필로그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내 성장의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1년에 책 한 권도 읽지 않는 성인이 절반이 넘는다는 기사를 최근에 읽었다. 하지만 새해 목표에 독서는 빠지지 않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있는 것이 나 자신이라고 생각한다면 또는 출퇴근길에 벗이 되어줄 무언가가 필요하다면 스마트폰 대신 인문학자 김태현 저자의 <백년의 기억, 베스트셀러 속 명언 800>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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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9  | 기분과 태도
크고 작은 차이만 있을 뿐이지 누구나 기분을 드러낸다. 내 기분은 내 선에서 끝내야 하는데 나도 모르게 겉으로 드러난다. 하지만 기분과 태도는 별개다. 내 안에서 저절로 생기는 기분이 스스로 어찌할 수 없는 것이라면, 태도는 다르다. 좋은 태도를 보여주고 싶다면, 소중한 사람에게 상처 주고 싶지 않다는 마음만 있다면, 우리는 충분히 태도를 선택할 수 있다.
_레몬심리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 P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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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어본 조세희 작가의 소설집은 《난장이가 쏘아올린작은 공》 한 권이다. 이후에 사진 산문집과 단편집을 냈지만적어도 그런 작품은 다시 쓰지 않았다(혹은 쓰지 못했다),
짐작하건대 그에게 그 한 번의 소설 쓰기는 지섭이 단 한 번사용했던 지식인의 언어와도 같았을 것이다.
언젠가 인터뷰에서 왜 작품 활동을 계속 하지 않느냐는질문에 그는 이렇게 답한 바 있다. "글 쓰는 것은 늘 싸우는느낌이라, 침묵은 싸움에서 패배한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하죠. 작가에게 제일 어려운 것은 좋은 글을 쓰는 것이고, 그다.
음에 어려운 것이 안 쓰는 것, 세 번째로 어려운 것이 침묵인것 같습니다. 난 침묵을 즐겁게 받아들였습니다."
당대의 문장가 혹은 위대한 예술가라 평할 수 있을지는잘 모르지만, 그는 글로써 타인의 상처를 다루는 데 있어 다른 어떤 글 쓰는 사람들보다 올곧은 사람일 거라고 지금도생각한다. - P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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