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왜 내 이름을 ‘에놀라Enola‘라고 지었는지 정말알고 싶다. 에놀라를 뒤에서부터 읽으면 alone(혼자서)이다. 엄마는 옛날에도 그랬고 아마 지금도 그럴 테지만암호를 좋아했다. 심지어 아빠가 돌아가시기 전에도 예감이든, 왼손잡이의 축복 같은 것이든, 아니면 이미 구체화된 계획이든, 엄마는 암호를 통해 틀림없이 뭔가를염두에 두었을 것이다.
어쨌든 엄마는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내게 말하곤 했다. "에놀라, 넌 혼자서도 매우 잘해나갈 거야." 정말이지 엄마는 스케치북과 붓, 수채화 물감을 들고 전원 지대를 떠돌아다니기 위해 집을 나설 때에도 평상시 무심코 건네는 인사말처럼 이 말을 했다.  - P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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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그라운드 - 끝나지 않는 전쟁, 자유세계를 위한 싸움
H. R. 맥매스터 지음, 우진하 옮김 / 교유서가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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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성 구경이 끝나자 나는 미국의 정책에는 극적인 변화가 필요하며 벌써 한참 늦었다는 것을 더욱 확신하게 되었다. 자금성으로 우리를 안내한 건 중국이 세계무대에 그야말로 중심국가로서 복귀하겠다는 자신감을 전달하려는 의도였겠지만, 나에게는 중국 공산당이국경을 넘어 중국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굴욕의 세기" 동안 잃어버린 명예를 되찾으려는 노력을 견인하는 거대한 야망 못지않게 두려움도 함께 드러내는 것처럼 보였다. 두려움을 떨쳐버리고 야망을 이루기 위해서는 통제가 필요했기 때문에 중국 공산당은 그 통제에 더욱 집착했다.
- P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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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그라운드 - 끝나지 않는 전쟁, 자유세계를 위한 싸움
H. R. 맥매스터 지음, 우진하 옮김 / 교유서가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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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대한 무지가 극심한 편견과 결합이 되면서 푸틴과 러시아에 대한 망상에 가까운 또다른 사고의 원천이 만들어졌다. 일부 미국국민들은 사회적 보수주의와 기독교의 수호자로서 러시아에게 친밀감과 문화적 동질감을 느낌으로써 러시아가 퍼뜨리는 거짓정보의 손쉬운 표적이 되었다.  - P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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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정보는 아무것도 믿을 수 없는 혼란을 야기한다. 크렘린궁의끊임없는 부인은 무력감을 불러일으킬뿐더러 러시아가 미국과 다른자유롭고 개방된 국가들을 표적으로 하여 무슨 짓을 벌일 수 있는지에 대한 두려움마저 불러일으킨다. 영국의 철학자이자 수학자였던버트런드 러셀Bertrand Russell은 이렇게 말했다. "두려움 속에 사는 사람들은 이미 거의 죽어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푸틴의 각본은 파괴의 악순환만을 만들어낸다. 두려움 속에서 사람들은 공감력을 잃어가고 그런 사람들이 살아가는 사회에서는 그저 분열과 약화만 일어나게 된다.
- P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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