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원하는 아이 - 제12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장편 부문 우수상 수상작 웅진책마을 110
위해준 지음, 하루치 그림 / 웅진주니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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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모없는 생각들의 기준이 뭘까? 그러고보니 내가 아이에게 무심코 하는 말중에 ˝쓸때없는 거야˝하면 ˝나한테는 쓸때 없는거 아니야! 엄마랑 나는 다르잖아.˝라고 했던것이 생각나서 미안한마음이 문득 들었다.

처음 새미래 정신성형 연구소에 도착했을 때, 프로 박사는 무료지원 프로그램에 참가한 우리에게 이렇게 설명했다.
"뉴캐릭터 버튼을 체험하는 것만으로도 나쁜 습관이나 쓸모없는생각들이 눈에 띄게 사라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 말에 나는 심장이 내려앉는 것 같았다. 내 안에는 쓸모없는것들이 가득 차 있어서 한 번의 체험만으로도 나의 모든 것이사라질까 봐 걱정됐다.
- P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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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초딩이 생각나는 ‘치치‘


온종일 눈치코치 없이 종알대는 모습에 내 마음대로 ‘치치‘ 라는별명을 붙이긴 했어도 나는 치치가 싫지 않았다. 작은 일도 그냥넘기지 못하는 나와 달리 치치는 어지간한 일은 담아 두는 법이 없어같이 있으면 마음이 놓였다.
- P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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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게르가 다큐멘터리를 아주 좋아하거든요, 움직이지 않으면 죽는 상어가 있대요. 산소를 흡수하는 특유의 방식 때문에 계속 움직이지 않으면 숨을 쉴 수가 없대요. 우리결혼생활이 그렇게 되고 말았어요.
- P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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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한 것들 웅진 모두의 그림책 39
이적 지음, 임효영.안혜영.박혜미 그림 / 웅진주니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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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방 끝날 것이라고 생각했던 팬데믹은 아직 우리의 일상 속에 머물러있다.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일상 속의 행복들이 특별한 것이 되어가고 있는 요즘 팬데믹 전의 추억들을 다시 돌아보게 하는 그림책을 만나게 되었다.

<당연한 것들>은 이적의 시적인 가사에 3명의 그림책 작가님들의 그림으로 그려진 한 권의 책으로 세 가지의 다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책이었다.

가사 자체가 너무 좋아서 기대를 했던 그림책이지만 더 좋았던 것은 한 작가님의 그림이 아닌 스타일 전혀 다른 세분의 콜라보가 자연스럽게 녹아들어서 가사 하나하나를 더 마음으로 느끼게 해주시는 것이 너무 좋았다.

팬데믹은 어른들뿐 아니라 아이들의 일상 또한 크게 흔들고 말았다. 당연하게 생각했던 학교생활과 친구들과의 놀이 그리고 소풍 등 그리고 처음 하는 온라인 학습에 낯설고 혼자 하는 학습에 외로움에 길어진 방학이 싫었다고 했다.

코로나 이전에 마스크 없이 친구들과 물 분수에서 신나게 놀던 것이 생각나서 딸아이도 책을 보며 ˝나도 간절히 기다리고 있어~˝라고 했다.

이적 노래가사인줄모르고 봤던 딸아이는 詩같다고 말했다. 그리고 사전정보가 없는 아이가 읽기에도 코로나전과후이야기같다고~

이제 당연하지 않아서 슬프지만 아름답고 행복한 꿈같은 이야기라서 누구나 공감할수있는 ‘당연한 것들‘ 함께 보면서 감정을 공유할수있는 대화를 나눠보시길 추천드려요~

본 포스팅은 웅진주니어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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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1-05-22 1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 글이 예뻐요. 얼릉 바닥분수에서 재미나게 놀 수 있기를 *^^*

dadokdadok 2021-05-22 12: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예쁘게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주말되셔요~
 
욕구들 - 여성은 왜 원하는가
캐럴라인 냅 지음, 정지인 옮김 / 북하우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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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의 나라면 관심을 오히려 안뒀을 이야기들에 40대가 되어서 공부하듯 읽고싶어서인지 딸을가진엄마이기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제목에 ˝여성˝두글자가 들어가면 더 깊게 읽고싶어진다.

‘명랑한은둔자‘로 강한 인상을 남긴 캐럴라인 냅의 마지막 에세이라는 말과 <욕구들>의 ‘여성은 왜 원하는가‘라는 부제가 더 궁금해져서 가제본서평단에 신청하게 되었다.

🔖독자들이 알고 있는 공개된 버전의 캐럴라인과 사적이고 개인적인 캐럴라인은 그리 다르지 않았다. 용감하고 웃기고 심리적으로 예리하고 표현력이 좋으며 다른 사람들이라면 두려워하며 달아났을 법한 감정적 솔직함의 길로 기꺼이 들어서는 사람.
​2011년 게일 콜드웰
욕구들 서문中

✍그녀의 친구인 작가이자 문학평론가인 게일 콜드웰이 서문에서 밝힌것처럼 그녀의 글은 감정적 솔직함이 지나칠정도로 느껴진다. 그래서 다른 작가들의 책들과 다르게 중간에 멈추면 뭔가 감정적으로 더 힘들어져서 마지막페이지까지 정주행하게 되었다.

🔖욕구와 관련된 모든 장애가 그러하듯이 굶는 행위는 너무도 다양한 갈등과 두려움에 대한 해결책으로서, 적어도 처음에는 해결책처럼 보이는 것으로서 시작된다.
욕구들 가제본 24쪽 서론中

✍어린시절 국내작가들이 아닌 해외문학들을 볼때는 뭔가 모를 이질감이 느껴졌었다. 그런데 몇년전부터는 특히 해외여성작가들의 글을 볼때마다 세상 여자들이 느끼는 불안과 공포 결핍은 개인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어느정도의 교집합이 분명 존재하는 것을 느낀다. 그래서 읽는 내내 불편하기도 하다. 책에서도 나오는 표현을 빌리자면 ˝반만변한사회˝에 여전히 나는 내딸아이는 살아가야한다는 현실이 피부로 느껴지기때문이다.

🔖허리선의 상태를 고민하는 것이 영혼의 상태를 고민하는 것보다는 더 쉬운 법이니까
욕구들 가제본 44쪽

✍이말에 공감 못하는 이들이 현실에 존재하기는 하는 걸까?! 읽는 내내 밑줄을 긋다가 이내 포기했다. 긋다보니 한페이지전체를 긋고있는 나를 발견했기때문이다. 너무나 적나라하게 욕구들을 나열하는 글들을 보다 보면 작가가 흘렸던 눈물을 나도 흘리고 있고 내아이는 이런 것들을 경험하지 않았으면하는 마음이 든다. 그래서 끝까지 읽기를 바란다. 이책은 중간까지 읽으면 안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관계에 관한 이야기가 빠질수없고 그 관계가 엄마와 아이의 이야기로 순환의고리처럼 이어지기 때문이다.

🔖...우리는 가정에서 허기에 관해 학습하며, 잔인하도록 엄격한 성별 구분에 의해 남자는 먹고 여자는 먹인다는 것이다
욕구들 가제본 131쪽

✍결국 이런 삶을 되풀이 하게하고 싶지않은 마음이 들게한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아이와 관계 그리고 배우자의 관계를 다시 생각하고 행동하게되는 시간이 되었다. 나의 욕구를 다시 점검해 들어가는 계기는 누구나 필요하다. 그런 시간을 갖고 싶다면 꼭 읽고 지금 현실에 관해 생각해본다면 반만 변한 세상이 조금더 변화할것이라고 믿고싶다.


북하우스에서 가제본 도서를 제공받아 쓴 서평입니다.
#캐럴라인냅 #북하우스 #욕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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