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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구들 - 여성은 왜 원하는가
캐럴라인 냅 지음, 정지인 옮김 / 북하우스 / 2021년 5월
평점 :
✍20대의 나라면 관심을 오히려 안뒀을 이야기들에 40대가 되어서 공부하듯 읽고싶어서인지 딸을가진엄마이기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제목에 ˝여성˝두글자가 들어가면 더 깊게 읽고싶어진다.
‘명랑한은둔자‘로 강한 인상을 남긴 캐럴라인 냅의 마지막 에세이라는 말과 <욕구들>의 ‘여성은 왜 원하는가‘라는 부제가 더 궁금해져서 가제본서평단에 신청하게 되었다.
🔖독자들이 알고 있는 공개된 버전의 캐럴라인과 사적이고 개인적인 캐럴라인은 그리 다르지 않았다. 용감하고 웃기고 심리적으로 예리하고 표현력이 좋으며 다른 사람들이라면 두려워하며 달아났을 법한 감정적 솔직함의 길로 기꺼이 들어서는 사람.
2011년 게일 콜드웰
욕구들 서문中
✍그녀의 친구인 작가이자 문학평론가인 게일 콜드웰이 서문에서 밝힌것처럼 그녀의 글은 감정적 솔직함이 지나칠정도로 느껴진다. 그래서 다른 작가들의 책들과 다르게 중간에 멈추면 뭔가 감정적으로 더 힘들어져서 마지막페이지까지 정주행하게 되었다.
🔖욕구와 관련된 모든 장애가 그러하듯이 굶는 행위는 너무도 다양한 갈등과 두려움에 대한 해결책으로서, 적어도 처음에는 해결책처럼 보이는 것으로서 시작된다.
욕구들 가제본 24쪽 서론中
✍어린시절 국내작가들이 아닌 해외문학들을 볼때는 뭔가 모를 이질감이 느껴졌었다. 그런데 몇년전부터는 특히 해외여성작가들의 글을 볼때마다 세상 여자들이 느끼는 불안과 공포 결핍은 개인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어느정도의 교집합이 분명 존재하는 것을 느낀다. 그래서 읽는 내내 불편하기도 하다. 책에서도 나오는 표현을 빌리자면 ˝반만변한사회˝에 여전히 나는 내딸아이는 살아가야한다는 현실이 피부로 느껴지기때문이다.
🔖허리선의 상태를 고민하는 것이 영혼의 상태를 고민하는 것보다는 더 쉬운 법이니까
욕구들 가제본 44쪽
✍이말에 공감 못하는 이들이 현실에 존재하기는 하는 걸까?! 읽는 내내 밑줄을 긋다가 이내 포기했다. 긋다보니 한페이지전체를 긋고있는 나를 발견했기때문이다. 너무나 적나라하게 욕구들을 나열하는 글들을 보다 보면 작가가 흘렸던 눈물을 나도 흘리고 있고 내아이는 이런 것들을 경험하지 않았으면하는 마음이 든다. 그래서 끝까지 읽기를 바란다. 이책은 중간까지 읽으면 안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관계에 관한 이야기가 빠질수없고 그 관계가 엄마와 아이의 이야기로 순환의고리처럼 이어지기 때문이다.
🔖...우리는 가정에서 허기에 관해 학습하며, 잔인하도록 엄격한 성별 구분에 의해 남자는 먹고 여자는 먹인다는 것이다
욕구들 가제본 131쪽
✍결국 이런 삶을 되풀이 하게하고 싶지않은 마음이 들게한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아이와 관계 그리고 배우자의 관계를 다시 생각하고 행동하게되는 시간이 되었다. 나의 욕구를 다시 점검해 들어가는 계기는 누구나 필요하다. 그런 시간을 갖고 싶다면 꼭 읽고 지금 현실에 관해 생각해본다면 반만 변한 세상이 조금더 변화할것이라고 믿고싶다.
북하우스에서 가제본 도서를 제공받아 쓴 서평입니다.
#캐럴라인냅 #북하우스 #욕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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