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솔직함이란 각자가 가진 경험을 불러내는 용기의 도미노가 아닐까 싶다. 누구에게 보이기 위해 자랑스럽게 드러내는 트로피가 아닌, 먼지 쌓인 구석에서 쿨쿨 잠자고 있던 상자를 꺼내 조심스레 열어보는 일과 같은 말일 수도 있겠다. - P246

경험을 해석한다는 말은 모든 경험에 이름표를 붙이거나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는 말은 아니다. 살아가는 일이 그렇듯 뚜렷하게 정해진 답이나 결말은 없다. 우리는 다만 시간과 사건의 끝없는 연속성 안에 존재하고, 순간을 이야기라는 방식으로 품을 수 있을 뿐이다. - P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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