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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회사 오신 날 - 사무실에서 따라 하면 성과가 오르는 부처의 말씀들
댄 지그몬드 지음, 최영열 옮김 / 자음과모음 / 2021년 5월
평점 :
절판

제목: 부처님 회사 오신 날
지은이: 댄 지그몬드
옮긴이: 최영열
펴낸 곳: 자음과모음
'부처는 평생 단 하루도 일하지 않았다.' 맙소사, 이 얼마나 달콤하고 부러운 인생인가! 직장 상사에게 시달리며 데스 노트라도 적고 싶어 부들부들 몸을 떨었던 당신이라면! 유유자적한 인생을 산 듯 보이는 부처를 부러워할 거다. 많은 사람이 자신이 하는 일을 즐거워하지 않는다. 혹시 자기 일을 사랑하는 천운을 타고난 극소수의 사람도 나름의 스트레스를 안고 살긴 마찬가지. 사람을 왜 수저에 비교하냐며 욱하면서도 내가 흙수저라는 처참함에 울컥하는 게 바로 우리. 한데 부처는 당시 상위 % 집안에서 태어나 자진해서 빈털터리 무소유의 삶을 살아갔다. 금수저에서 자청하여 흙수저가 된 이 믿을 수 없는 상황에서, 대체 그런 부처는 어떤 깨달음을 얻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다. 작가이자 데이터 과학자면서 선승인 댄 지그몬드는 그런 부처의 가르침을 따라 우리에게 도움이 될 조언을 이 책 『부처님 회사 오신 날』에 담았다. 우리가 맡을 직업에 어떤 자세로 임해야 할지, 다양한 상황에서 얼마나 현명하게 대처하고 극복해야 할지. 무엇보다 사람 잡는 스트레스를 어떻게 타파할지 이 책에서 답을 찾아보자!
부처는 자신의 행복을 좇기 위해 직장을 그만두는 것은 참으로 끔찍한 발상이라고 생각했다. 이른바 '감각적 욕망'을 좇으면 처음에는 기분이 좋을지 모르지만, 길게 봤을 때 그것은 '내 몸에 화살이 관통하는 것'에 더 가깝다. 결국 그러한 삶은 파손된 배에 물이 차오르는 것처럼 훨씬 더 많은 고통으로 가득하게 된다.
『부처님 회사 오신 날』 p23 중에서...

직장을 그만두고 한량이나 강태공 같은 삶이나 살면 되겠다고 오해하는 분들이 있을까 봐 미리 말씀드리자면, 부처는 행복을 좇으려 직장을 그만두는 건 더 끔찍한 고통으로 몸을 내던지는 어리석은 짓이라 경고했다. 딱 며칠만 일 없이 쉬어 보면 알게 된다. 돈 못 버는 고통이 얼마나 극심한지! 고통을 마주하고 그에 맞는 해결책을 찾아내려 노력해야 한다. 직장에서 까다로운 동료나 상사, 고객을 상대하거나 과중한 업무에 시달릴 때는 그런 문제를 받아들이고 나아가야 한다고 한다. 정면 돌파하여 상황을 해결하고 나면 얼마나 마음이 편해지는지, 해본 사람이면 다 아는 그 짜릿함! 잊지 말고 꼭 챙겨야 할 것은 바로 '마음챙김'이다. 마음챙김을 간단히 설명하면 '주의를 기울이는 것'을 의미한다. 마음챙김을 위해 명상하는 것도 좋지만, 깨달음은 현실에서 일어난다. 많은 연습과 인내를 요하는 마음챙김을 위해 매일 조금씩 명상하고, 현실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직접 관찰해보면 좋겠다. 잠자는 시간이 늘어나면 실제 일하는 시간은 줄어들지만, 오히려 수입이 늘어날 수 있음을 명심하자. 잠이 보약이란 말은 참말이다. 진짜 문제와 가짜 문제를 구분하는 현명함이 필요하다. 유명한 예로 지금 걱정하고 있는 일들을 쪽지에 적어 상자에 담은 후 일주일 후에 열어보면 눈치채지 못한 사이에 이미 해결된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던 걱정이 많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 책은 자기계발서이면서도 에세이 느낌이 짙게 깔려 있다. '무조건 이렇게 해야 성공한다. 넌 틀렸어. 하루 루틴을 싹 뜯어고쳐야 해!'라고 빨간 모자 쓴 조교처럼 무시무시하게 겁주는 여느 책과는 사뭇 다른 느낌. 어떤 강요도 없이 물 흐르듯 부처의 가르침을 전하며 오롯이 우리가 느끼고 선택하여 변화하도록 이끄는 고단수다. 현대인은 누구나 가슴 속에 '화'를 품고 산다. 누군가는 밖으로 표출하여 다른 사람을 아프게 하고, 또 누군가는 홀로 삭히다 화병이 나기도 한다. 살면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직장에서 어떻게 화를 삭이며 인생을 긍정적으로 이끌지는 참 풀기 어려운 숙제. 그럴 때는 시험 삼아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해보면 어떨까? 성공하면 내 덕, 실패하면 부처님 탓이 아니다. 결국 모든 일은 우리 마음에 달린 법. 우리를 위해 조금이라도 더 현명한 선택을 내려야 하는 순간 부처님의 가르침을 담은 이 책 『부처님 회사 오신 날』이 심심한 위로와 더불어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 줄 거다!
자음과모음 서포터즈로 도서를 지원받아
찬찬히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