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소금밭 - 행복한 아침을 열어주는
김태광 지음 / 에이지21 / 2007년 12월
평점 :
절판


 몇달 전 [아무도 대신할 수 없는 내 인생]이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었다. 그 책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이야기들과 아직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짧막한 글들을 모아 놓은 책이었다.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글들이기에 손에 잡자마자 마지막 장까지 다 읽어 버렸던 기억이 난다. 짧은 이야기들이었지만 그 속에 담겨져 있던 교훈과 지혜의 깊이는 결코 얕지가 않아 책을 읽은 후의 여운이 며칠간 계속 남아있었던 기억이 난다. [지혜의 소금밭]이라는 책을 만나게 되었을 때 내가 [아무도 대신할 수 없는 내 인생]이라는 책을 떠올린 것은 그 구성과 이야기들이 많이 닮아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이 우리에게 주고자 하는 교훈은 크게 세 가지라고 할 수 있다. "희망" "행복" 그리고 "배려". 이 소중한 세 개의 단어가 모여 우리의 인생이 얼마나 아름다운 방향으로 바뀌어 나갈 수 있는지를 깊이 깨닫게 해준다. 한 이야기를 읽는 데 1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는 경우도 있었으나 그 향기와 여운은 참으로 오래 남아 있는 것 같다. 마치 원래 나와 함께 있었다는 듯이 은은한 향으로 번져 온 몸을 감싸고 있는 듯한 기분. 이름만 들어도 누구인지 알 수 있는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와 내가 죽는 날 까지도 만날 일이 없었을 사람들의 이야기까지 그 주인공이 누구인지를 떠나서 그들의 이야기에는 적어도 한 가지 많게는 셀 수 없을 만큼 배울 것이 많았다.

 언젠가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각자 자기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을 한가지는 가지고 태어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과연 내가 가진 장기는 무엇일까? 혹시 내가 가진 그 재주는 책을 잘 읽고 교훈을 잘 받아들이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보았다.(아, 물론 실천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단지 잘 받아들이기만 해서 문제지만.^^;; ) 조용히 책장을 덮으면서 그동안 살아온 날들에 대한 후회와 함께 이 책에서 얻은 교훈들만 잊지 않는다면 앞으로는 아무 문제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아무 사건도 없는 인생은 재미없겠지만 좋은 일들만 가득하다면 정말이지 기쁠 것 같다. 

 짧은 시간동안 긴 여행을 하고 많은 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인것 같은 기분이다. 맨발로 사박사박 모래를 그리고 바다를 그리고 눈 위를 걸으며 온 지구를 다 돌고 온 기분. 잠시 여행을 떠났다가 돌아온 나는 한층 더 성숙해진 모습으로 나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부디 이 기분좋은 떨림과 여운이 지속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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