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 - 삼성을 매혹시킨 젊은 인재 7인이 전하는
강효석 외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7년 12월
평점 :
품절


 학창 시절 유난히 공부를 잘하는 친구들은 무언가 특별한 비결이 있는 듯 보였다. 누군가는 자기만의 특별한 암기비법을 갖고 있었고 또 다른 누군가는 쉬지 않고 공부할 수 있는 강철체력과 놀랄만한 인내심을 갖고 있었다. 이들의 각기 다른 장점위에 공통적으로 얹어진 가장 중요한 요소가 바로 노력이었다. 그들은 나와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 앉아 있지만 대단한 시험 성적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고 똑같이 배우는 내용 속에서도 자신만의 특별한 것을 얻는 듯 보였다. 이십대의 중반을 달리고 있는 지금 이제 인생 더 이상 뭐 있겠냐는 그런 안일한 생각도 들지만 아직 늦지 않았다고 멋지게 한 번 살아보자고 내 자신을 타이르며 응원하는 마음은 여전히 내 가슴 속에 살아있다.

 발전이 없는 내 모습에 자꾸만 실망해갈 무렵 만난 [배움]이라는 책은 마치 하늘에서 주시는 따끔한 일침 같았다. 하루하루 노력할 생각은 하지 않고 자꾸만 뒤쳐져가는 내 자신이 싫으면서도 작은 노력도 하나의 변화도 주지 않는 내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책. 기본적인 내용은 많이 다르지 않지만 일단 이 글 속의 주인공들이 회사원의 선두주자 삼성맨이라는 것만으로도 특별함을 가진다.

 적을 만들지 말고 자기계발을 꾸준히 하라.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며 죽을 만큼 노력하라. 무엇이든 잘 하는 것도 좋지만 잘 하려는 모습을 보이려는 그 모습도 중요하다. 어떠한가? 우리도 너무도 잘 알고 있는 말들일 것이다. 그들과 나의 차이는 바로 "실행"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들은 자신의 확고한 신념하에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고 끊임없는 인생의 마라톤을 견뎌내고 있는 중이고 나는 시작점에서 멀지 않은 경기의 한 중간에서 물이나 마시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갑자기 자존심이 상했다. 부모님이 누군가에게 지고 살라고 나를 낳아주시지는 않았을 텐데 말이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기 보다는 그들이 왜 특별한가에 더 초점이 맞추어진 것 같아 읽는 동안 마음이 편치 않을 때도 있었지만 가진 자 만이 부릴 수 있는 여유와 권세라 생각하고 받아들이니 이것저것 배울 점도 많고 부러운 점도 많았다.

 2008년 새해의 계획이 희미해지고 있다. [배움]을 읽고 난 지금 희미해지는 내 인생의 청사진을 다시 한 번 꾹꾹 새겨보며 의지를 다져본다. 잘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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