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그녀는 무슨 영어를 할까? - 성공을 꿈꾸는 여성이라면 반드시 봐야 할 영어책 잘나가는 그녀 2
김미선 외 지음, 태인영 감수 / 21세기북스 / 2007년 12월
평점 :
품절


 나의 하루는 언제나 새벽 6시에 시작된다. 6시에 일어나 머리를 감고 메이크업을 마친 후 손에 잡히는 대로 옷을 골라 입고는 아빠의 차를 타고 학원으로 향한다. 1년 6개월이라는 시간동안 매일 이렇게 새벽에 영어회화학원에 가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해왔다. 처음엔 영어를 열심히 공부하고 싶은 마음에 갔던 학원이 이제는 생활의 일부가 되어 하루라도 영어를 사용하지 않으면(정확히 표현하자면 학원을 빠지는 날이면) 알 수 없는 불안감에 시달리며 마음이 조급해질 지경이었다. 영어를 좋아하고 관심이 많은지라 [잘나가는 그녀는 무슨 영어를 할까?]라는 책을 보았을 때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첫 장을 펼쳐들었다. 결과는? 기대이상이었다!

 잘나가는 그녀들의 직업은 참으로 다양하다. 하지만 그녀들의 공통점은 정말이지 잘났다는 것이다. 지성과 미모를 겸비한 그녀들에게 약간의 질투를 느끼며 그녀들의 삶 속으로 슬그머니 숨어들었다. 이 책은 그녀들의 삶을 마치 인간극장이라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듯 열심히 쫓아다니며 세세하게 알려주고자 한다. 책의 구성이 참으로 알차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Diary라는 글로 시작한다. 그녀들의 하루 중 일정 주제를 가지고 있는 글을 먼저 써놓아 한 장 정도 분량의 영어 글을 읽을 수 있다. 그 다음엔 Expression이 나온다. 그녀들이 고른 귀한 표현들을 모아 짧은 대화 글과 함께 언제 사용하면 좋을지 잘 설명해 놓았다. Real talk부분에서는 생활에서 있을법한 주제로 만든 대화문들을 통해 일상적인 주요 표현들을 습득할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She said에서는 잘나가는 그녀들이 해주는 인생조언들을 들을 수 있다. 이렇게 4단계로 계속 이어가는 그녀들의 이야기는 영어임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재미있어 손에서 책을 놓을 수가 없었다.

 항상 영어에 목말라있으면서도 영어 공부엔 열심이지 않았던 탓인지 내가 하는 영어는 어쩐지 세련된 맛이 없다. 언제나 같은 동사를 사용하고 했던 말을 또 하는 그런 식의 영어는 이제 식상하다고 느낄 무렵 이 책을 만나게 된 것은 정말이지 큰 행운이다. 그녀들의 세련된 느낌이 물씬 풍기는 여러 문장들을 보며 다음에 외국인 선생님에게 말해볼 수 있도록 입을 우물거리며 외우려 노력했다. 어서 이 말들을 사용해볼 날을 기다리며 얼굴에 희미하게 미소가 번졌다. 너무나 좋은 책을 만나 기분이 좋아진 덕분이리라. 하루하루 열심히 그녀들의 표현을 반복 학습할 생각이다. 요즘 너무나 많은 영어 책들이 나오고 있지만 그 중 단연 돋보이는 이 책을 나와 같이 회화학원을 다니고 있는 많은 친구들에게 추천했다. 역시나 남자들보다 여자들에게 큰 지지율을 얻고 있지만 그녀들의 영어는 성별을 떠나 우리의 영어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좋은 지침서라고 믿기에 많은 이들의 공부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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