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원리 - 개정판
차동엽 지음 / 동이(위즈앤비즈) / 2007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무지개라는 글자를 보고 있자니 어릴 적 보았던 무지개가 떠올랐다. 학교에서 배운 그대로 빨주노초파남보 일곱 빛깔의 무지개는 아니었지만 반짝반짝 빛나는 예쁜 그 모습에 마음을 빼앗겨 한참이고 바라보았던 기억이 난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무지개는 종종 우리가 바라는 이상향이나 꿈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사용되는 것 같다. 이 책에 쓰인 무지개의 의미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는 일마다 잘되리라."는 기분 좋은 주문을 외워보며 나의 무지개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 시작되었다.

 어릴 적 읽었던 동화 [파랑새]에서는 주인공들이 파랑새를 찾을 수 있는 정확한 방법을 알지 못한 채 여러 모험들을 겪다가 파랑새를 찾았었다. 그에 비하면 내 쪽은 좀 더 수월한 편이었다. 무지개로 향하는 너무도 정확하고 정교한 길을 소개해주는 이 책을 통해 나는 내 자신의 여러 가지 모습들을 하나씩 되돌아보며 점점 무지개를 향해 가까이 갈 수 있었다. 그럼 여기서 작가가 말하는 일곱 가지 무지개 원리를 잠시 살펴보자.

 1. 긍정적으로 생각하라.

 2. 지혜의 씨앗을 뿌려라.

 3. 꿈을 품으라.

 4. 성취를 믿으라.

 5. 말을 다스리라.

 6. 습관을 길들이라.

 7. 절대로 포기하지 말라.

 여느 자기계발서에서 모두 다 나왔을 법한 이야기들이지만 이 책은 다른 책들과는 조금 달랐다. 작가가 종교에 몸담고 계신 분인지라 종교의 색이 짙지는 않을까 걱정했지만 다행이 그렇지는 않았다. 책에 여러 성경구절이 나오기는 하지만 그것은 종교에 대한 강요나 선교의 목적이 아니므로 타 종교인 독자가 읽게 되더라도 무리는 없을 거란 생각이 든다. 여러 가지 짧은 일화들을 엮어 작가가 원하던 결과에 도달함으로써 보다 수월하게 그가 하고자하는 이야기들을 이해할 수 있었다. 한 편의 우화로 이루어진 자기계발서도 좋지만 이런 형식의 책도 꽤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가끔은 너무도 과학적이어서 이 책의 장르가 무엇인지 의구심이 생기기도 했다. 때문에 더욱 유쾌한 독서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일곱 가지의 원리들 중 두 가지를 꼽아보라면 “긍정적으로 생각하라.”와 “절대로 포기하지 말라.”를 고르고 싶다. 지금 나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사항들이기에 그 항목을 읽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뜨끔했다. 결국 작가가 하고 싶었던 말도 이 두 가지로 요약되는 것 같다. "긍정적인 마인드로 매사에 최선을 다하되 너무나 힘들고 포기하고 싶은 상황에서도 절대로 그 꿈을 놓아서는 안 된다." 단순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이것은 우리가 알면서도 지키지 못하는 가장 중요한 사실이다. 이렇게 나의 무지개를 찾아 떠난 여행은 끝이 났다. 그래서 무지개를 찾았냐고? 아니. 나는 아직 무지개를 찾지 못했다. 하지만 그 곳으로 가는 방법을 알고 내 마음엔 의지가 솟아나고 있으므로 무지개와의 반가운 만남은 멀지 않은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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