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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고등어 코치 S라인 부탁해
최성조 지음 / 삼성출판사 / 2007년 10월
평점 :
절판
언젠가 체중계에 올라갔다가 소스라치게 놀란 적이 있었다. 모르는 사이 3킬로그램이나 살이 쪄있던 것이다. 요즘 몸이 좀 둔하다고 생각은 했었는데 알게 모르게 찐 살들이 이리도 무서울 줄이야. 그 순간 불현듯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살을 빼야한다. 나이가 먹으면 살도 점점 빼기 힘들어진다."라는 말이 생각났다. 씁쓸하게 웃으며 저울에서 내려오는데 정말이지 내가 생각했던 20대는 이런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두 주먹 불끈 쥐고 이번에는 기필코 살을 빼리라고 다짐했다. 그러던 찰나에 눈에 들어온 책이 바로 [간고등어 코치 S라인을 부탁해]이다. 흐흐. 솔직히 100% 살을 빼려고만 이 책을 원한 것은 아니었다. 예전에 차승원의 몸만들기 프로그램에서 보았던 자반고등어 코치의 가슴이 훈훈해지는 얼굴과 몸이 생각나서 어떤 책인지 꼭 한 번 읽어 보고 싶은 생각이 컸다.^^ 자~ 이제 간고등어 코치와 함께 몸을 만들어 보자.
최성조 코치는 참으로 호감이 가는 사람이다. 자기 관리가 철저하기도 하지만 마음씨도 고와보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최 코치의 글을 읽으면서 이 사람이 글을 쓰기 전에 많이 고심하고 연구했구나하는 배려가 느껴졌다. 즐거운 마음으로 최 코치가 가르쳐 준 동작들을 따라 해보기 시작했다. 운동이 쉬운 것은 아니었다. 아무래도 헬스 경험이 없는 내가 이 책을 보고 완전히 동작을 습득하고 빠른 효과를 기대 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적어도 따라 할 수 있는 동작이라도 열심히 따라하고 최 코치가 피해야 한다고 일러준 음식들을 줄여나갔다. 간고등어 코치의 운동은 3개의 챕터로 나누어진다. 2주간은 우선 몸에 운동하는 습관을 베개 하는 워밍업 단계이고 차후의 2주간이 정말로 몸을 만드는 단계이다. 그리고 각 부위별로 운동의 효과를 최대로 극대화 시키는 동작들이 쓰여 있다. 헬스장에 가서 멋진 코치의 지도를 받으며 운동한다면야 능률도 오르고 효과도 빠르겠지만 그럴 상황이 안 되는 나로서는 이 책으로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었다.
결과가 어찌 되었는지 궁금하실 것 같아 체중감량 정도를 공개하자면 운동을 시작한지 2주가 지나자 2킬로그램이 빠졌다. 아직 많이 빠졌다는 티가 나지는 않지만 사람들에게 운동을 시작했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살이 좀 빠진 것 같다는 말과 함께. 흐흐. 덕분에 요즘 알 수 없는 삶에 대한 의욕들과 함께 기운이 넘쳐난다. 짐볼이 없는 관계로 아직은 아령운동과 의자에 앉아서 하는 동작들만 하고 있지만 곧 짐볼도 구입해서 본격적으로 열심히 운동해 볼 생각이다. 간고등어 코치와의 몸만들기에서 가장 중요한건 끊이지 않는 노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우리 모두 이제 제 자리를 찾아가기 시작한 몸에게 어떠한 빈틈도 주지 말자고 당부하고 싶다. 몸이란 너무도 솔직한 녀석이라 자꾸만 괴롭히지 않으면 나태해질 데로 나태해진다. 좀 더 움직이고 열심히 괴롭히면 언젠가 나도 S라인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라고 조심스럽게 기대해보며 파이팅을 외쳐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