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왜 화를 잘 내고, 여자는 왜 따지기를 좋아할까?
바톤 골드스미스 지음, 최수희 옮김 / C.Song / 2007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남자는 왜 화를 잘 내고, 여자는 왜 따지기를 좋아할까?] 이 책의 제목이다.

남자와 여자에 대한 생각은 각자 다를 수 있지만 책의 제목엔 많은 이들이

동의 할 거라고 생각한다. 띠지에 새겨져있는 커플을 발전시켜주는 10분의

정서운동이 무엇인지 너무나 궁금해서 급하게 책을 읽어가기 시작했다.

 

 저자인 바톤 골드스미스의 직업은 심리치료사이다. 그의 글을 읽어 본 결과

두 가지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첫 번째는 그는 글을 재미있게 쓰는 재주가

없다는 것, 그리고 두 번째는 그가 카운셀링에 능한 훌륭한 심리치료사라는

것이었다.책을 읽는 동안 솔직히 별로 재미있지는 않았다. 하지만 결코

지루하다거나 괴롭진 않았다. 마치 일대일로 상담 받는 듯한 기분이었으므로...

내 눈앞에 커다랗고 까만 안락의자가 있고 거기에 앉아있는 저자 바톤을

직접 만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내가 뭔가 질문을 던지면 바로

답을 해줄...^^

 

 그는 커플들에게 많은 일들을 권장한다. 하지만 그다지 시간이 걸리는 것은

없으므로 모두 다 쉽게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일들이 대부분이다.

우리가 사소하게 여기고 지나치기 쉬운 것들이 알고 보면 너무도 소중한

부분들이었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일과 후에

갖는 10분의 대화, 같은 시간에 함께 잠자리에 들기(부부여야 가능하지만..ㅋ),

서로에 대한 불만은 가슴 속에 담아두지 말고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씩은

서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 등등...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듯이

처음엔 어색하고 힘들어도 점점 익숙해지다 보면 어렵지 않게

지켜갈 수 있을 것 같았다. 이러한 소소한 것들이 모여 상대에게 믿음직한

인생의 동반자로 인정받고 건강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저자의 말은

설득력이 있었다.

 

 커플들에게도 좋은 조언들이 많이 실려 있지만 다 읽고 나니 왠지 커플보다는

부부에게 더 필요한 이야기들이 많았던 것 같다. 새롭게 시작하는 신혼부부에게

선물하면 정말 좋은 것 같은 책.^^ 전문 상담가에게 몇 시간 동안 상담을 받고

일어서는 기분으로 책을 덮었다. 앞으로 좀 더 나아진 나의 모습을 기대하면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