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왕자의 인생수업
최복현 지음 / 스타북스 / 2007년 8월
평점 :
절판


어린시절 어린왕자를 만나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아마 많지 않을 것이다. 내 마음속의 어린왕자는 언제나 같은 나이에

같은 키를 갖고 있는 소년이다. 그의 순수한 마음과 따스함은 나에게

어른이 되어도 지금의 마음을 간직하라 이르는 것 같았고 나는 꼭

그렇게 하리라 다짐했었다. 하지만 그러한 약속은 흐르는 시간 속에서

덧없이 사라져 버렸다. 이 책을 만난 순간 마음이 아픈 건 비단 나만이

아니리라. 모두가 잃어버린 우리의 어린 마음을 그리워하기에...

 

 [어린왕자]가 어린이와 어른 모두를 위한 소설이라면 이 책 [어린왕자의

인생수업]은 어른들을 위한 책이다. 우리가 미처 모르고 지나쳤던

어린왕자 속의 진실들을 알게 해주며 그 속에서 인생의 여러 가지

모습들을 발견할 수 있게 해준다. 미쳐 생각조차 하지 못했던

관점의 해석들을 접할 때의 당혹감은 때로는 기쁨으로 다가온다.

이번 역시 그랬다. 어린아이의 순수와 함께 그 속에서 배우는 어른들의

진실... 그리고 인생...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은 작가가 풀어가는 어린왕자의 비밀들에 대한

것이었다. 너무나 꼼꼼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며 이런저런 생각들을

써놓아서 작가의 그간의 노력을 조금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장미에 있는 4개의 가시의 비밀에 대한 글들을 처음 듣는 것이라

생소하고 놀랍기도 했다. 작은 장미 가시들에게까지 의미가 다 부여되어

있었다니...

 

 책을 다 읽으면서 새롭게 알게 된 많은 사실들에 조금은 혼란스럽기도

했지만... 어린왕자를 좋아하는 사람들 중 그 내재된 의미에 대해 더

알고 싶은 이들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 이상

어린왕자를 잘 분석한 책은 없을 것 같다.

 하지만 나는 어린 시절에 만난 순순한 어린왕자 그대로의 모습이 더

좋은 것 같다. 아직 때 묻지 않은 모습으로 만나 내 마음속에 그려

넣었던 그 순간이 가장 멋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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