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세계사 신박한 정리
지은이: 박영규
펴낸 곳: 김영사
2022년의 끝을 앞두고 가만히 지난 시간을 떠올려봅니다. 끝나지 않는 코로나, 주식장의 대폭락, 하늘 높을 줄 모르고 치솟았던 달러와 금값, 우수수 떨어지기 시작한 부동산 시세. 참 파란만장한 세월을 지나왔고, 앞으로는 또 어떤 일이 펼쳐질까 조금은 두려운 요즘. 이 또한 우리 인생과 역사의 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갑자기 웬 역사 타령인고 하신다면, 실은 제가 신박한 세계사책을 한 권 읽었거든요. 이번 리뷰의 주인공은 6천 년 인류사를 한 권으로 정리한 《세계사 신박한 정리》입니다.
요점과 흐름을 정확히 집어주는 역사책
학창 시절에 국사와 세계사 과목을 공부하면, 어느 순간 머리가 뒤죽박죽 헷갈리는 순간이 옵니다. 역사적 흐름의 한 순간은 기억하지만, 여러 순간이 얽히고설켜 어떤 사건이 먼저였는지, 혹은 그 시절 다른 곳에선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꼬여버리지요? 그래서 역사를 공부할 땐 전체적인 흐름을 주기적으로 파악해주는 게 중요합니다. 이 책은 독자들의 그런 불편함과 목마름을 해결해줘요. 반쪽짜리 세계사를 극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작가님의 집필 의도가 제대로 담긴 세계사책!
기록되지 못한 선사시대 400만 년 역사를 시작으로 농업시대와 함께 시작된 메소포타미아, 이집트, 인더스, 중국, 그리스 문명을 살피고 페르시아, 마우리아, 진 등 동서양 최초의 대제국을 훑어봅니다. 한에서 원까지 중국의 대제국, 로마, 비잔틴제국, 중동의 대제국, 인도의 이슬람 왕조, 15~17세기까지의 동서양 대격변기, 18~19세기를 아우른 산업혁명과 제국주의, 세계대전과 냉전시대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는 21세기까지. 숨 가쁘게 진행되는 세계사 여행. 다양한 자료와 함께 요점만 쏙쏙 집어 진행하니 지루할 틈이 없어요!

이번 겨울방학 고등학생이 읽어야 할 필독서!
《세계사 신박한 정리》는 읽는 내내, 고등학생이 읽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금 어려울 수 있지만, 똑똑한 예비고 학생들도 재밌게 읽을 수 있을 듯해요. 3일 정도 집중해서 세계사의 흐름을 파악하면 대학 입시에 큰 도움이 될 지식을 쌓을 수 있으니 더없이 좋을 듯합니다. 고등학생 추천도서, 필독 도서로 강력 추천! 저는 요즘 불교에 부쩍 관심이 생겨서 151페이지에 등장하는 '불교의 탄생과 전파'를 유독 흥미롭게 읽었어요. 인도의 전통 종교는 힌두교이고, 이는 베다 문헌을 기초로 형성된 종교입니다. 전통파의 입장에서 대표적인 이단으로 보는 게 불교라고 해요. 기원전 6세기경 싯다르타가 창안한 종교인 불교, 그 교리의 핵심은 고통에서 벗어나 해탈에 이르는 것입니다. 본질적으로 힌두교와 다를 바가 없고 해탈 방법에만 다소 차이가 있다고 하네요. 이 밖에도 상당히 흥미로운 세계사의 순간들이 담겨 있으니, 이번 겨울방학 혹은 연휴를 놓치지 마시고 꼭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출판사 지원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