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살아남은 승자의 이유
김영준 지음 / 김영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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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지금 살아남은 승자의 이유

지은이: 김영준

펴낸 곳: 김영사

 

 

굉장히 흥미로운 마케팅 & 경영책을 만났다. 제목부터 자극적이고 공격적인 《지금 살아남은 승자의 이유》! '먹히는 브랜드의 비밀', '비즈니스 생태계에서 최상위 포식자가 되는 법'과 같은 대표 문구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브랜드 자체보다는 경쟁 상황에서 각 기업과 브랜드가 어떻게 대처했는지에 초점을 둔다. 전직 은행원이자 지금은 '경제 전문가들이 믿고 읽는' 경제경영 칼럼니스트인 김영준 저자가 흥미롭게 전하는 여러 기업의 흥망성쇠. 총과 칼을 들고 목숨을 담보로 하는 육탄전은 아니지만, 넋을 놓고 저자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다 보면 전쟁도 이런 전쟁이 없다. 우리가 현재 가장 선호하는, 소위 먹히는 브랜드들이 살아남은 스토리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꼭 읽어 보자!

 

 

 

도덕성과 비도덕성, 기업 경쟁에서 승자는 누구?

 

 

대리점에 대한 갑질, 검증되지 않은 불가리스 코로나 억제설 발표 등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으며 무너진 남양 유업. 국내에 분유를 최초로 출시하며 매일유업, 서울우유 등의 경쟁자와 첨예한 대립을 이뤘던 당시 업계 1위 남양 유업은 원래부터 노이즈, 네거티브 마케팅의 귀재였다고 한다. 도덕적이지 못한 방식이었지만 1980~2000년대까지 치열한 경쟁에서는 매우 효과적이었다는데, 이는 도덕적이고 선한 기업이 경쟁 사회에서는 불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하지만 아무리 '필요하면 반칙도 해야 한다'고 해도 넘지 말아야 할 선은 있다. 경쟁에 필요한 자질이 일상적인 기준에서는 문제가 될 수 있음을 인지하며 기업들의 행보에서 모범적인 사례라고 볼 만한 것들만 취하자. 라면 업계의 두 선두 주자였던 삼양과 농심이 벌인 오랜 싸움도 비슷한 맥락이다. 도덕적인 경영과 사회 환원으로 성장했지만, 그로 인해 한계에 부딪혀 매각된 미국 아이스크림 기업 벤앨제리스. 기업 중심의 이기적인 경영과 노이즈 마케팅으로 업계 1위를 달리다가, 결국 그로 인해 이런 상황에 이른 남양 유업의 예를 살펴보며 뭐든지 균형을 맞추는 게 가장 어렵고 중요한 일임을 새삼 깨닫는다.

 

 

 

 


 

 

 

스토리는 팩트보다 강력하다!

 

 

♬ 라라라라라라~ 날 좋아한다고~♬ 머릿속에 콕 박혀 있는 이 광고 음악을 모르는 대한민국 성인은 아마 없을 거다. 미국에서 70% 점유율을 자랑하는 게토레이가 우리나라에서는 왜 포카리스웨트에 밀리게 된 걸까? 게토레이는 그 음료를 마신 선수들의 경기 능력이 눈에 띄게 향상되며 사업 아이템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사실 이건 비교군을 제대로 대조할 수 없었던 터라 팩트보다는 음료에 얽힌 스토리가 큰 힘을 발휘한 경우였다. 하지만 포카리스웨트에 이어 후발 주자로 국내 시장에 들어온 게토레이는 미국에서의 인기를 누리지 못했다. 그리스 산토리니가 떠오르는 하얗고 파란 청량한 이미지의 포카리스웨트가 일관된 콘셉트와 탄탄한 유통망을 통해 현재까지 업계 1위를 지키고 있다고 하니 역시 이미지 메이킹은 가장 강력한 무기! 난다 긴다하는 여러 대기업이 경쟁 시장에서 어떻게 명맥을 유지하고 왕좌를 차지하는지, 때론 손에 땀을 쥘 정도의 긴장감마저 감도는 그 치열한 혈투의 순간이 이 책 《지금 살아남은 승자의 이유》에서 펼쳐진다. 마케팅과 경영 노하우는 물론, 여러 선례를 통해 다양한 생존 비법을 배운 특별한 시간이었다. 얻을 것 많은 마케팅책, 경영책을 찾으신다면 바로 이 책입니다!

 

출판사 지원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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