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인자의 마음을 읽는 이유 - 모두가 안전한 세상을 위한 권일용의 범죄심리 수업 내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시간, 인생명강 시리즈 9
권일용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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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내가 살인자의 마음을 읽는 이유

지은이: 권일용

펴낸 곳: 21세기북스

 

 

 

프로파일러들의 활약이 그 어느 때보다 두드러진 요즘이다. TV나 유튜브 등 다양한 매체에 출연하며,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는 프로파일러는 정확히 어떤 직업일까? 세세하게 정의하진 못하더라도, 아마 대부분 프로파일러가 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고 있을 거다. 범죄자의 심리와 행동 패턴을 분석하며, 범인을 검거하는 데 기여하고 혹시 모를 사건을 방지하는 역할. 그 정도면 반 이상은 정답. 나머지 정답은 이 책 《내가 살인자의 마음을 읽는 이유》를 읽으며 찾아보자. 예능 프로그램 출연까지 입지를 넓혀 대중에게 더없이 친숙한 권일용 프로파일러의 신간! 2000년에 창설된 프로파일링팀의 첫 구성원으로서, 경찰에서 은퇴하는 순간까지 한국 프로파일링 역사의 모든 순간에 힘을 실었던 그가 전하는 프로파일러의 역할과 한국의 범죄 상황, 그리고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일까?

 

 

 

프로파일러(범죄행동분석관)

용의자의 범죄 행동을 분석해 범행의 동기와 목적을 밝히고

용의자 군을 압축해 수사 대상을 선정하여

사건 해결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수사관

 

 

 

연쇄 살인마들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시대에 따라 범죄의 양상도 달라진다!

 

 

2000년 이후에 태어난 MZ세대에겐 생소한 이야기일지 모르지만, 1980년대 후반 이춘재 사건부터 2009년 강호순 사건까지, 한국 사회는 정체불명의 연쇄 살인마가 저지르는 끔찍한 범죄를 홍역처럼 치렀다. 모두가 힘들었던 보릿고개를 지나, 빈부의 격차가 서서히 두드러졌던 시절에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며 사회에 관한 분노를 잘못된 방식으로 풀어낸 경우가 허다했고, 때론 오로지 자신의 쾌락을 위해 살인을 저지르는 사이코패스도 등장했다. 요즘은 왜 연쇄 살인이 벌어지지 않을까? 모두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고 착하게 살게 되어 그렇다면 좋겠지만, 요즘 세상이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다. 기술의 발전과 핸드폰의 보급으로 인한 빠른 신고 덕분에 잠재적 연쇄 살인마를 빠르게 검거하여 훗날 일어났을지 모를 사건을 방지한 덕분이라고 한다. 그리고 현금을 잘 쓰지 않는 세상이라 소매치기와 퍽치기 등의 사건은 감소한 반면, 인터넷의 익명성을 악용한 사이버블링이나 성범죄율은 가파르게 증가했다고 하니 시대에 따라 벌어지는 범죄도 참 천차만별이다.

 

 

 

 

 


 

 

 

 

 

피해 당사자가 되어보지 않으면 누구도 쉽게,

그리고 가볍게 범죄의 경중을 따질 수 없다.

그 어떤 범죄도 사소하고 가벼운 것은 없다.

《내가 살인자의 마음을 읽는 이유》 p80 중에서...

 

 

 

경찰의 역할, 그리고 범죄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법

 

 

권일용 프로파일러는 불합리한 것들을 표면으로 끌어올려 국민과 소통을 통해 바꾸려는 사회적 논의를 조성하는 게 진화된 경찰의 역할이라 말한다. 검찰과 판사도 마찬가지로 범죄 흐름과 유형 변화에 발맞춰 적극적으로 변화의 속도를 내야 한다. 이 혼란한 시대에서 범죄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방법은 첫째, 문단속을 잘할 것! 범죄에 노출될 수 있는 환경을 최대한 방지하는 게 우선이다. 둘째, 내 마음도 단속하기! 그루밍 성폭력이나 요즘 유난히 화두에 오르는 가스라이팅에서 벗어나려면 나의 정신이 온전하고 건강해야 한다. 그리고 범죄나 사고 상황을 구성하여 어떻게 할지 미리 연습해보면 실제 사건이 닥쳤을 때 빠르고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고 한다.

 

 

 

알아두면 유용한 5가지 범죄심리, 상대의 마음을 읽으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범죄자들의 대표적인 행동 패턴과 한국 사회를 시름 하게 하는 범죄의 현주소까지 다양한 주제를 살펴볼 수 있었다. 10~14살이면 어떤 범죄를 저질러도 법망을 피할 수 있는 촉법 소년 문제와 범죄란 단순히 개인의 문제인지, 아니면 사회의 문제인지 진지하게 고민해보란 화두를 던진 책. 그 덕분에 뉴스에서나 볼법한 사건들의 남의 문제가 아닌, 우리의 문제임을 깊이 실감하게 되었다. 과연 우리 중 어느 누가 범죄로부터 안전하다고 장담할 수 있겠는가! 나와 모두의 안녕을 위해 좀 더 촉각을 곤두세우며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다. 앞으로 나아갈 그 발걸음에 이 책이 큰 힘이 되어줄 거라 믿는다.

 

출판사 지원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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