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달님이랑 꿈이랑
지은이: 양선
펴낸 곳: 사계절
자면서 무럭무럭 자라는 우리 아이들. 언제나 행복하고 좋은 꿈만 꾸면 좋을 텐데, 커 가는 과정인 건지 종종 무서운 꿈을 꾸곤 하더라고요. 저희 꼬마도 울면서 잠에서 깨어난 날은 꿈에 괴물이 나왔다며 정말 무서웠다고 엉엉엉. 오늘은 아이들의 그런 불안한 마음을 다정하고 편안하게 달래줄 좋은 동화책을 발견해서 소개해드릴까 해요. 제2회 사계절그림책상을 품에 안은 양선 작가의 《달님이랑 꿈이랑》. 글밥이 적고 예쁜 그림은 가득해서 영유아부터 어린이까지 두루두루 함께 읽기 좋은 창작동화 그림책입니다.
아이의 순수한 마음이 반짝반짝 빛나는 《달님이랑 꿈이랑》
무서운 괴물에게 쫓기는 꿈을 꾼 소년은 다시 잠들지 못하고 이불을 뒤집어쓴 채 두려움에 떱니다. 그때 소년에게 환하게 빛나는 보름달이 다가와 말을 건네요. '베개 속에는 꿈이 살고 있대. 나랑 같이 만나러 갈래?' 꿈이 무서운 소년은 선뜻 나서지 못하고 괴물이 있는 베개 속을 슬그머니 들여다봅니다. 그러다 용기를 내고 보름달과 함께 괴물의 아지트로 내려가지요. 싱그러운 초록색 페인트로 잔디를 만들고 하늘색 페인트로 멋진 하늘을 표현해보아요. 책으로 괴물에게 편안한 집도 지어주고 식물도 심고, 예쁜 그림을 그리며 공간을 알록달록 채워갑니다. 꽃과 나무로 가득해진 베개 속의 아름다운 풍경 덕분에 소년과 곰 인형, 보름달과 괴물은 모두 행복합니다. 마침내 마음의 문을 연 소년이 괴물에게 뽀뽀를 쪽 하는 순간 그 괴물이 핑크색의 귀여운 무언가로 뿅! 변신! 우와, 이제 베개 속에는 괴물이 살지 않아요. 소년과 우리 아이들에게 소중한 친구가 되어 줄 예쁜 친구가 있답니다.
아이와 함께 즐거운 잠자리 책 읽기!
이 책은 침대에서 자기 전에 읽어주면 특히 좋은 책입니다. 무서운 꿈을 꿀까 봐 지레 겁먹는 아이들의 여린 마음을 따스하고 편안하게 다독여줄 수 있죠. 책장을 넘길 때마다 펼쳐지는 새로운 풍경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톡톡 자극하며 자신만의 상상을 펼치게 해요. 직접 소년이 되어 보기도 하고 사실은 분홍색 토끼였던 괴물이 되어보기도 하고, 소년의 곰 인형이나 보름달이 되어보기도 하면서 어떤 마음이었을지 상대를 이해해보는 역할극 놀이도 해볼 수 있습니다. 마음먹기에 따라 상황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 눈에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라 때론 마음의 눈으로 봐야 하는 경우도 있다는 걸 알려주며 함께 읽고 나니 아이가 좀 더 의젓해진 느낌이에요. 한동안은 이 책과 함께 꿈나라로 잠을 청할 우리 아이. 잠자리 책 읽기로 더없이 좋은 어린이 동화 《달님이랑 꿈이랑》으로 아이에게 행복한 꿈을 선물해주시면 어떨까요?
출판사 지원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