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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할 틈 없는 경제학 - 옥스퍼드 경제학자가 빠르게 짚어주는 교양 지식
테이번 페팅거 지음, 조민호 옮김 / 더난출판사 / 2022년 4월
평점 :

제목: 지루할 틈 없는 경제학
지은이: 테이번 페팅거 / 그린이: 마이클 드라이버
옮긴이: 조민호
펴낸 곳: 더난콘텐츠
빠르게 흘러가는 세월에 따라 관심과 취향도 바뀌는 걸 실감한다. 예전에는 돈과 경제라면 그저 어렵게 느껴져서, 아끼며 저축하는 게 최선인 줄만 알았다. 하지만 세상이 달라졌다. '10만 원을 아끼기 보다는, 20만 원을 더 벌 수 있는 사람이 돼라'는 뼈 때리는 조언 외에도 현명한 투자로 부자의 반열에 오른 수많은 산증인이 전하는 부의 간증에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이 샘솟는다. 그러나 아무나 부자가 될 수는 없는 법. 돈과 경제에 관한 공부는 단연 필수다. 그렇다면 경제는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 뭐든 책으로 공부하고 배우는 내게 필요한 건 쉽고 재밌는 경제관련책! 옥스퍼드 경제학자가 빠르게 짚어주는 교양 지식이 담긴 《지루할 틈 없는 경제학》은 경제 문맹인 내가 읽기에도 흥미로운 책이었다. 경제의 '경'자도 모른다면 망설이지 마시고 이 책을 선택하시라!

끌리는 이야기부터 골라 읽다 보면 어느새 완독!
옥스퍼드에서 20년 넘게 학생들에게 경제학을 가르치고 있는 저자는 어려운 경제학 개념을 단순 명료하게 풀어서 전달하는 데 심혈을 기울인다. 이 책은 절대 차례대로 읽을 필요가 없으며, 지루한 부분이 없으니 아무 장이나 골라 재밌게 읽다 보면 결국 다 읽게 된다고 자신하는데... '설마, 경제학인데 재밌겠어?'라고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목차를 살펴보았다. 깨진 유리창의 오류, 거품에 속지 않는 법이 있는지, 경기 침체는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코로나19 팬데믹에서 온전히 회복할 수 있을지, 자원이 풍부한 나라는 왜 빈곤한지, 물가가 내려가는 게 좋은 현상인지, 돈을 많이 벌면 삶이 더 나아질지... 어라? 잠깐 살펴본 목차에서 눈에 띄는 제목이 상당히 많았다. 인간은 단기적 기억과 근시안적 이해를 반복하며 거품을 재발하게 하고 같은 종류의 금융 위기를 초래한다고 한다. 속아 놓고 또 속는 바보 같은 인간(이라 쓰고 '나'라 읽는다. 훌쩍) 경기 침체가 심각한 문제인 건 형편이 넉넉지 않은 사람들이 실업자가 되거나 경제적으로 고통을 받기 때문. 가장 이상적인 경제 정책은 급격한 경제 성장을 추구하지 않으며, 국내총생산(GDP) 하락을 방지하고, 경기 변동 주기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라고 한다. 읽는 순간 바로 쏙쏙 이해하는 경제 이야기. 경제가 이렇게 재밌는 주제였던가?

실생활에 밀접하게 접목된 경제학 이야기!
최근 확진자 수가 감소세로 돌입해 코로나 종식을 슬그머니 꿈꾸다가,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어 불안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 과연 우리는 코로나19에서 온전히 회복할 수 있을까? 이런 세계적인 전염병 사태에, 정부는 국민 건강과 경제 성장 사이에서 깊은 고민에 빠졌다. 절체절명의 '정치적 곤경' 속에 보건과 경제란 갈림길 중, 울며 겨자 먹기로 한쪽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 경제 중심 정책을 펼친 나라는 결과적으로 뼈 아픈 실패를 맛보았고, 보건 중심 정책을 택한 나라는 비교적 피해를 줄이며, 경제 상태도 어느 정도 유지할 수 있었다고 한다. 정해진 답은 없겠지만, 부디 슬기롭게 이 위기를 극복하길 간절히 바란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한결 유식해진 자신을 느끼며 뿌듯 뿌듯. 전문적인 경제학 지식과 상식을 적절하게 버무려 독자의 흥미를 한껏 끌어올리는 여러 주제를 풀어낸 신통방통한 《지루할 틈 없는 경제학》! 청소년들에게도 참 유익할 이 책, 우리 같이 읽고 유식해져볼까요?
출판사 지원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