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여행하는 초보자를 위한 안내서
마이크 둘리 지음, 권경희 옮김 / 김영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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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우주를 여행하는 초보자를 위한 안내서

글쓴이: 마이크 둘리 / 옮긴이: 권경희

펴낸 곳: 김영사

 

 

 

벌써 몇 년이 흘렀지만, 딸과의 첫 만남은 여전히 생생하다. 콩알만큼 작지만 우렁찼던 심장 소리, 핏덩이로 태어나 힘겹게 뜬 눈으로 뚫어지게 나를 바라보던 그 모습, 처음 엄마라도 불렀던 순간, 겁먹은 표정으로 내 손을 꼭 잡고 어린이집에 갔던 날, 처음 친구를 사귀고 함께한 생일 파티. 딸이 인생에서 맞이하는 소중한 순간에 늘 함께 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 쉰둘에 첫 아이를 만난 작가의 마음은 어땠을까? 반백 살이 넘어 만난 소중한 생명은 작가에게 우주이자 존재의 이유였을 거다. 오늘 에세이 추천의 주인공은, 인생의 출발선에 선 딸을 위해 애정을 듬뿍 담아 띄우는 500여 편의 짧은 편지 《우주를 여행하는 초보자를 위한 안내서》!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기업가를 거쳐 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는 마이크 둘리는 세계적으로 성공한 사상가지만, 딸 바보도 이런 딸 바보가 없다.

 

 

 

저자의 사랑과 인생의 지혜를 가득 담아 딸에게 보내는 편지

 

 

 

단어 하나, 문장 한 줄, 심지어 행간에서도 딸을 향한 진한 사랑이 느껴진다. 이 책은 저자가 딸을 위해, 삶의 아름다움과 우리의 힘 그리고 우리가 얼마나 사랑받는 존재인지를 떠올릴 우리 모두를 위해 쓴 글이다. 믿고 원하는 대로 다 이루게 될 삶이지만, 혹시 닥칠 인생의 역경을 염려하며 진심을 담아 전하는 당부. 모든 두려움의 핵심은 '우리의 존재, 이곳에 있는 이유, 삶에서 무엇을 해낼 수 있는지'라고 한다. 아버지는 딸에게 자신 있게 말한다. '생각은 네가 바꿀 수 있는 단 한 가지, 그 외 모든 것은 아주 오래전에 다 정해졌다.' 세상의 주인공으로 살아갈 딸에게 또 이렇게 말한다. '매일 태양이 떠오른 건 바로 너 때문'이라고. 어린 딸은 아버지의 이런 맹목적인 믿음에 의아할지도 모르지만, 머지않아 깨닫게 될 거다. 아버지의 그 믿음이 삶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응원이자 힘이라는 걸. 부모의 사랑은 한없이 깊고 더없이 위대하다.

 

 

 

 


 

 

 

 

세상이 너에게 너는 실패자다,

너는 시시한 사람이 될 거라고 말하더라도,

그것은 아무 근거도 없는 지껄임일 뿐.

네가 그런 세상의 통념을 깨며 나아갈 때

삶은 도전과 모험이 된다.

아버지가 딸에게 보내는 편지

《우주를 여행하는 초보자를 위한 안내서》 p39 중에서...

 

 

 

자식은 미처 다 헤아릴 수 없는 부모의 사랑

 

 

 

이 책을 읽으며, 그간 다양한 작품에서 봐왔던 부모의 사랑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엄마의 사랑으로 볼드모트의 마수에서 살아남았던 해리 포터. 드라마 '지옥'에서 영재와 소현은 갓 태어난 자식을 죽이려 달려드는 심판자들 앞에서 자식을 꽉 끌어안은 채 재가 되어 버린다. 이라크에 파병되어 포탄이 날리는 작전지에서 틈틈이 아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을 일기에 적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어 저널 포 조던'의 찰스. 이 모든 위대한 사랑이 있기에 지금의 우리와 다음 세대가 있는 게 아닐까? 살아서는 미처 다 헤아릴 수 없는 부모님의 큰 사랑과 함께 거칠고 두려운 세상에 용기 있게 맞설 든든한 응원과 탄탄한 자존감을 선사하는 감동적인 책 《우주를 여행하는 초보자를 위한 안내서》. 문득 나도 딸에게 보내는 편지를 써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으며 느낀 따스한 애정 덕분에 책 리뷰를 쓰는 이 순간에도 행복한 미소가 슬그머니 피어오른다.

 

 

출판사 지원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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