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오해하는 말 더 이해하는 말 - 삼키기 버거운 말은 거르기로 했다
조유미 지음 / 허밍버드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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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또 오해하는 말, 더 이해하는 말

지은이: 조유미

펴낸 곳: 허밍버드


에세이 베스트셀러 《나, 있는 그대로 참 좋다》의 조유미 작가가 또 한 번 가슴 깊이 와닿는 글을 선보인다. 오늘 에세이 추천의 주인공 《또 오해하는 말, 더 이해하는 말》은 관계의 중심인 '말'이 지닌 힘에 주목하며 현실적인 위로와 구체적인 마음의 길을 제시한다. 요즘 한창 관심이 있던 마음 비우기, 마음 내려놓기, 감정코칭에 더없이 잘 어울리는 책이 아니었나 싶다. 무념무상, 무소유의 상태를 논하는 게 아니라, 내 마음과 생각을 어떻게 더 단단히 키우고 스스로 행복해질 수 있는지를 함께 고민한다고 할까? 살아가며 여러 순간 느꼈던 다양한 감정을 공유하며 그녀가 담백하게 건네는 해결책은 간단명료하면서도 우리가 그토록 그리던 '희망'을 품고 있다.

 

 

 

 

 



 

 

 

내가 나를 믿어줄 때, 그때 내가 가장 강해진다.

 

 

이 책 《또 오해하는 말, 더 이해하는 말》과 함께했던 며칠 동안 재밌는 경험을 했다. 평소엔 목차와 상관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완독하는 스타일인데, 이번엔 제목들이 마음을 사로잡아 그 페이지에서 한참을 머물렀다. 순서에 구애받지 않고 그날그날 목차 제목에서 가장 읽고 싶은 글을 쏙쏙 골라 읽었는데, 내 기분 상태에 따라 그 순간에 와닿는 글의 깊이와 감동이 확연히 달랐다. 긍정적이고 따스한 위로가 켜켜이 쌓여갈수록 굴곡 많았던 비포장도로에서 잔잔한 물결이 이는 호수로 곱게 잦아드는 감정의 결. 첫날보다 둘째 날이 더 좋았고, 셋째 날, 마지막 날이 더 좋았다. 가장 먼저 마음을 두드린 글은 '혼잣말도 내가 듣는 말이다'. 별생각 없이 툭툭 내뱉던 혼잣말이 실은 혼자 잔뜩 가시를 세우고 나를 평가하는 '나'였다는 걸 이전엔 미처 몰랐다. '혼잣말을 귀로 들을 땐 가장 작은 소리이지만, 마음으로 들을 땐 가장 큰 소리이다. - p32' 작은 실수를 저질렀다고, 짜증이 난다고, 세상 살기 참 쉽지 않다고... 내가 내뱉었던 부정적인 말을 가장 소중한 자신이 듣고 있었다고 생각하자, 나에게 너무 미안해졌다. 안 좋은 생각이 들 땐 절데 입 밖으로 내뱉지 말고 마음속으로 10까지 세어보자. 그리고 좋은 생각과 나를 칭찬하고 싶을 땐 자신을 토닥이며 큰 소리로 또렷하게 말해주자.

 

 

 

 



 

 

 

인간은 세월을 빌려서 행복을 누리다 가는 거지 영원히 쥐고 있는 건 없다.

 

 

학교에서는 성적 1등, 회사에서는 실적 1등. 우리는 얼마나 숫자에 목을 매달며 살고 있을까? 자본주의 사회에 살 거라면 숫자에 너무 집착해서는 안 된다. 숫자의 노예가 되는 순간, 진짜 행복은 저 먼 곳으로 날아가 버리니까. '누구보다 잘하는 게 아니라, 그냥 내가 잘하면 된다.'는 조언은 그간 잊고 있던 즐거움에 눈뜨게 한다. 즐겁게 그 일을 했던 순간을 오래도록 누리는 건 모두 우리 마음에 달렸다. 숫자로 평가하기엔 우리는 너무 귀한 존재란 걸 잊지 말자. 그리고 인생의 유한함을 기억하자. 우리는 세월에 의지해서 사는 것이고, 얼마나 많은 것을 얻었든 결국 내려놓고 가야 한다. 절대 놓치지 싫어 안간힘을 쓰며 꽉 쥐고 있던 주먹을 가볍게 펼 수 있다면, 더는 오만해질 이유도, 실패했다고 실망할 이유도 없어진다. 말과 관계에 대한 고민으로 지치고, 자신이 실망스럽다면 이 책을 꺼내 보라고 권하고 싶다. 똑같은 고민을 지니고 사는 우리가 모두 바라는 건 결국 우리의 행복 아니겠는가. 그 행복으로 가는 길이 생각보다 멀지 않음을 함께 느낄 수 있다면 좋겠다.

 

 

출판사 지원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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