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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클로스 이야기 ㅣ 어린이작가정신 클래식 10
라이먼 프랭크 바움 지음, 이경혜 옮김, 찰스 산토레 그림 / 어린이작가정신 / 2021년 12월
평점 : 
제목: 산타클로스 이야기
글: L. 프랭크 바움 / 그림: 찰스 산토레
옮긴이: 이경혜
펴낸 곳: 어린이 작가정신
괜스레 마음이 설레고 캐럴이 듣고 싶어지면, 그때가 온 거죠? 크리스마스를 앞둔 요즘, 거창하게 챙기진 않더라도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 없는 건 사실입니다. 5살 꼬마 숙녀가 부쩍 산타 할아버지와 선물 이야기를 하는데, 올해는 아쉽게도 코로나 때문에 어린이집에서 산타 할아버지 행사가 취소됐다고 해요. 그래서 올 크리스마스는 『산타클로스 이야기』라는 동화책과 함께 기념해봅니다. '아름다운 환상 세계 이야기와 인간 산타클로스의 삶을 접목한 명작'이란 수식어가 딱 잘 어울리는 아름다운 동화예요. 산타 할아버지가 어떻게 변치 않는 모습으로 영원히 아이들의 친구가 될 수 있었는지 잘 보여주는 상당히 잘 짜인 이야기랍니다!
마법의 숲에 버려진 인간의 아이.
영원히 죽지 않는 불멸의 존재들이 사는 버지 숲에 어느 날 뜻밖의 손님이 찾아옵니다. 버려진 인간의 아이. 온 세상 숲에 사는 모든 존재의 우두머리인 아크는 그 아이를 키우겠다고 나선 나무의 님프 니실의 청을 허락합니다. 아이는 '작은 아이'라는 뜻의 클로스란 이름을 얻게 돼요. 숲속 모든 존재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무럭무럭 성장한 클로스는 아크의 허리띠를 꼭 붙잡고 세상을 한 바퀴 둘러보게 됩니다. 황금 장난감을 가진 부잣집 아이, 나뭇가지를 갖고 노는 가난한 아이를 보며 클로스는 아이들을 위해 살기로 하죠. 인간 세상으로 독립한 클로스는 아이들을 위해 장난감을 만들기 시작하고, 어떤 계기로 인해 부잣집이든 가난한 집이든 아이라면 차이를 두지 않고 선물을 주게 됩니다. 그 후, 사슴의 도움을 받아 선물을 배달하게 된 클로스. 그 과정에서 작은 해프닝이 벌어지는데, 어떻게 지금의 크리스마스 풍습이 자리 잡고 산타클로스가 죽지 않는 불멸의 존재가 됐는지 보여주며 이야기는 끝납니다.
가슴이 따스해지는 아름다운 동화.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해 사랑으로 클로스를 키워낸 숲속 존재들의 따스한 마음과 그 사랑을 듬뿍 받고 자라 세상 아이들에게 더 큰 사랑을 나눠준 클로스의 감동적인 이야기예요. 어떤 상황과 환경에서 살아가든, 아이라면 모두 산타클로스에게 귀한 존재이며 똑같이 선물 받는 평등한 존재임을 알려줍니다. 말 잘 듣고 착한 아이만 선물 받는다는 그런 살짝 억지스러운 교훈은 없어요. 어찌 보면 그거야말로 대가성 선물 아니겠습니까. 세상에 태어난 것만으로도 너무나 소중한 존재인 아이들에게 아낌없는 사랑을 주고 헌신하는 산타클로스의 모습에 이게 바로 참어른이 아닐까 생각하며 괜스레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근데 동화지만 한군데 굉장히 현실적인 부분이 등장합니다! '아이들은 살아 있다는 사실만으로 행복해한다. 하지만 어른이 되면서 바뀌지. 어른이 되면 그들은 일하고 돈을 벌 걱정을 하느라 풀죽어 지낸단다' 이건 동서양을 막론하고 다 똑같은가 봐요. 올해 크리스마스만큼은 어른도 풀죽지 않고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크리스마스 동화책으로 마음에 쏙 드는 『산타클로스 이야기』 추천할게요!
출판사 지원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