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 탐정 유동인 - 매력 넘치는 멋진 탐정 등장!

서점 탐정 유동인 - 더 비기닝 ㅣ 서점 탐정 유동인
김재희 지음 / 몽실북스 / 2021년 3월

제목: 서점 탐정 유동인, 더 비기닝

글쓴이: 김재희

펴낸 곳: 몽실북스

 탐정을 만나는 순간은 언제나 두근두근 설렌다. 다양한 연령대를 넘나드는 탐정들은 저마다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기 마련. 이번에 만난 탐정은 뽀얀 피부에 섬세하고 고운 손으로 서점에서 책을 정리하는 청년 유동인이다. 허구의 인물이므로 만난 적이 있을 리 없지만, 어디엔가 있을 것만 같은 느낌. 심리학과 동기인 형사 강아람과 멋진 캐미를 선보이며 봄부터 여름, 가을, 겨울까지 계절마다 하나씩 굵직한 사건을 해결해내는 유 탐정. 가만히 지켜보다 보면 저절로 마음이 가는 호남이랄까? 준 아이돌급 탐정 유동인, 그의 매력은 어디까지인가!

 <봄, 사거리 교통사고 사건> - 한 교사가 보험에 잔뜩 가입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교통사고로 사망한다. 미심쩍어도 너무 미심쩍은 사고 현장! 과연 사건의 진실은? <여름, 풍산 오 씨 종부 실종사건> - 사라진 아내를 찾아 서울로 올라온 남성. 탐정 유동인과 형사 강아람은 SNS에 단서를 발견하고 딸에게 접근하다. 딸은 사라진 엄마와 연락하고 있을까? 녹록지 않은 집안의 종부였던 그녀의 행방은? <가을, 미림 문고 북토크 사건> - 유동인이 근무하는 서점에서 열린 인기 시인 북토크에서 한 여성이 쓰러진다. 그녀의 몸에서 검출된 다량의 카페인. 더군다나 그녀는 인기 시인의 전 여자 친구라는데... 시인과의 연애를 질투한 누군가의 소행이었을까? <겨울, 뱀특별 화장품회사 사건> - 돈을 사기당했다는 여성이 나타난다. 동인과 아람은 수사차 휴가를 내고 사건이 발생했다는 바닷가로 향하는데... 동인을 좋아하는 아람은 이번 휴가를 기회로 그와 더 가까워지고 싶다. 과연 아람과 동인은 친구에서 한 발자국 더 발전할 수 있을까?

 '코지 미스터리'라는 장르가 정말 잘 어울리는 소설이었다.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사건을 소재로 독자에게 친근하게 다가오는 소설. 코로나 시대에 머물러 있는 현재의 생활상이 잘 반영되어 더 실감 나고 현실적이지 않았나 싶다. '후후, 큼큼, 이힛' 같은 의성어들은 여전히 좀 낯설기는 하지만 이 소설이 지닌 드라마 대본 같은 매력이라 생각하고 넘겼다. 드라마로 제작될 기회가 있다면 지적인 탐정 유동인과 당찬 여형사 강아람 역을 누가 맡게 될까? 멋지고 아름다운 배우들이 재현해낼 두근거리는 장면을 상상하며 기분 좋게 책을 덮었다. 이 두 사람의 다음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