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짐을 안고 있는 당신에게
나이토 요시히토 지음, 민경욱 옮김 / 김영사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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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마음의 짐을 안고 있는 당신에게

글쓴이: 나이토 요시히토

옮긴이: 민경욱

펴낸 곳: 김영사

 

 

 

 11년 차 프리랜서인 내게 일과 삶의 경계는 상당히 모호하다. 처리해야 할 일이 몰아치면 밤샘 작업을 하기도 하고, 예상보다 일정이 일찍 끝나면 대낮에 시원한 맥주 한 잔은 즐기기도 한다. (주량이 한 캔이라 상당히 아쉬운...) 일과 삶을 나누는 문제에 있어 물리적 시간은 어떻게든 노력하면 가능할 것 같지만, 사실 더 중요한 건 심리적인 요소가 아닐까? 바쁘면 바쁜 대로 괴롭고, 쉬면 또 찝찝한 우리의 인생. 놀 땐 신나게 놀고 일할 땐 스트레스를 덜 받는 비법이 담긴 책을 만났다. '심리학자가 알려주는 일과 삶을 분리하는 방법 44가지'라는 표지 문구가 마음을 사로잡은 책 『마음의 짐을 안고 있는 당신에게』.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이 고질적으로 앓고 있는 마음의 병을 알아주고 해결책을 제시해주는 저자의 카운셀링이 심심한 위로와 안정감을 준다. 어찌 보면 저자가 동양 사람이라 우리와 더 잘 맞을지도!

 

 

 

 좀처럼 마음의 짐을 내려놓지 못하는 건, 무엇을 해서가 아니라 선택지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망설이게 만드는 요소를 최대한 줄여라. 오래 공들여 찾을수록 만족하지 못했을 때 실망감이 크다. 정보 검색도 좋지만, 적당할 정도로만 해라. 지나치면 독이 된다. 생활 습관을 루틴화하여 생활하면 스트레스를 느끼는 빈도가 줄어든다. 단순한 라이프 스타일을 구축해보자. 기준을 정하고 '기준에 맞는지 아닌지만' 판단하면 만사가 편하다. '나만의 규칙'을 정하자. 속도를 아주 조금이라도 줄이면, 기분 전환도 되고 결과적으로 다 잘 돌아간다. 늦장을 피우라는 것이 아니라, 바삐 돌아가는 일상에 머리를 식히고 정리할 쉼표를 잠시 찍어주라는 말씀. 무슨 말을 듣더라도 적당히 흘려버려라. 객관화는 부정적인 기분을 억누르거나 조절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지금 나의 감정 상태는 몇 점인지 점수를 매겨보자. 분노의 감정을 빨리 없애려면 분노의 대상을 딱 90초만 생각하지 말아보라. 허세를 부리지 않아야 편하게 살 수 있다. 좋아하는 것에 집중하며 기분을 전환해라. 릴렉스를 하기 위한 습관이나 취미가 있다면 좋다. 이유 없이 마음이 무겁고 의욕이 없을 때는 '나는 뭘 하고 싶은 거지?'보다는 '나는 뭘 하고 싶지 않지?'라고 생각해보자. 부정적인 이미지가 꼭 나쁘지만은 않다. 불안 수준을 상승시키는 불안감을 행동 에너지로 전화하면 된다. 다소 겸손한 나르시시스트를 목표로 해보자. 신나고 즐거운 순간을 기록으로 남겨라. 한심한 기분을 수없이 곱씹지 말고 내 고민은 스스로 해결하려는 자세를 지녀라.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은 채

그대로 두어야 좋을 때도 있어요

『마음의 짐을 안고 있는 당신에게』 p185 중에서...

 

 

 

 일터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집까지 들이지 말 것! 현관문을 열기 전에 잠시 멈추고 심호흡하며 그날의 기분을 털어내자. 내 경우엔 일을 마치고 컴퓨터를 끄며 쭉 기지개를 켜고 만세를 부르면 좋겠다. '이제 놀자!' 가장 실천해보고 싶은 라이프 스타일은 습관의 루틴화와 비움. 일과 운동처럼 해야 한다는 의무감이 필요한 일을 할 때마다 하기 싫다는 청개구리가 불쑥 고개를 들지만, '이건 이 시간에 해야 하는 일이니까 정해진 대로 하자'고 생각하면 좀 더 수월하게 해낼 수 있다. 새벽 4시 30분 기상으로 많은 이의 삶에 새로운 희망과 활력을 불어넣은 유튜버 김유진 변호사님도 모닝 루틴의 중요성에 관해 말한 바 있다. 일찍 일어난다고 끝이 아니라, 아침에 일어나서 무엇을 할지가 더 중요하다고. 소중한 새벽 시간을 자기 계발의 원동력으로 삼으라고 말이다. 끝날 듯 끝나지 않는 징글징글한 코로나의 여파로 일상이 무너진 요즘,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우리를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 그 힘찬 시작에 이 책 『마음의 짐을 안고 있는 당신에게』가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줄 거다. 알고 있던 내용이라도 잘 정리한 책으로 읽으니, 사뭇 다른 느낌! 오늘 하루도 멋지게 잘 꾸려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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