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미한 날들을 위한 철학 -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만들어줄 의미 찾기의 기술
프랑크 마르텔라 지음, 황성원 옮김 / 어크로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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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무의미한 날들을 위한 철학

지은이: 프랑크 마르텔라

옮긴이: 성원

펴낸 곳: 어크로스

 

 

 코로나가 무자비하게 할퀴고 간 일상 속에서, 오롯이 이전의 나로 살아가기란 참 어려운 요즘이다.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만큼 모두 약간의 우울감과 짜증을 안고 살아가는 상황. 끝이 보이지 않는 이 길고 긴 싸움의 마침표를 찍을 날이 과연 오기는 할까? 이럴 때일수록 마음의 평화를 잃지 않게 자신을 잘 다독여야 한다. 주기적으로 긍정적인 에너지를 끌어올리고 힐링하는 게 관건! 오늘은 어크로스 출판사의 신간 『무의미한 날들을 위한 철학』으로 핑크빛 힐링 에너지를 충전했다. 물끄러미 책을 바라보며 제목을 조심스레 곱씹어본다. '무의미한 날들을 위한... 철학'. 뜻대로 풀리지 않는 우리의 인생을 무의미한 날이라 표현한 걸까? 이 책의 저자 프랑크 마르텔라는 무의미하다고 생각했던 삶에서 우리가 잊고 있던 반짝임을 끌어 올리고, 설령 정말 무의미한 삶이었다고 해도 유의미한 삶으로 전환할 수 있는 따스한 조언을 건넨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해방감 대신 공허함에 시달린다. 앞선 세대보다 열심히, 더 똑똑하게, 더 효율적으로 일하지만 대체 왜 그렇게 밀어붙이는지는 설명 불가. 우리는 '바쁜 함정'에 스스로 빠져버렸다. 이 대목에서 얼마나 뜨끔했는지...! 스스로 바쁜 함정에 빠져버린 장본인이 바로 나였다. 어느 방향으로 가고 싶은지 시간을 들여 심사숙고하고 수면 아래 잠자고 있는 존재의 의미에 대한 의심을 마주하는 순간 비로소 내 삶을 제대로 돌아보기 시작한다고... 얼마 전 읽었던 알베르 카뮈의 시지프 신화에서 나를 괴롭혔던 '부조리함'을 이 책에서 다시 마주했다. '우주가 당신이 거기서 찾고자 하는 유의미함을 내주지 않는 상황'. 부조리한 상황에서 인간은 인생이 하찮고, 영원하지 않으며, 그 안에 있는 모든 가치와 목표가 자의적이라 느낀다고 한다. 저자는 마음껏 동원할 수 있는 도구를 가지고 지금 이 순간, 더 의미 있는 삶을 빚어낼 수 있다고 힘주어 말한다.

 

 

 


 

 

 

행복은 충분히 좋은 경험이지만, 그것을 유일한 삶의 목표로 삼는 것은

우리가 인생에서 정말 중요하게 여기는 것들의 풍요로움에 대한 모독이다.

《무의미한 날들을 위한 철학》 p46 중에서...

 

 

 

 저자의 말처럼 나 역시 어느 순간 행복이 인생의 최종 목표인 것처럼 인식하고 있었음을 깨달았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행복이란 그저 감정일 뿐인 것을... 행복을 절대 유일한 삶의 목표로 삼지 말고, 시야를 넓히자. 과거와의 관계 속에서 삶의 유의미함을 더 강화할 수 있다고 한다. '성찰 ⇒ 희망 ⇒ 계획 ⇒ 노력 ⇒ 의미'로! 인생의 의미 그 자체는 다름 아닌 자유, 바로 자율적인 힘이라는 말에 깊이 공감했다. 덧없는 인생, 매 순간을 의미 있게 만드는 것이 최선이다. 이 하나의 인생이 내가 가진 전부란 점을 떠올리며 제한된 하루하루를 음미하자. 철학과 에세이의 중간쯤에 위치한 이 책을 읽으며 지난 한 해를 되돌아보았다. 나는 어떻게 살아오고 있었나. 나는 발전하였나. 아니, 사실 발전하고 더 나은 사람이 되기보다는, 내 삶이 지닌 의미에 집중하고 찰나의 행복에 감사하며 몸과 마음 모두 더 건강한 나로 거듭나고 싶었다. 이제야, 내가 인생에서 찾고 싶어 했던 것들의 의미를 어렴풋이 알 것 같은 느낌. 다른 사람의 인정과 칭찬보다는 자신에게 스스로 부끄럽지 않은 오늘을 살아내는 것. 찬란하게 빛나지 않아도 괜찮다. 내 모습을 인정하고 좋아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되었다. 가벼운 전율과 함께 뭉클하게 다가왔던 따스한 조언이 가슴 깊이 자리 잡았다. 토닥토닥... 이 책을 읽으며 나는, 조금은 상처받았던 예전의 나를 참으로 오래도록 토닥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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