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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평온을 아껴주세요 - 마인드풀tv 정민 마음챙김 안내서
정민 지음 / 비채 / 2021년 1월
평점 :

제목: 내 안의 평온을 아껴주세요
글쓴이: 정민 (마인드풀tv)
펴낸 곳: 비채
살다 보면 누구나 자신이 싫어질 때가 있다. 실수를 자책하고, 누군가를 미워하며 괴로워하고, 과거의 상처에 얽매여 끊임없이 생채기를 내는 우리는 나약한 존재다. 가벼운 우울감은 어쩌면 건강한 감정이라고 하지만, 자칫 깊은 우물로 떨어지듯 그 감정에 파고들면 온전한 나로 살아가기 힘들다. 힘들고 괴로운 마음을 스스로 벼랑 끝으로 내몬다면... 어떻게 될지 상상조차 하기 싫은 정도로 아찔한데... 11만 구독자의 응원을 받는 유튜브 채널 마인드풀tv의 주인장 정민 씨도 괴롭고 힘든 인생을 지나왔다고 한다. 흔들림 없는 평온함으로 밝은 에너지를 전파하는 그녀는 자신의 과거가 얼마나 다채롭게 불행했으며, 그 구렁텅이에서 어떻게 헤어나왔는지 담담하게 털어놓는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명상을 권한다.
검도를 배웠던 시절, 운동 전에 가볍게 묵상하는 시간이 있었다. 관장님이 말씀하시길, '어? 내가 아무 생각도 안 하고 있네'라고 생각하는 순간조차 어그러진 것이라며 정말 무념무상의 상태에 도달하도록 노력하라고 하셨다. 그래서인지 지금까지 나는 정말 멍~한 상태로 몸이 나른할 정도로 기운을 빼야만 제대로 된 명상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수년간 명상하며 자신을 치유한 정민 씨의 명상법은 좀 다르다. 울고 싶으면 마음껏 울어도 되고 명상의 목적에 따라 다양한 생각을 끌어내기도 하며 아픔을 숨기지 않고 용기 있게 마주한다. 아침과 저녁 15분가량의 시간을 할애하여 명상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이는 개인의 상황과 선호에 따라 얼마든지 편하게 조정해도 좋다고 한다. 명상에는 교과서에 실린 정답이 없으니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찾아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될 수 있으면 정해진 시간에 같은 자리에서 잔잔한 음악을 틀어두어도 괜찮고 마음속 우주에 도달할 때까지 깊은 명상에 빠져도 좋다고 한다. 정민 씨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다 보니 명상을 꼭 해야겠다는 다짐과 함께 슬그머니 집안을 둘러보며 나만의 명상 자리를 찾고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며 전해진 따스함이 참 좋았다. 나의 허물을 보듬고 괜찮다며 토닥여주는 느낌. 고집스럽게 밀어붙이지 않고 그저 차분하게 옆에서 손을 잡아주는 듯한 포근함. 깊은 우울증에 시달릴 정도로 힘든 시절을 보냈던 정민 씨이기에 명상이 더 절실했고, 자신이 극복해낸 그 아픔을 여전히 앓고 있는 이들의 손을 잡아줄 수 있는 것 같다. 절망의 구렁텅이에서 멋지게 탈출한 산증인이라고나 할까? 꾸밈없는 솔직함도 좋았고 다정하고 겸손한 태도도 호감이었던 정민 씨와의 만남. 코로나가 할퀴고 간 일상 때문에 꽁꽁 얼었던 마음을 따스한 봄과 함께 명상으로 사르르 녹여볼까 한다. 정민 씨가 건넨 따스한 위로, 참 고마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