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배를 탄 지구인을 위한 가이드 - 기후위기 시대, 미래를 위한 선택
크리스티아나 피게레스.톰 리빗카낵 지음, 홍한결 옮김 / 김영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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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배를 탄 지구인을 위한 가이드

글쓴이: 크리스티아나 피게레스, 톰 리빗카낵

옮긴이: 홍한결

펴낸 곳: 김영사

 

 

 

 '올겨울은 이례적으로 추웠다.' 이 문장을 곰곰이 뜯어 보면, 묘한 모순을 느낄지 모른다. 이상해야 정상이다. 겨울은 원래 추운데, '이례적'이라니! 시시각각 뜨거워지는 지구로 인해, 여름은 말할 수 없이 덥고 겨울은 포근해진 상황. 10여 년 전에는 뉴스에서 헤어스프레이가 오존층을 파괴하니 사용을 자제하라고 보도했다. 그때 위기를 실감하고 정신 차렸다면 지금쯤 지구는 좀 덜 신음하고 있을까? 이제 한두 사람의 노력으로는 돌이킬 수 없을 만큼 지구는 펄펄 끓는 열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날을 돌이키며 지구에 무심했던 자신을 반성한다. 내가 지구와 환경에 예민하게 촉각을 곤두세우기 시작한 건 몇 해 전 아이를 낳고부터다. 사랑하는 딸이 지금보다 더 끔찍한 환경에서 살아갈 거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괴로워 잠을 이룰 수 없었다. 내 딸을 위해 그리고 앞으로 남은 우리의 인생을 위해 넋 놓고 있을 순 없는 상황. 그렇다고 뾰족한 수가 있는 것도 아니어서 얼마나 답답했던지. 그래, 일단 지식부터 쌓자! 그렇게 시작된 환경 공부는 올바른 쓰레기 분리 배출법에서 시작하여 환경친화적 제품 사용, 더 나아가 기후 변화를 개선할 수 있는 실천 과제 탐색으로 이어졌다. 조너선 사프란 포어의 『우리가 날씨다』를 감명 깊게 읽고 다음 책으로 선택한 『한배를 탄 지구인을 위한 가이드』는 지금부터 2, 30년간의 노력이 우리에게 어떤 결과를 내어줄지 뚜렷하게 보여준다.

 

 

 

 


 

 

 

 

 21살의 나이 차. 태어난 나라도 살아온 과정도 전혀 다른 두 사람이 우리 아이들과 세상 모든 아이가 살아갈 미래를 걱정하는 마음으로 힘을 모았다. 2016년까지 유엔기후변화협약 사무총장을 지내며 2015년 파리협정 체결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크리스티아나 피게레스와 그녀의 선임고문 톰 리빗카낵. 이들은 다가올 10년이 인류사에서 가장 중대한 시기라고 선포한다. 세상은 산업혁명 이전보다 이미 0.9℃ 따뜻해졌다고 한다.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을 2030년까지 현재 수준의 절반으로 줄이고, 2040년까지 다시 그 절반으로 줄이고, 늦어도 2050년까지는 지구가 스스로 온실가스를 처리할 수 있는 순배출 제로를 달성해야 한다. 기상이변 속도가 잦아지고 강도 역시 점점 높아지는 세상. 세계 열대우림은 이미 절반이 사라졌고 지난 50년간 다양한 류의 동물 개체 수가 평균 60% 줄어들었다. 산호초의 절반이 이미 죽어버린 상황. 지금 우리는 그 옛날 아름다웠던 초록별 지구로 우리의 행성을 되돌릴 마지막 기회를 위태롭게 붙잡고 있다. 계속 이렇게 살 것인가? 아니면 지구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여 변화를 도모할 것인가? 삼척동자도 이해할 이 문제의 정답은 하나다. 우리는 이제 지구를 위해 나서야 한다.

 

 

 

 


 

 

 

 

 이 책의 전반부에 '때는 2050년이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두 편의 글이 실려 있다. 우리가 지구와의 공존을 포기하고 막살았을 때의 세상과 마침내 기후변화를 줄이려는 노력이 성공을 거둬 지구와의 공존을 약속받은 세상. 극명한 차이를 보이는 두 세상을 바라보며 아직 우리에게 기회가 남아있음에 감사하고 안도했다. 마스크가 산소통으로 바뀌고 뜨거워서 아스팔트가 녹아내리며 죽음만이 가득한 땅과 바다에서 살아가고 싶지 않다. 이 책은 우리에게 분명하게 전한다. 옛 세상과 안녕을 고하고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주시하라. 진실을 수호하며 소비자가 아닌 시민이라는 의식을 가져라. 화석연료에서 벗어나야 한다. 나무를 심고 삼림 파괴를 조장하는 제품의 불매운동을 벌이자. 청정 경제에 투자하고 기술을 책임감 있게 활용하라. 기후변화 대응 방법을 결정할 위치에 있는 여성의 비율을 늘릴 수 있다면 더 나은 대응이 가능하므로 성 평등을 실현하자. 그리고 정치에 참여하자. 책의 마지막에 실린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꼼꼼하게 살피며 오늘부터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을 당장 시작하려 한다. 끔찍한 현재 상황을 여실히 깨우쳐주며 변화를 도모하고 우리는 여전히 좋은 방향으로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다고 북돋는 『한배를 탄 지구인을 위한 가이드』. 이 책을 만난 건 행운이다. 조금 불편해도 좋고, 조금 더디 가도 괜찮으니 우리에게 기꺼이 삶의 터전을 내어준 지구를 구하고 싶다. 우리의 노력을 시행착오 없이 올바른 길로 인도해줄 길잡이로 이 책 『한배를 탄 지구인을 위한 가이드』를 망설임 없이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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