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제의 기술 - 유혹의 시대를 이기는 5가지 삶의 원칙
스벤 브링크만 지음, 강경이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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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절제의 기술

지은이: 스벤 브링크만

옮긴이: 강경이

펴낸 곳: 다산초당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유혹에 직면한다. TV를 켜면 무심코 흘러나오는 광고, 길을 걷다가 들려오는 판매원들의 외침, 가까운 지인이 전하는 '~라 카더라'는 입소문. 어디 그뿐인가? 타인이 아닌 자신과의 싸움은 어떻고? 1분 더 자고 싶은 마음과 할 일을 마무리하지 못한 채 일단 놀고 싶은 유혹은 거의 평생 우리를 괴롭힌다. 게다가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뭐든지 '빨리빨리'가 습관이 되어 여유라고는 찾아보기 힘든 상황. 이 책의 작가는 우리가 '이제 그만'이라고 말하며 어떤 일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는 능력, 즉 절제의 기술을 얻기 위한 노력을 거의 하지 않는 게 문제라고 꼬집는다. 그렇다면 해결 방법은? 이 책에서는 심리학, 철학, 윤리학, 정치학과 미학의 관점을 통해 유혹의 시대를 이기는 다섯 가지 삶의 원칙을 소개한다.

 

 

 

첫 번째 원칙. 선택지를 줄일 것

두 번째 원칙. 진짜 원하는 것 하나만 바라기

세 번째 원칙. 기뻐하고 감사하기

네 번째 원칙. 단순하게 살기

다섯 번째 원칙. 기쁜 마음으로 뒤처지기

 

 

 

 

 다섯 가지 원칙을 가만히 들여다보니 못할 것도 없을 듯하다. 1960, 70년대에 유행처럼 여러 번 반복된 '마시멜로 실험'에서는 유혹을 더 오래 참아낸 아이일수록 대학교 입학시험 점수가 높았음이 드러났다. 심지어 체질량지수가 평균보다 낮고 비만에도 잘 걸리지 않았다고. 하지만 작가는 이 실험이 보여주는 자기 절제도 중요하긴 하지만, 그 목적이 단지 더 큰 보상을 얻기 위한 것이라면 공허하고 이기적인 것으로 전락할 수 있다며 절제의 기술은 실존적이고 윤리적으로 중요한 상황에서 의미를 지닌다고 전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인생에서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실존적 관점에서 한 가지만 바라며 기꺼이 포기하고 내려놓는 절제의 기술이 이 순간에 빛을 발한다. '우리가 하지 않기로 선택한 것이 지금의 우리를 만들었다!' 진정으로 바라는 한 가지를 정해 그 목표에 집중하고 때로는 무언가를 거의 바라지 않는 금욕적인 삶을 택하는 방법도 괜찮다고 한다. (물론 나는 금욕적인 삶과 거리가 먼 사람이지만.)

 

 

 

 

 

 '기뻐하고 감사하기'와 '단순하게 살기'는 제목만 봐도 어떤 내용일지 감이 왔는데 마지막 원칙인 '기쁜 마음으로 뒤처지기'는 단번에 가슴에 와닿진 않았다. 그래서 호기심 폭발! 인생의 모든 상황을 직접 선택하려 하지 말며, 오직 최고만 좋다는 생각을 버려라. 대부분의 결정을 돌이킬 수 없으니 늘 한결같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지니고 처음 기대했던 큰 행복이 영원히 지속되지 않음을 이해해라. 남과 비교하지 말고 한계와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워라.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글이라 지루함 없이 상당히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자기계발서. 일단 '절제'라는 가치에 초점을 둔 글이라는 것만으로도 노력과 성공만을 외치는 다른 책들과는 상당히 차별화된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 책 한 권으로 몇십 년을 살아온 마음가짐과 생활 습관을 단박에 바꿀 순 없겠지만, 그래도 모르고 살았던 순간보다는 '절제의 기술'을 맛보기 한 후 한 뼘 더 성장했다고 믿는다. 이 책은 금세 읽을 수 있으니 가방에 쏙 넣어 다니며 자투리 시간에 읽으면 딱 좋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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