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자의 쇼핑몰 -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킬러들의 쇼핑몰> 원작 소설 새소설 5
강지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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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살인자의 쇼핑몰

지은이: 강지영

펴낸 곳: 자음과모음

《자음과모음 새소설 시리즈 05

 

 

 

 

 <아홉 소리나무가 물었다>, <콜24>, <메이드 인 강남>, <내일이 없는 소녀>, <신을 받으라> 등 한국 작가들의 굵직한 소설을 엮은 네오픽션 시리즈로 수많은 독자의 마음을 훔친 자음과모음 출판사. 청소년 문학과 해외 문학은 물론이거니와 한국문학의 신선하고 첨예한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새소설 시리즈'도 일품! 자음과모음 출판사의 책은 실패한 적이 없기에 언제나 믿고 읽을 수 있다! 네오픽션으로 시작된 자음과모음 책에 대한 사랑은 이제 새소설 시리즈로 이어져 나날이 커지는데, 이번에도 반가운 신간이 등장! 그런데 이 작품 제목부터 범상치 않다. 『살인자의 쇼핑몰』... 응? 살인자가 쇼핑몰을 운영한다는 건가? '수상한 쇼핑몰을 둘러싼 약탈 누아르'라는 띠지 문구에 심장이 두근두근. 그 수상한 쇼핑몰로 어서 떠나보자!

 

 

 

 이 소설의 주인공은 21살 정지안. 지안이 8살에 겪은 사건으로 이야기는 시작한다. 지병으로 돌아가신 할머니 장례식장에서 벌어진 불미스러운 사건. 장례식장 옥상에서 엄마를 무참히 살해한 후 아빠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렇게 홀로 남게 된 지안에게 유일한 가족은 삼촌. 비보를 듣고 그길로 집을 나선 삼촌은 1달이 지나서야 보호소로 지안을 찾으러 왔고 두 사람은 지안이 서울로 대학을 가기 전까지 쭉 함께 살았다. 그런데 갑자기 그 삼촌이 죽었다. 욕조에서 면도 나이프로 자살이라니... 믿을 수 없는 마음으로 서둘러 고향으로 돌아온 지안은 삼촌의 주검을 확인하고 장례를 치른다. 그런 지안을 살뜰하게 챙기는 어린 시절 친구 정민과 함께 삼촌 집으로 돌아와 뒷정리를 하던 중, 삼촌 핸드폰으로 수상한 문자가 날아든다. 누군가 돈을 보냈다며 물건을 요구하는데... 순식간에 뜻밖의 손님이 들이닥치고 눈앞에서 사람이 죽어나기 시작! 삼촌은 대체 무슨 일을 했기에 살인자들을 불러들인 걸까? 과연 홀로 남은 지안은 목숨이 위태로운 이 상황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간략하게 정리해본 줄거리는 얇은 뼈대일 뿐 이 작품엔 더 굵직한 이야기와 유쾌 상쾌 통쾌한 액션이 즐비하다. '오감 짜릿한 스릴러'라는 표현이 딱 맞아떨어지는 참신하고 독특한 스토리. 뜸 들이지 않고 속전속결로 끌고 가는 문장에서 리듬감이 넘쳐흐른다. 영상이었다면 붉은 선혈이 낭자하고 그 수법이 너무 잔인하여 차마 눈 뜨고 못 봤을 그런 일들이 별거 아니라는 듯 무심하고 심지어 경쾌하게 벌어지는 요지경 액션! 수위만 조금 조절하면 영화로 만들어도 참 재밌을 듯하다. 소설 전체에서 넘쳐흐르는 강렬한 에너지에 읽는 사람마저 손에 땀을 쥐며 숨 가쁘게 도망치는 듯 실감나는 이 작품. 반전은 덤! 짧지만 굵직하고 살짝 유치한 듯하면서도 상당히 탄탄하다. 한 마디로 참 재밌는 소설! 역시 자음과모음 출판사 책에 실패란 없다. <시트콤>을 시작으로 <우주를 담아줘>, <밤의 행방>, <빛의 마녀> 그리고 이 소설 <살인자의 쇼핑몰>까지 총 5권이 출간된 '새소설 시리즈'. <시트콤>이란 작품도 참 재밌게 읽었기에 그간 놓친 3권의 책에 욕심이 난다. 차근차근 읽으며 한 권씩 모아보자. 우리 같이 읽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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