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지만 잘 먹고 잘 삽니다
도란 지음 / 원앤원북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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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프리랜서지만 잘 먹고 잘 삽니다

지은이: 도란

펴낸 곳: 원앤원북스

 

 

 

 

 직장인 중 상당수가 프리랜서로 전직하길 꿈꾼다. 인간관계에 치이고 갑질에 지치고 통장을 그저 스쳐 지나가는 월급을 보면 한숨이 푹푹. 얼마나 힘들까... 정말 이해한다. 하지만 프리랜서로의 삶 역시 절대 녹록지 않음을 그들은 알까? 나 역시 프리랜서도 여러 해를 살아왔기에 누구보다 잘 아는 프리랜서의 삶. 늘 비슷하고 똑같을 것 같은 프리랜서의 삶이 실은 어느 분야에 종사하고 어떻게 꾸려가는지에 따라 천차만별이라 나 역시 다른 프리랜서들의 일상이 궁금하다. 그 궁금한 구석을 시원하게 긁어 준 책, 『프리랜서지만 잘 먹고 잘 삽니다』! 이 책 참 마음에 든다!

 

 

 

 

 기자이자 작가로서 '글로 먹고사는' 도란 작가. 그녀와 나의 공통점은 프리랜서라는 직업. 그리고 직장 생활을 경험했다는 점. 우리 둘 다 결혼했고 차이가 있다면 종사하는 업종 정도? 7시에 일어나 신랑과 함께 아침을 먹고 9시부터 4시까지 열심히 일한다는 그녀. 좋아하는 책을 매일 읽고 도서관에 가는 걸 즐긴다. 나와 참 비슷하면서도 다른 일상. 그나저나 문장 한 줄, 글 한 꼭지 어느 하나 휘황찬란하거나 겉치레식으로 쓴 부분이 없다. 일부러 미화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담담하게 풀어내는 그녀의 일상은 같은 프리랜서에게는 격한 공감을 끌어내고, 아직 프리랜서의 삶을 경험하지 못한 직장인에게는 새로운 세상을 소개한다.

 

 

 

 

 

 

 

 

 

'좋고 나쁜 점이야 어느 직업이나 수두룩하니 회사생활과 프리랜서 생활의 경중을 따지는 건 의미가 없다.'

 

 

'자꾸 퇴사를 부추기는 글들을 보면 왜 사람들에게 밝은 면만 보여주려는 걸까 의심스럽다.

해가 뜨니까 달도 뜨는 것처럼, 퇴사 후 자유로운 생활에는 반드시 뒤따르는 부담과 지출, 용기가 필요한데 그저 자유롭다면서 눈을 흐리는 것 같다.'

 

 

 

 

 

 

 

 

 

 지극히 현실적이고 굉장히 솔직하며, 자신의 삶에 만족하는 도란 작가의 모습을 보며 같은 프리랜서로서 위로받고 그간의 노고를 인정받는 기분이었다. 우리는 집에서 노는 게 아니라 어엿한 직장처럼 일하고 있고 프리랜서는 절대 애 키우기 좋은 직업만은 아니라는 것. 프리랜서 벌이는 들쑥날쑥하지만, 늘 열심히 일하며 일정한 월급을 받아오는 짝꿍이 있기에 안심하고 좋아하는 일을 하고 지낼 수 있다. 짝꿍의 믿음과 지지가 상당히 중요! 마음 놓고 아프지도, 쉴 수도, 눈치를 안 볼 수도 없었던 직장 생활과 안녕을 고하고 소박하게 원하는 일을 하며 하루를 꾸려가는 그녀의 모습은 편안하고 아름답다. 언젠가 '글로 먹고살기를' 꿈꾸는 나이기에 은근 부럽기도...! 직장 생활, 프리랜서로의 삶, 결혼 생활까지 다 겪은 작가님의 솔직 담백한 프리랜서 라이프를 엿보고 싶다면 이 책 『프리랜서지만 잘 먹고 잘 삽니다』를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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